웃음 바이러스 화가 이목을 웃으면 복이 와요
삶이 팍팍하고 고달프던 70년대. 우리는 흑백 TV에서 방영한 ‘웃으면 복이 와요’를 보며 웃었습니다. 한자로는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영어로는 스마일(Smile)이라고 하지요. 앞뒤를 둘러봐도 웃을 일이라고는 전혀 없던 시절에 누군가의 가슴에 달린 ‘스마일’ 뺏지를 보면 저절로 웃게 되었습니다. 웃음은 삶의 고단함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위대하고도 강렬한 힘이었습니다. 요즘은 어떤가요? 예전에 비해 사는 형편은 훨씬 좋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좀처럼 웃을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눈만 뜨면 험악한 사건이 발생하고 인상 찌푸릴 일만 생깁니다. 소리 내어 엉엉 울어도 시원찮을 판에 우리는 언제쯤 웃게 될까요? 그에 대한 해답을 미소로 답해주는 작가가 이목을입니다. 그는 ‘웃음’이란 소재로 그린 작품 150여점을 통해 힘든 상황과 좌절 속에서도 삶의 여유를 잊지 말자고 다독입니다. 그림 속 인물들은 저마다 다른 얼굴에 다른 표정이지만 한결같이 웃고 있습니다. 혹자는 이목을의 ‘웃음’을 보고 그가 아주 행복한 사람일 거라고 상상을 합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작가의 ‘웃음’은 화가로서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시력상실’이라는 개인적인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과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짓는 웃음입니다. 실물을 극사실적으로 그리던 사람이 더 이상 극사실화를 그릴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나빠진 고통과 좌절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나온 작품입니다. 자신의 어려움을 ‘웃음’으로 극복한 작가가 자신만큼 힘든 사람들에게 웃음 바이러스를 퍼트리고자 만든 인생긍정법입니다. 그래서 작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저도 이목을의 작품을 보며 자주 웃겠습니다. 오랜만에 마음껏 웃고 싶다면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암웨이 갤러리(031-786-1199)를 방문해 보세요. 세상에 얼마나 환한 미소가 많은 지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는 순간 미소를 짓게 되는 <SMILE>전은 2월 1일부터 3월 19일까지 계속됩니다.
*이 글은 『주간조선』2192호(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002192100026&ctcd=C09&cpage=1)에 실렸습니다. |
출처: 조정육의 행복한 그림읽기 원문보기 글쓴이: 조정육
첫댓글 일소일소 일노일노
고통과 좌절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나온 작품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웃으면 복이 오고 행복해집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크게 한번 웃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