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난리치는 요즈음
요즘은 인터넷이나 방송에서나 연일 덥다고 난리다
기상관측 사상 요즘이 가장 덥다고도 한다
열대야가 이렇게 여러날 지속된 적이 없었다고도 한다
낮기온은 연일 35도를 오르내리고
밤기온도 25도 이하로 내려오는 일이 없다
이런 날씨가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거라고도 한다
광복절날로 예정된 고교 동기산악회 산행도
목하 연기를 검토하는 중이다
우리나라보다 덥다는 여러 나라에서 온 관광객 들이
한국이 이렇게 더운 줄 몰랐다고도 한다
아마도 습기때문에 그렇게 느낄 것이다
예전엔 그 걸 수치화해서 불쾌지수란 것도 발표했었다
티베트의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로 마주쳐
우리나라 상공에서 정체하고 있어 그렇다고도 한다
지구온난화가 원인이라는 기사도 본 적이 있다
어제 뉴스를 보니 과수원의 과일들이 화상을 입었다
사과도 복숭아도 불에 덴듯이 화상을 입었다
연일 35도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어 일어난 일이다
예년보다 길었던 장마와 곧이어 닥친 혹서로 인하여
상품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한다
예년에 비해 30%의 감수가 예상된다고 한다
가뜩이나 작년에도 사과값이 다락같이 올라서
금사과를 먹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올해도 그러는건지
이 것도 다 하늘의 뜻이나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예전에도 더웠다
그 때는 지금보다 생활환경도 좋지 않아서
지금처럼 매일 샤워도 할 수 없었고
물론 에어컨이라는 건 구경도 못 했었다
냉장고도 없어서 뻑하면 음식이 상해서 버리거나
쉰밥은 물에 빨아서 먹기도 했었다
아니면 쉰밥을 으깨서 아버지들 와이셔츠 칼라를
바짝 세우는데 쓰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아이스박스라는 것이 나왔다
얼음을 사다가 채우고 거기 음식을 담아서 보관했다
동네마다 얼음 빙자를 크게 써붙인 가게 들이 있었다
커다란 톱으로 얼음을 잘라서 새끼줄에 묶어 주었다
그걸 한 덩어리씩 사다가 수박화채도 해 먹고 그랬다
지금은 더우면 바로 에어컨을 튼다
집에서도 아니면 밖에 나가서도 마찬가지다
지하철을 타도 버스를 타도 에어컨이 빵빵 나온다
각자 타는 승용차도 마찬가지다
80년대만 하더라도 에어컨이 없는 차가 대부분이었다
따로 에어컨을 설치하고 틀어야 했다. 설치비도 비쌌다
위치는 조수석 다시방 아래쪽에다 달았다
조수석에 앉은 사람은 얼어죽는다고 비명을 질러도
뒷좌석에는 기별도 안 갔던 시절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샤워를 하면서 옛날을 생각한다
그래 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신선놀음이다
온통 빨래도 제대로 못하고 샤워도 못하고
끽해야 등목이나 하며 살았던 그 시절
그 때 비하면 지금은 신선놀음이다
그 때를 생각하며 더위를 이겨내는 중이다
여름의 혹서를 이겨내고 곡식이 익어간다
혹서가 지나가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풍년가를 부르는 호시절이 올 것이다
풍성한 가을을 맞이할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이제 며칠 후면 말복이고 그리고 처서다
처서가 되면 모기 입도 비뚤어진다고 하니
며칠만 더 참고 견디자고 생각해 본다
여하튼 올해 여름이 유난히 덥다고 느낀다
이 것도 다 나이먹는 탓인가?
끝으로 고려시대 안축이라는 양반이 지었다는
혹서라는 시를 한 수 올려본다
무려 700년 전에 쓰여졌다는 이 시에서도
너무 더운 날씨에 헉헉거리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첫댓글 ^^사람 마음이 갈수록..
편해지려 하니까요..ㅎ
그렇군요
옛날 일은 쉽게 까먹는거 같습니다 ^^*
요즘은 에어컨에서 에어컨으로 ㅎ
미래엔
나라 전체를 뭘로 씌워서 ㅎ
그 안을 연중
살기 적정한 온도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날이 올 거에요
그럼 후손들은 우리네 이 여름살이를
에구 고생들 하셨네 하겠죠? ㅎㅎ
사우디의 황태자가 꿈꾸는 미래도시의 모습입니다
실현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삶이 첨단화 할수록 지구는 종말에 가까워지죠
우리 세대아 그럭저럭 견디다 죽으면 그만인데 후손들은 막막합니다
꼭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극단적인 환경론자들과 기후학자들 얘기죠
과장과 허구가 많다고 합니다
너무 걱정 마시기 바랍니다
지구의 나이가 45억년입니다
늘 변해온 지구의 기후입니다
@청솔 그런말도 들은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천만 다행입니다만...
@오개 자유게시판에 따로 글 올려 놓았습니다
시간 나실 때 한번 훑어 보시기 바랍니다
쉰밥 빨아서 끓여 먹던 시절.
ㅎ 그런 시절이 있었네요.
맞습니다
쉰밥도 버리지 않고 먹었던 시절
어려운 시절을 살았습니다
환경오염으로
지구가 몸살을 겪고있어서
기상 이변이 일어나나 봅니다
이또한 적응해야만 살아가기에 순응하며 사는게지요
환경오염 탓이 아니구요
태양운동이 그렇다고 합니다
어떻게든 적응할 것입니다
너무 걱정 마시기 바랍니다
요즘 세상에 태여나서
다행입니다 에어컨 없이는
못살아요^^
맞습니다
에어컨 없는 세상
상상할 수 없지요
나이들어 내성이 약해 짐도 원인 인듯요 입추가 지나고 보니 쫌은 열기가 식긴하네요
저는 아직도 땀을 흘립니다
이제 샤워를 좀 해야겠습니다
매매소리는 조금 약해진 듯합니다
낮엔 더워서 엄두가 안나고
일몰후에 집앞 공원 걷지요
뜨거운 대낮에 걷기 가시는분들 조심해야 겠어요
밤낮으로 에어컨 틀고 사니 시원한데 아파트 관리실에서 방송도 가끔 나오네요 전기 기구 사용
자제해 달라네요 저녁 시간대에
네 노인네들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열사병으로 갈 수 있다네요
전력부족은 문정부 탓입니다
원전폐기한다구 수선떨어서
그리됐다고 합니다
막판엔 원전회복을 외쳤지만
이미 멀리 와버린 상황
한전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