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Zoom-In]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구장②

6월 30일자 기사입니다. 중복이라면 죄송^^ -------------------------------------------------------- 전통과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다저 스타디움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홈인 부시 스타디움은 변함없는 지지를 받았다. 다저 스타디움을 선택한 뉴욕 메츠 소속의 토드 질은 "편안한 집 분위기를 연출시킨다. 1962년에 세워진 곳이지만 야구 전용이면서 세세한 면까지 신경 쓴 부분에서 매력적이다. 또한 가족과 친구들을 자주 볼 수 있어 더욱 선호한다"고 한 표를 던진 이유를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소속의 3명의 투표자는 모두 부시 스타디움을 찍었다. 공동 8위를 차지한 셰이 스타디움은 특히 경력 19년차를 자랑하는 배리 라킨(신시내티 레즈)으로 부터 극찬을 받아 흥미를 모았다. 다목적 구장이라는 점에서 첫 눈에 반했다는 라킨은 "딸 애 이름을 셰이 스타디움에서 본 따 드셰이라고 지었다. 아내도 딸의 이름을 무척 좋아한다. 그런데 셰이 이름의 어원을 아내가 아는 지는 미지수"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현재 쓰지도 않는 구장을 찍은 경우와 홈 구장을 아예 찍지 않은 선수가 있었다는 점이다. 샌디에고의 퀄컴 스타디움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포수인 베니토 산티아고가 날씨가 좋고 주변 환경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유일하게 한 표를 건졌다. 반면에 샌디에고 선수들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수들과는 달리 이번에 새롭게 오픈한 펫코 파크에는 전혀 무관심한 반응을 보여 주목을 끌었으며 같은 이치로 보스턴 소속 선수들은 펜웨이 파크 대신 다른 팀 구장에 한 표를 행사했다. 191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과는 거리가 먼 펜웨이 파크는 불편한 원정팀 클럽하우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현대화와는 거리가 멀며 비록 역사적인 가치는 높지만 늘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열광적인 보스턴 관중으로 인해 외면을 받았다. 대신 시애틀의 존 올러루는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 놓고 어디서 할 지를 고른다면 펜웨이 파크를 선택하겠다. 잔디도 두껍고 주변 여건이 그저 그렇지만 야구를 배우는 어린이의 경우 그린몬스터를 맞히고 싶은 욕심이 당연히 들 것이며 이런 상상만 하면 펜웨이가 사랑스럽다"면서 펜웨이 파크를 최고의 구장이라고 꼽았다. 플로리다 말린스의 프로 플레이어 스타디움이 한 표를 받은 가운데 아예 버림 받은 구장만 해도 11개나 달했다. 대부분 돔 또는 개폐식 돔 구장으로 트로피카나 필드(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스카이돔(토론토 블루제이스), 올림픽 스타디움(몬트리올 엑스포스), 메트로돔(미네소타 트윈스), 코메리카 파크(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0표를 기록했다. 또한 터너 필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펫코 파크 등 최근 및 올 해 지어진 구장도 인기를 얻지 못했고 오래되고 다목적인 네트웍 어소시에이트 콜리세움(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역시 인기와는 거리가 먼 구장이었다. 마지막으로 떳다하면 담장을 넘어가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아메리퀘스트 필드도 텍사스 선수들로부터 한 표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