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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80-90 가요 스크랩 울림이 있는 노래 - 골목길(신촌블루스)
cookie7 추천 0 조회 218 11.12.12 23:28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신촌블루스의 탄생 그리고, 파격적이었던 데뷔 음반

신촌블루스의 탄생은 1970년대 중반 이정선과 엄인호와의 만남에서 비롯되었다.

만약 두 사람이 만나지 않았으면 신촌블루스는 탄생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부산에서였다. 이미 그때 이정선은 어느 정도 명성을 누렸던 유명 가수였다.

반면 엄인호는 부산 일대에서 명성을 얻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낱 지방 다운타운가 DJ에 불과했다.
1978년 이정선은 엄인호와 함께 그룹 풍선을 결성했다. 이 팀에는 나중에 유명 가수가 되는 이광조도 가세했다.

풍선 이후 이정선은 다시 솔로 활동을 했고, 엄인호는 그룹 장끼들에 참여한다.
그리고, 이 그룹에서 엄인호는 그토록 갈망하던 블루스를 연주했다.
하지만 이 팀도 오래가지 못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개그맨 전유성의 소개로 알게된 신촌의 레드 제플린을 출입하게 되었고, 급기야 인수까지 하게 되었다.

당시 신촌은 음악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예술하는 사람들에게 문화 해방구와도 같은 곳이었다.
예술 지망생부터 기존의 예술가, 무명의 예술가 등 다양한 계층의 예술가들이 모여서 서로 교류했다.

당연히 음악하는 사람들도 삼삼오오 모여들었고, 자연스럽게 이들이 자주 만나 술 마시고 노래하는 곳이 생겼다.
레드 제플린도 그런 곳의 하나였다. 여기서 엄인호는 이정선과 다시한번 의기투합했다.
처음에는 두 사람이 일일이 멤버들을 섭외했지만 나중에는 김현식의 경우처럼 제 발로 찾아오는 경우도 많았다.

이윽고 1986년 4월 신촌블루스는 공연을 시작했다.
강렬하면서도 영감에 찬 연주는 사람들을 열광시켰고, 황홀경에 빠뜨렸다. 반응은 갈수록 뜨거웠다.

자연스럽게 팀 이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곧 신촌에서 블루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연주한다는 의미로 신촌블루스로 명명했다.

1988년 1월 드디어 신촌블루스는 대망의 데뷔 앨범을 발표했다.
이 음반에는 이정선, 엄인호를 두 축으로 기타, 하모니카에 윤명운, 드럼에 정태국, Bebot, 베이스에 김영진, 색소폰에 강승용,

보컬에 박인수, 한영애, 정서용이 참여했다.
이 음반은 누구나 인정하듯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두 마에스트로,

즉, 교과서적이라 할 정도로 정교한 음악을 지향했던 이정선과

즉흥적인 필링을 중시했던 보헤미안 엄인호가 서로 절충하여 완성한 음반이다.

하루가 다르게 인기가 치솟자 이들은 라이브에 진력하면서 2집 음반 작업에도 착수했다. 2집 음반은 1989년 3월 출시되었다.
이정선, 엄인호, 정태국을 제외한 연주진도 교체되고 보강되었다.

피아노에 김명수, 베이스에 이원재가 가담했고, 키보디스트 김효국과 괴물같은(?) 보컬리스트 김현식도 가세했다.
이 중 김현식의 참여는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이미 여러 장의 독집 음반을 발표한 상태였던 김현식은 한창 인기 상승중인 가수였는데,

음악에의 갈증을 해소하기위해 전격적으로 신촌블루스에 가담했다.
한편, 봄여름가을겨울도 게스트 뮤지션으로 참여했다.
신촌블루스에 처음 참여한 김현식은 두 곡을 부르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엄인호의 곡이다.

두 사람은 즉흥적인 감정을 중요시한다는 측면에서 두 사람은 통하는 데가 있었고, 충동적인 개인 성향도 닮은 데가 많았다.

엄인호는 김현식을 좋아했다. 무엇보다 엄인호는 김현식이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보컬의 전형이자 이상이라고 생각했다.

소울틱하면서도 영감에 찬 목소리에 완전히 매료되었던 것이다.
김현식이 부른 곡 중에는 [환상]도 좋지만 [골목길]은 말 그대로 압권이다.
김현식 이전 여러 명이 취입했던 [골목길]은 평범한 노래에 불과했지만 김현식이 부르고부터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었다.

즉, [골목길]은 김현식으로 인해 진정한 가요 명곡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신촌블루스를 거친 주요 뮤지션으로는 그외에도 정경화,이은미,김형철,강허달림,김동환 등이 있다.

 

 

골목길-신촌블루스(김현식)

 

골목길 접어들때에
내가슴은 뛰고있었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수줍은 너의 얼굴이
창을열고 볼것만 같아
마음을 조이면서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만나면 아무말 못하고서
헤어지면 아쉬워 가슴 태우네
바보처럼 한마디 못하고서
뒤돌아 가면서 후회를 하네

골목길 접어들때에
내가슴은 뛰고있었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만나면 아무말 못하고서
헤어지면 아쉬워 가슴 태우네
바보처럼 한마디 못하고서
뒤돌아 가면서 후회를 하네

골목길 접어들때에
내가슴은 뛰고 있었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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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12.28 18:19

    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 합니다.

  • 작성자 11.12.28 23:04

    기타줄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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