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성당 미사에 조인하기위해 대천동 성당을 찾아갔습니다.
촛불 집회 때 미사의 구도자로 서너 번 참여하긴 했는데 마음먹고 간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입니다. 물론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1년 만에
제일교회에서 담당 목사님이 전 주에 전화 심방을 해주어서 주일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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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갈등이 있었지만 제가 누굽니까? 어지간해서 말을 안 듣는
악동이 아닙니까? 당근, 계획대로 10시 미사를 위해 대천동 성당으로 갔지요.
당황사거리에서 신호등이 파란 불이 켜졌고,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해병
전역용사가 신형 전투복장을 갖추고 교통수신호를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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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도면 바닥 잔 밥이 5년 이상 될 것 같습니다. 광주는 헌병 ‘헌 우회’에서도
대민봉사활동을 한다고 들었는데 우리 헌우회가 해병전우회를 따라가려면
50년 정도는 열심히 해야 할 것입니다. ebc 453기 뭐하냐? 제가 알기로 해병
전우회는 재향군인회처럼 중앙에서 후원금이 정기적으로 나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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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동 성당은 제가 산책길에 사전답사를 한 곳이라서 제 기분은 개신교
예배당 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미사대열에 끼어 언덕길 100m를
지나는 조경 길이 하나같이 멋들어집니다. 맨 처음 만나는 성모마리아 상,
바로 그 앞에 촛불 단이 있습니다. 저 중고등학교 때 담양 읍 천주교를 참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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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습니다. 야외스케치를 갔고, 연애하러 갔으며, 그곳에서 칼부림도 했습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촛불 집회'는 천주교가 원조입니다. ‘정의사회 구현’이란
캐치프레이즈가 말해주듯이 명동성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요람 같은 곳입니다.
얼마 전 광주에서 신천지 대규모 집회가 있었는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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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더라고요. 누군가 강제로 개종을 강요해서 신천지 신도가 죽었다나 봐요.
1년 전 일인데 1주년 추모식이 대모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예배에 참석해보니까
천주교에서도 신천지를 무척 경계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신천지‘가
어떤 집단인지 팁을 드리면 신천지는 이만희 씨가 교주로 있는 신흥 종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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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대놓고 성경공부를 하자고 하면서 기독교인들을 타깃으로 삼는다고 하더이다.
저도 아직 그들의 사상이나 가르침을 잘 알지 못하니 이정도만 언급하겠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기독교는 구교인 가톨릭과 신교인 프로테스탄트로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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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는 70인역을 정관으로 사용하고 개신교는 66권성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가톨릭의 최고의 권위는 교회의 수장인 교황이 가지고 있고,
개신교는 성경에 있는 것으로 압니다. 성경이 교황보다 더 높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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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와 박태선의 ‘천부 교’는 비슷하면서 다릅니다.천부 교는 박태선의
'전도 관'과 '신앙촌', 그리고 '영생 교'와 관련이 있습니다.1917년생인
박 태선은 평안도 출신인데 7080년대까지 세력을 끼쳤으나 영생 교 조 희성
(승리재단)의 1995년 PD수첩 고발 이후로 세력을 잃었어요. 하지만 천도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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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는 3.1운동이전 동학까지 올라갑니다. 역사라는 것이 승자의 기록이고
미화되거나 조작의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누구도 장담할 수가 없지만 저는 3.1
운동의 주류가 기독교인들이 아닌 천도교 인사라는 것은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민족종교라는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독립군이나 민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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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 있어서는 가히 가톨릭에 견줄 만큼 대중성에 있다고 봅니다.
유난히 메이저급 교주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당분간 가장 강력한 세를 발휘할
세력은 천도교나 천부교가 아니라, '신천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교'
문선명보다, '여호와 증인'보다 더 셀 것 같아 보입니다. ‘이단’이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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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입장에서 만든 단어로, 같을 ‘이‘에 끝 ’단‘자를 사용합니다.
