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블루스의 탄생 그리고, 파격적이었던 데뷔 음반 만약 두 사람이 만나지 않았으면 신촌블루스는 탄생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부산에서였다. 이미 그때 이정선은 어느 정도 명성을 누렸던 유명 가수였다. 반면 엄인호는 부산 일대에서 명성을 얻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낱 지방 다운타운가 DJ에 불과했다. 풍선 이후 이정선은 다시 솔로 활동을 했고, 엄인호는 그룹 장끼들에 참여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개그맨 전유성의 소개로 알게된 신촌의 레드 제플린을 출입하게 되었고, 급기야 인수까지 하게 되었다. 당시 신촌은 음악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예술하는 사람들에게 문화 해방구와도 같은 곳이었다. 당연히 음악하는 사람들도 삼삼오오 모여들었고, 자연스럽게 이들이 자주 만나 술 마시고 노래하는 곳이 생겼다. 이윽고 1986년 4월 신촌블루스는 공연을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팀 이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곧 신촌에서 블루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연주한다는 의미로 신촌블루스로 명명했다. 1988년 1월 드디어 신촌블루스는 대망의 데뷔 앨범을 발표했다. 보컬에 박인수, 한영애, 정서용이 참여했다. 즉, 교과서적이라 할 정도로 정교한 음악을 지향했던 이정선과 즉흥적인 필링을 중시했던 보헤미안 엄인호가 서로 절충하여 완성한 음반이다. 피아노에 김명수, 베이스에 이원재가 가담했고, 키보디스트 김효국과 괴물같은(?) 보컬리스트 김현식도 가세했다. 이미 여러 장의 독집 음반을 발표한 상태였던 김현식은 한창 인기 상승중인 가수였는데, 음악에의 갈증을 해소하기위해 전격적으로 신촌블루스에 가담했다. 두 사람은 즉흥적인 감정을 중요시한다는 측면에서 두 사람은 통하는 데가 있었고, 충동적인 개인 성향도 닮은 데가 많았다. 엄인호는 김현식을 좋아했다. 무엇보다 엄인호는 김현식이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보컬의 전형이자 이상이라고 생각했다. 소울틱하면서도 영감에 찬 목소리에 완전히 매료되었던 것이다. 즉, [골목길]은 김현식으로 인해 진정한 가요 명곡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신촌블루스를 거친 주요 뮤지션으로는 그외에도 정경화,이은미,김형철,강허달림,김동환 등이 있다.
골목길-신촌블루스(김현식)
골목길 접어들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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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내 가슴에 뜨는 달 원문보기 글쓴이: 흐르는 물처럼
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 합니다.
기타줄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