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날

[송재옥]

바람 부는 날

푸른 날개
휘날려 잘 마르네
다리는 안간힘

완벽한 운수는 없을까
혼미한 정신 뒤흔들리네

[오정순]

온전한 조건을 갖춘 날이
얼마나 되겠냐만은
힘들어 보인다

견디고 날개 온전히 마르면
면역이 강화되어 살기가 편할 거야

[송재옥]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던지...
지켜보는 마음이 휘청거렸답니다.

[권현숙]

아직 채 마르지 않은 날개가
바람을 견디느라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안쓰럽네요.
저 바람 멎으면 날개에 힘이 올라
더 힘찬 삶 살 수 있겠지요.^^

[송재옥]

다리른 고쳐 앉곤 하던
모습이 선합니다.
그런데 바람에 휘날리던
옷자락은 참 멋지더라고요.

[정호순]

저 바람은 저 매미를 더 강하게 만들어줄 거 같아요...

[송재옥]

모든 생명은 고난으로
강해지게 되나봅니다.

[질그릇 (이유희)]

완벽한
새로운 바람이 불기를
자유 기쁨 평화

[송재옥]

저 바람도
그리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염진희]

바람이 불어와서
힘이 들었겠거니 하면서도

흩날리는 여린 날개가
왜 이리 아름답게 보이는지요.

힘든 세상이긴 해도
마음껏 나래를 펼쳐보길
기도하게 되네요😍

[송재옥]

저도 그 아름다움에 반해서
밤 샐 뻔했어요^^

저 친구는 잣나무,
이 친구는 벚나무에서^^

[염진희]

어머~이 사진 속 친구도
참 아름답네요😍

[송재옥]

네, 그래서 밤가는 줄 모르고
하염없이 바라보았답니다

[이고운 (본명 이승희)]

세상에ᆢ
매미였군요
저런 디테일한 관찰력이
시인님의 삶을 더더욱 깊이있게 하나봅니다

[송재옥]

언제부턴가
여름이 오면
매미의 푸른 날개 만날 생각에
두근거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