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뱀장어로 불리는 민물장어는 오랫동안 국민 보양식으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동남아 일대에서도 사랑을 받아왔던 어류입니다.
뱀장어는 바다에서 부화하여, 새끼 시절을 대부분 바다에서 보내다 육지 민물로 올라오는 회유성 어류인데, 이들의 생태가 아직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을 정도로 특이한 생활사를 가진 어류입니다.
일단 '렙토세팔루스' 라는 바다 생물이 있습니다.
투명한 체색에 흐물흐물 바다 저층에서 유영하는 생물인데, 이 생물을 '렙토세팔루스'라고 명명을 해놓고, 수십년간 독립 된 '종'으로 등록이 되어 있다가. 1967년에서야 이 생물이 뱀장어의 자어, 즉 뱀장어의 새끼때 모습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렙토세팔루스>
그리고 이 렙토세팔루스는 이런 유영생물로 3년 가까이를 바다에서 살다가 육지 민물로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이때는 몸이 크게 변태하여 뱀장어의 모습을 갖춘 실뱀장어로 바뀌게 됩니다.

<실뱀장어>
앞서 말한바 민물장어의 생태는 아직도 규명되지 않은 부분이 너무 많아 양식장에서 완전양식이 불가능 합니다.
완전양식이라 함은 어미로 부터 알을 받아,-> 알을 부화-> 치어-> 성어 로 키워 상품을 만드는 양식 싸이클에 있어 일련의 모든 생태를 컨트롤 할수 있는 양식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광어나 우럭 돔 류 처럼 양식이 활성화 되어 있는 어종을 말하겠죠.
하지만 민물 장어의 경우는 어디에서 알을 놓으며, 렙토세팔로스 때는 뭘 먹으며 살며에 대해 규명이 어려워, 완전양식이 불가능 하고, 강하구에서 상류로 올라가는 실뱀장어를 체포하여, 이를 육상 양식장에 옴겨 키우는 부분 양식을 해왔습니다.
그러니 뱀장어 양식, 뱀장어 가격은 이 실뱀장어가 얼마나 잡히고, 이에 따른 실뱀장어의 가격이 좌지 우지를 합니다.



<실뱀장어의 체포, 이송,양식장 수조에 방사>

<민물장어 양식장 먹이 먹는 모습>
실뱀장어는 1마리에 2009년 500원에서 2011년 3000원, 2012년 7000원까지 올랐다. 올해는 마리당 5000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의 실뱀장어 파동에 아예 뱀장어 양식을 포기한 어장도 많아 이정도 가격을 유지하지만, 업계에서는 뱀장어 양식을 끝났다란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 자그마한 실뱀장어 1마리가 5천원이고, 실뱀장어 1kg에 3500만원이니 한때 어떤 포털에서는 한 회원이 밤새 50 여마리를 잡았다고 새로운 재테크라 하여 실뱀장어 체포 붐이 불기도 했었습니다.
(누군가 자신만이 아는 실뱀장어 명당 자리에서 1킬로라도 잡아 낸다면 중형차 한대값은 너끈이 나오겠죠.)

국내에서 모자른 분은 중국이나 동남아 일대에서도 수입 보충 하였는데, 이마저도 모두 줄어버려 업계에는 손놓은 업체도 많습니다.
일본에서는 수십년간 이 뱀장어 인공종묘생산을 연구해왔지만, 아직 완전양식 단계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알을 부화시키는데까지는 성공했는데, 그 먹이에 대한 연구가 아직 완성되지 못했다가 최근 상어알, 심해 침강 부유물 등 여러가지 시도로 어느정도 길이 보이긴 합니다만 아직 산업화 하긴 힘듭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입니다.

<국립수산연구원에서 연구중인 뱀장어 자어 렙토세팔루스)
누군가 이 뱀장어 인공종묘생산에 성공한다면 그야 말로 대박이 터지겠지요.
아무튼 앞으로 뱀장어 가격은 이 실뱀장어의 부족으로 천정부지로 오를겁니다.
작년 중반쯤 회원님들에게 뱀장어 좋아하시는 분들은 미리 많이 먹어두시라고 한적이 있는데, 현실화가 이제 되었을겁니다.
*참고로 장어 종류에 대해 헤깔려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몇가지 분류를 해보겠습니다.

붕장어 입니다. 바다에서만 살고 민물장어처럼 민물로 올라오진 않습니다.
흔히 '아나고'라고 불리는 고기입니다. 횟감과 구이로 많이 이용되지요.

먹장어입니다. 역시 바다에서만 사는 어류이고 분류학상으로 원시생물에 가까운 종입니다.
흔히 꼼장어로 불리고, 꼼장어 구이가 이 먹장어 입니다.
첫댓글 약 30여년전 안산이 도시개발 되기전 이곳은 바다를 끼고 있어 방죽을 막아놓고
수문을 만들어 밀물때는 바닷물이 썰물때는 민물이이 통과 되면서 그 사이
실 뱅장어가 올라와 자라면서 뱀장어가 흔햇습니다,
비가 내려 물이 많이 내려오는 물꼬에는 뱀장어 새끼, 미꾸라지등을 체로 잡아
병에다 넣고 책상앞에 놓고 화초마냥 본 기억이 생생 합니다.
요즘은 귀해요, 많이 비싸고요, 자연산은 거의 못보고, 아나고는 흔히 볼 수 있지요
좋은 자료 감사 합니다
헐.. 아주 좋은곳에 살았네여.. 부럽슴네다 ..
어제저녁 식당요리가 이거였어요
왠지 질기고..뱀의 느낌??ㅎㅎ..그래서 못 먹었고,,오리고기로 달랬다네요
장어구이 가끔 먹어줘.
보양식이야.ㅎ
뱀장어 새끼때 모습은 첨보네..ㅎ
신기해~~~
느끼 느끼..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