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데리러 올게!
필루와 늑대 아빠 시리즈 3
알렉산드라 가리발 저자(글) · 마리안 빌코크 그림/만화 · 이세진 번역
을파소 · 2023년 03월 30일
필루의 걱정을 희미하게 만든 늑대 아빠의 확실한 약속 “꼭 데리러 올게!”
필루의 머릿속에는 늑대 아빠가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한 상황과 걱정들로 가득합니다. 이런 불안한 필루의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늑대 아빠는 걱정 말라며 “꼭 데리러 올게!” 라고 반복해서 말해 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루는 어린이집에 갈 때까지 걱정의 끈을 놓지 못합니다.
아이가 분리불안 증상을 느끼는 원인으로는 기질적 특성뿐 아니라, 부모의 양육 태도와 가족 관계에서의 밀착 정도에 따라 발생합니다. 필루가 불안한 마음이 크다는 건 어쩌면 늑대 아빠가 크나큰 사랑을 준 결과일 수도 있겠지요. 어린이집에 도착한 필루의 불안함을 잠재운 것 또한 늑대 아빠의 사랑입니다. “일찍 데리러 오면 마구마구 뽀뽀해 줄게요.”라는 필루의 말에 늑대 아빠는 다시 한번 굳게 약속을 하며 필루를 안심시키지요. 아이가 헤어져 있는 시간을 받아들이고, 적응하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와 한 시간 약속을 반드시 지키며 천천히 분리 연습을 해야 합니다. 신뢰가 쌓인다면 부모와 떨어져 있는 순간에도 아이는 불안함이 아닌 다시 만날 거라는 기대와 확신을 갖게 될 것입니다.
《꼭 데리러 올게!》는 분리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와 부모 모두를 위한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기며 “그랬구나.”라고 아이의 마음을 다독이며 감정을 충분히 이해해 주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품속의 작은 아이가 한 뼘 더 성장하기 위해 내딛는 첫걸음이 조금은 가벼워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