처음은 같은데(성경을 정관으로 두는데) 끝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이쯤 되면
복잡해서 예배당에 왔다가 도망가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그래서 공동체가 필요한 것입니다. 법과 상식을 지키는 공동체를 선택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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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을 하고 본인이 직접 성경을 공부하면 됩니다. 66권으로 하든,70권짜리로
하든 최소한 7년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이 보우하사 운이 좋은 케이스입니다.
라면 땅 타 먹으러 다닐 때는 빼고도, 스물여섯 살부터 30년을 직접 성경을 보았습니다.
물론 강의나 신앙서적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약간의 의문은 있지만 확신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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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한 가지는 교황이나 성경학자가 와서 나를 설득한다고 해도 절대 넘어가지 않는
다는 것만은 장담합니다. 제발, 개신교 예배당 정문에 붙은 '신천지 출입금지' 푯말을 떼시라.
창피하니까. 제 눈에 비친 천주교 성도들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제 나이가 되면 척보면
아는 감이라는 게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만 알지요. 교주들의 얼굴만 봐도 이 양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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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쫓는 사람인지 삯꾼인지 느낌이 오지 않나요?
그래서 저도 얼굴만으로도 50점을 먹고 들어가는 사람이 되려고 더 노력을 할 것입니다.
제게 필드를 아직도 주지 않으시는 이유와 제 성품은 모종의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2층이 대성당이나 본데 1층에 성인 중 베드로 조형물이 목각으로 세워져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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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개신교의 도서관 같은 곳이 있었어요. 2M 조형물은 완전 작품이었어요.
가톨릭은 베드로가 1대 교황이기에 바티칸 대성당처럼 하는 모양입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베드로의 무덤인 바티칸은 교회자체가 나라입니다. 가톨릭은
역사적으로 베드로사도 이후 속사도-교황으로 교회가 전승되어 온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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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의 중심에 베드로의 반지(어부의 반지)가 있는데 선지자들과 사도들의 터
위에 교회를 세웠다고 해석합니다. 제 입장은 베드로든, 사도들의 신앙고백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66권의 수많은 구절에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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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이곳에만 집중해서 예민하게 따지는지 모를 일입니다. 하여튼 중세의 긴 역사
때문인지 몰라도 가톨릭교회의 문화유산은 개신교회와 가이 비교불가입니다.
르네상스부터 바로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예술계의 거장들이 주임 건축가 직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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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승하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지었으니 오죽이나 좋겠습니까? 예배당 내부 구조는
개신교회와 비슷해 보였어요. 센터에 강대상이 있고 강대상 배치도 휘장이 없어진 것
빼고 파워포인트용 스크린 위치까지 똑같았어요. 돔 형식으로 조명이 달려져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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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 최후의 심판은 없었고요, 미사용 의자 컬러가 좀더 바로크스러웠으며 맨 밑에
무릎을 꿇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장치가 달려있었습니다. 성가대가 없고, 여성들이
머리에 흰 수건을 썼어요. 스테인드글라스가 선팅인지 유리인지 확인해보려고 가까이
가보았는데 유리로 되어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빛이 비춰지면 입체감이 생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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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움이 더 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신교 목사들의 가운이 적색 피트라면
사제들은 흰색에 금장을 사용하고 있었고요, 파이프오르간은 보이지 않았어요.
성찬식 때 성체를 보관하는 장소가 센터 십자가 바로 밑에 있었고 사제가 번쩍번쩍한
금 그릇을 꺼내서 먹고 마시는 모습이 이채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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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를 집례 하는 형식도 개신교 예배와 거의 흡사했습니다.
사제들 3명이서 미사를 집행했고 설교는 평신도가 합디다. 평신도라는 말은 원래
가톨릭교회에서 나온 말입니다. 사제와 평신도 사역자를 구별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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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는 루터의 ‘만인제사장‘을 모토로 출발되었으니 기름을 부었네. 어쩠네. 하면서
목사와 성도를 구분하려 드는 목사는 불조심할 대상입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꼭 말썽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니 조심하시라. 다음 주는 미사 내용을 중심으로
천주교를 공부해볼 생각입니다. 팔로우 미!
2019.1.13.su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