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수 작가 프로필
(사)종합문예유성 시, 시조, 다카시, 수필 4개 부문 등단
사단법인 종합문예유성 행사관리협회 회장
(사)종합문예유성 글로벌문예대학교 시낭송학과 교수
(사)종합문예유성 글로벌시낭송협회 운영위원
(사)종합문예유성 글로벌문예대학교 시낭송학과 졸업
(사)종합문예유성 글로벌문예대학원 무대공연학과 졸업
(사)종합문예유성 글로벌문예대학원 시극학과 졸업
사단법인 "문예지도사 자격증" 1, 2급 취득
(사)종합문예유성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인 대상 수상
2024 집현전 문학상 수상, 뮤즈 문화예술상 시 낭송 부문 수상 외 다양한 문학상과 문화예술상 수상
1. 가을이 오면 / 그루터기 조덕수
가을이 다가오면 내 모습이 변할까 두렵다
마음의 색깔이 바래고 생각은 흐릿해질까
푸르름이 사라지고 녹색과 갈색으로 물들어가며
싸늘한 바람에 하나둘 떨어지는 낙엽
그 쓸쓸함 속 이름 모를 작은 새들의 모임은
계절의 변화 속에서 내 삶의 푸르름을 간직한 채
패기와 용기 의욕과 도전이 서서히 가려진다
세월이 흐르며 낙엽처럼 내 몸도 멍들고
그마저도 찬바람과 고난 속에서 지쳐간다
길 모퉁이에 뒹구는 내 모습, 처량하기 그지없다
어찌할까, 남은 인생은 떨어지는 한 잎의 낙엽
그렇더라도 내 몸을 붉게 물들이는 것이리라.
2. 엄마의 기도 / 그루터기 조덕수
엄마 엄마 울 엄마는
매일매일 눈물로 기도하셨지
이른 새벽 부뚜막에 정한수 올리고
무릎 꿇고 기도하는 엄마의 모습
자식들 잘 되기를, 건강하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빌던 그 기도
먼 세상에서도 여전히 그 기도가 퍼질까
엄마 없는 이 세상은
풍수지탄의 한숨, 불효자의 마음.
3. 비움 / 그루터기 조덕수
비운다는 것, 버려야 한다는 것
그 다짐과 각오로 변화된 삶
나의 것을 발견하고 가꾸어 가는 여정
망상에 빠진 나 자신은
한없이 서글프고 애달프다
추상적 기대감의 허탈함 속에서
나는 지금도 허덕이고 있다
관망하는 자세로 나를 기다려 보자
가치 있는 삶을 살고자 하지만
깨어나고 부서져 낮아져야 하는데
텅 비어 있는 듯하면서도 가득 차 있고
그 속에서 비어 있음을 느낀다
깨달은 자의식, 내가 되어야겠다고
되새겨 보지만 결국 되지 않는 걸
안 되는 걸 어떡하냐고
나를 끌어내 나무란다
이것이 비움인가, 바름인가.
4. 가을비 / 그루터기 조덕수
가을비, 머리를 치며 흐트러진 마음을 달랜다
정숙함에 빠져 사로잡힌 내 안의 소음
임은 떠나고 싶지 않았던 걸까
무더위를 안고 언제까지 저 멀리서
언제쯤 그리움을 남기고 떠나실지
문밖에서 기다리는 나,
눈물만 쌓여 가을비 소리로 스며든다.
5. 엉겁결에 / 그루터기 조덕수
설익은 과일을 한입 베어 물었습니다
떨렁하고 쓴맛이 돌았지요
사랑도 마찬가지, 설익은 감정은
가슴에 남긴 상처만을 알지요
사랑은 달콤해야 하는데
나는 엉겹결에 주섬주섬
완성되지 않은 사랑을 먹어버렸습니다
오늘도 그 사랑을 위해
무엇이 옳은지, 진정한 것이 무엇인지
아픈 마음을 붙잡고 되돌아보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첫댓글 매우 감동적이고 멋진 시 작품 잘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