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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안의 전주 추어탕집
홍대근처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곳 저곳 특이한 곳이 많이 있는 것이 역시 특색있는 곳이란 생각이 들게 만든다. 특히나 먹을 곳은 구석구석 많은 것 같은 느낌이 요새들어 더욱 든다.
친구의 추천으로 오전 일찍 찾게 된 추어탕 집이다. '전주 삼억집'? 여기는 서울인데.. 전주가 왠말...
하지만 분명 홍대 거리에 있는 추어탕 전문 음식점이다.
입구부터 심상치 않다. 일반 주택집에 밥상 여러개 놓고 차린듯한 분위기는 풋풋한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전날 회식으로 속이 허 했는데.. 왠 추어탕.. 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배도 고푸고.. 친구의 손에 이끌려 오고 말았다.
특별한 장식품이나 그런 것 없이.. 메뉴판이 곧장 보인다. 간만에 추어튀김도 먹고 싶었으나, 추어탕을 먹은 후 입가심으로 먹으려 생각하며 바로 추어탕 두그릇....주문
좀 후에 바로 나오는 간단한 반찬이다.
왠지 이러한 음식을 먹을때면 그집의 깍두기 부터 맛을 보고 메인 음식의 맛을 가늠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 버렸다.
가끔은 깍두기가 너무 맛있어 메인이 나오기 전 깍두기만으로 밥공기를 비운적도 있으니..^^
여기 또한 상큼하고 짙은 깍두기의 맛이 메인 음식인 추어탕을 기다릴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뚝배기에 짙게 깔린 많은 건더기들이 수저로 휘젔기도 전에 국물위로 나온다.
마음 같아서는 후룩 하고 한입에 먹고싶으나 너무 뜨거워 함부로 입을 댈 수가 없다.
애써 군침을 흘리며 먹기 전에 한 컷.
약간 식으면 그동안 후후 불며 공기밥과 따로 먹었던 추어탕과 공기밥을 합칠 때가 온다.
걸쭉한 국물에 밥까지 말아 먹으니... 왠간한 대식가 아니고서는 더이상 먹지 못할 만큼 배가 든든해 진다.
어제 먹은 술기운을 느낄새도 없이 이마에는 진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있었다.
한 뚝배기를 후딱 비우고 나니, 출출하면 더 먹으려던 추어 튀김 생각은 싹 가시고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이열치열이라... 역시 조상들의 말씀이라고 했는가?
뜨꺼운 추어탕 한 그릇을 먹고 나니 오면서 더웠던 날씨는 싹 잊게 되도록 속이 든든해지는 것 같다.
추어탕 가격은 6,000원
마당에 나오니 들어가면서 스쳐 갔던 미꾸라지 들이 고무다라에 담겨 있다.
생각보다 훨씬 굵은 녀석들도 많았다.
주차장은 별도로 없으며 보통 길가에 대고 손님들이 많이 찾아 오는 것 같다.
◆ 위치 정보
홍대역앞 1번 출구에서 나와 청기와 주유소 사거리를 끼고 시계방향으로 돌아 5분 거리
<글/사진,이상근,sanggeunlee@hanmail.net> 추어탕 맛을 칼칼하게 만드는 청량고추 . 빠져선 안 될 감초~^^ 삼억집의 짭쪼롬한 조개젓은 추어탕을 더 맛깔스럽게 한다. 추어탕에 또 다른 맛을 더해 주는 부추, 부추가 몸에 좋다는 건 이미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추어의 과한 열을 찬 기운인 부추가 달래 준다. 그러니 둘은 찰떡 궁합^^ 이게 바로 재피다. 초피가 정확한 명칭이고 젠피 진피라고도 부른다. 산초보다 더 강렬한 맛이 나는데 이 맛에 삼억집을 찾는다. 국물은 아주 탁하진 않지만 적당히 걸쭉해 포만감이 느껴진다. 미지근한 용금옥에 비해 탕째 끓여 뜨겁게 먹는 맛이 즐겁다. 사진에서처럼 미꾸라지를 통째로 갈아 뼈가 자각자각 씹힌다. 국물에 진하게 녹아 있는 미꾸라지의 뼈와 살점들... 이 맛이 전주삼억집의 매력이다. 추어는 된장과 고추장의 은은한 맛도 맛이지만 이 향들과 더불어 추어탕의 매력을 한층 높여주는 향신료가 반드시 들어가야 완벽한 추어탕이 된다. 박하향 은은히 풍기는 매운맛의 산초가루와 톡 쏘는 매운맛과 날카롭고 독특한 향의 재피가 바로 그 것이다. 집집마다 둘 중 하나를 내 놓는데 섣불리 많은 양을 넣으면 너무 매워 못 먹게 된다. 이런 낭패 여러 번 목격한다.~ㅋㅋㅋ 또, 경상도 일부 지역에서는 상큼한 향의 방아 잎을 넣기도 한데 서울에서는 구하기도 힘들고 보기도 힘들다. 냄새 지독한 고수와는 달리 향이 좋아 추어탕에 넣어 먹는 맛이 색다르다. 부담 없는 가격에 몸보신으로 훌륭한 추어탕.. 이제부터 내 입에 맞는 추어탕으로 건강한 몸 만들기에 들어가 보자.^^ |
첫댓글 우와 맛있겠다. 추어탕 먹으면 그동안 빠져나간 칼슘이 보충되는 듯한.... 뼈가 좋아하는 소리가 들리난닷 ...
나 추어탕 됩당 좋아하는데~♡ 금요일날로 바꾸면 안되나요 ;ㅅ; 나 목요일 까지 시험이고 금요일날 부터 방학인데 ㅠㅠ
레몽님이 추어탕을 됩당 좋아한다니 의외군요.. 그렇게 안 생기셨는데...
사실 가부장적인 집안이라 식성이 중년 남성화 되었어요 ;ㅅ; 진짜 못먹는 음식은 홍탁정도?? ㅋㅋ
나이스 미들~!! 이라고 해야 하나~ㅋㅋㅋㅋ!
...이번에도 5분 지각하면.. 알지
음.. 추어탕 거의 처음 먹어보는데.. 잘 먹을 수 있을까
7시에 만나서 좀 여유있게 먹쟈!!!! 8시 넘 늦어~~
에휴~ 나도 그러고 싶다.. 알잖니? 난 날라가도 8시야..
맞당맞당~~~~알겠삼!!
괜찮은 집 같군....나도 먹구싶은데...시간이 좀.....
이사진보고 지금 먹으러 가네요 맛있겠당~~ 고마워요 먹고나서 뎃글 달아주겠음 제가 미식가라~~`
추어탕은 먹어본적이 없는뎅... 사진보니, 땡긴네요 ㅋㅋ 무슨맛일까나...?
오늘 먹어봤는데 맛있네요 깍두기가 맛있네 조개젓하고~~
맛있다고 막 약올리는 문자나 보내시궁~흥!!!
콩나물국밥 먹으로 나도 갈까?ㅎㅎ
우와 삐딱님이당~~~~~^0^
ㅇㅋ~~
맛있겠다 ㅋㅋ
모야!!이번엔 참여 안해??배신이얏 --;;
이궁 맛나보인당~ 평일이라 먹을 수 없네요 아쉽당...담에 친구랑 가볼께요 ^^
여기서 먹고 로또 하나 사야겠당~ㅋㅋㅋㅋ
추어탕... 좋지요. 나도 시간되면 가야겠네요
정말 맛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