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의 인륜 도덕
이렇게 가족관계에 대한 도덕 외에 경전에서는 주인과 일꾼의
도덕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요즘으로 보자면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주인은 일꾼에 맞는 일을 시켜야 하고, 의식衣食을 해결해주어야 하며,
병이 나면 치료를 해주고, 격려와 포상을 해주어야 하며, 휴일과 휴가를
꼭 지켜주어야 합니다. 능력에 맞는 일을 시킨다는 것은 아랫사람인 이상
그의 능력에 한계가 있으니 그것을 파악해 능력에 맞게 일거리를 주고
그것을 넘어선 무리한 요구를 해선 안 된다는 뜻입니다.
옷과 먹을 것을 해결해준다는 것은 요즘의 표현으로 하면 임금을 적절히
지급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건강관리 또한 아주 중요합니다.
비록 일꾼이지만 건강과 생명은 어느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입니다.
사라면 단지 아랫사람의 물질생활에만 치우치지 말며, 그들도 정신적인 생활이
필요하니 위로와 격려와 상을 줘 그들에게 자기의 일처럼 하게 해줘야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과도하게 일을 시켜서는 안 되며
그들의 여가생활과 오락활동 등도 책임지고 해결해줘야 합니다.
그러면 아랫사람의 주인에 대한 도덕도 있을 것입니다.
우선 주인보다 먼저 일어나는 것입니다. 또 주인보다 늦게 잠들고,
부지런히 일하며 주인을 헐뜯지 않아야 합니다.
일을 할 때는 마땅히 충심으로 해야 하는데 부지런하게 일을 하며
책임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이 좀 힘들다고 뒤에서 상사를 헐뜯는다거나
비판하지 말고 그의 여러 가지 공덕을 찬양해야 합니다.
또한 상사의 신임을 얻으려면 충심을 다하는 것 이상은 없습니다.
예부터 충위忠義는 우리의 전통적인 미덕이었습니다.
불교에서는 유가와 마찬가지로 인륜 도덕을 아주 중시합니다.
특히 한집안 식구들 간의 화합과 인간끼리 서로 존경하는 것은
사람을 본위로 하는 불교에서는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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