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 합격수기
제는 현재 63세(57년생)의 장년입니다.
비전공(예대출신)이며 수학은 공통수학 입문으로 끝입니다.
뒤늦게 취업 한 곳이 건물 기계실이었고 소장님의 권유로 전기기능사를 도전하여 금년 4월초 합격하였습니다.
실기를 준비하려니 실기 독학은 공구 등이 필요하고 학원에 다녀야 한다는데 학원에 가려니 시간의 제약과 교통 등의 문제로 여기 저기 알아보던 중 기사는 실기도 서류로 본다기에 도전을 결심했습니다.
전기기능사를 다산에듀 전병칠원장님의 강의로 공부 했기에 전기(산업)기사도 자연스럽게 이 카페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최종인 원장님의 사투리강의 적응하는게 제일 힘듭니다만......
시작을 한 게 4월 10일경입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4개월이다(물론 실기는 다음에 고민하기로 하고)라 생각하고 우선 동영상을 다운받아서 회로,자기학은 4회,전력,기기는 3회 이상 들었습니다.
출근해서는 야간 당직때, 비번일 때는 집에서 하루 10시간 정도 공부를 했습니다.
힘든 것은 수학 특히 복소수,삼각함수와 미적분이었습니다.
공대출신인 애들에게 물어보고 자존심만 구겨지는 걸 느낍니다.
한번 설명들어서 될 일이 아닌데 다시 물어보기도 그렇습니다.
복소수와 삼각함수는 간신히 이해하고 미적분은 포기했습니다.
애들이 대입때 공부성적 오르지 않는다고 야단쳤던게 미안해지기도 합니다.
처음 한바퀴 도는 데는 30일, 다음은 20일로 시간이 단축됩니다.
그런데 몇 회차 들어도 처음 듣는 것 같은 공식이 있더군요.
이건 과감하게 포기하자 우등상 받는 것 아니고 목표는 70점이다 어려운 30%는 버리자 생각하고 방향을 잡았습니다.
대략 3회 정도 들은 후 과년도 문제 풀이로 갔는데, 어려운 것은 사람을 멍하게 만들고 자신감을 팍팍 죽이는 수준으로 나오지만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게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회로와 자기학은 목표가 12개이다 보니 스트레스가 덜한데 전기기기나 전력에서 점수가 나오지 않을때는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기준에서 수치 외우는 것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과년도 문제를 풀었을 때 60-70점 정도에서 맴돕니다.
시험날짜는 점점 다가오고....
오답노트가 도움이 된다는데 오답노트 만드는 시간도 아깝고....
포기했던 회로이론과 자기학을 다시 들춰봅니다.
보름정도 남았을 때 방향을 정했습니다.
10일정도 기초를 다시 다지자. 과년도 문제를 풀면서 단순한 데 해메이던 부분을 전천히 하나씩 이해하려 했습니다.
하나의 과목에서 취약했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풀었습니다. 어려운 것은 과감히 빼고, 예를 들어 쌍극자, 판자석 등이 그것입니다.
회로이론, 자기학, 전력공학, 기기 순으로 기초다지기를 했습니다.
시험 일주일 남겨놓고 다시 과년도 문제를 테스트 했을 때 10점 정도 올라갔습니다.
제일 했갈리는 건 직류 교류 동기기, 전동기, 발전기의 속도변환, 주파수관계, 여자관계 등이며 아직도 헤매입니다.
다행이 나중에 전압, 전류의 선간과 상간의 문제를 조금은 이해했고 위상차 문제는 어렴풋이 넘어갔습니다.
라플라스와 과도현상, 전달함수는 거의 포기하고 답을 눈에 익혔습니다.
제대로 충분한 시험준비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험일자가 다가왔습니다.
우리 나이에는 웬만하면 여유있게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연륜이 있다지만 상황에 따라 다른가 봅니다. 근무지에서 당직을 서면서 잠을 설치고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습니다.
오전에는 기사. 오후에는 산업기사 마음가짐으로는 오전은 예행연습, 오후는 본게임으로 생각하고시험장으로 갔습니다.
오전시험 후 누군가 올려놓은 답안과 비교하니 59개가 나옵니다. 에구 한 두 개 잘 찍었으면 기사도 될 뻔 했구나, 자위하며 산업기사 시험을 치릅니다. 기사에서 해메서 그런지 조금은 더 쉬워 보이더군요. 나중 채점으로 자기학은 19개 (과년도 풀이에서도 이런 적은 없었지요)이 나올 정도로 쾌조의 시작이었습니다. 제게 전력공학과 전기기기는 엄청 어렵습니다. 회로이론도 적당히 맞고, 기준시험은 평작이었습니다.
수험장에 18명 정도 응시했는데 제가 최고령으로 보이던지 감독위원들께서 저를 보는 표정이 그렇게 따뜻할 수가 없었습니다.
산업기사는 통과 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는데 기사가 어찌 되었는 지 궁금해서 시험장 한쪽 구석에서 큐넷 답안과 맞춰보니 63개로 합격하였지 뭡니까.
오후 6시 산업기사 점수 확인결과 76개입니다.
지난 120일 도전과 집중, 시험을 거치면서 느꼈던 것 몇 개 말씀드립니다.
먼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기억이 오래가질 않아서 금방 잊어버리니까 두 번 외울거 3-4번 외워야 합니다.
두 번째 계산이 특히 암산이 자주 틀려서 계산기를 손에 달고 아주 익숙하게 다루는게 좋으며 암산은 실수가 많습니다.
자리에 오래 있는 습관을 키우기 위해 알람을 맞추고 50분 공부 10분 휴식(제 경우)를 지키는 게 도움이 됩니다.
수 많은 주변의 제 또래를 보면서 목표를 가질 수 있다는 것과, 성취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게 덤으로 얻는 값진 교훈입니다.
고생들 하셨습니다.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기능사 합격후 전산기 전기기사시험자격이 바로 되나요?
공고시절 취득한 용접기능사자격이 있어서 자격이 된다고 합니다
합격축하드립니다
우선 축하드립니다. 필기 합격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실기 해야죠. 저도 실기 3회공부하는 만학도입니다. 6학년 5반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대단 하십니다.
정말장하십니다 존경스럽네요 수고많았습니다
실기도 열심히 하셔서 노장에 투혼을 보여주세요 저도 50대끝자락입니다 작년말에 기능사 취득하고 기사필기 도전중입니다
가채점시 61점 자기학도 8개 턱걸이라 불안하네요 오늘 실기자료 신청후 대기중입니다
건강유의하시고 최종합격하는 날까지 응원합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제가 연치는 많이 어리지만 정말 공부하기 함들더라구요..외우면 잊어먹는거 ...맞습니다 외이리 기억이 안돼는지 ㅎㅎ
시험전략든 정말 잘 세우셧네요 70점아 딱 적당한 점수 맞아요 자격증 시험에서는..
실기 잘 준비해서 올해안에 꼬 자격증 취득하셔요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글을 읽으며 열정에 박수를 드립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저도 50대 이지만 대단 하시네요.같이 10월 그날을 위해서 한번 해 보입시다요
님께서도 저와같이 57 생 이군요. 축하 합니다.필기 합격후 기사 실기3회차 준비중 입니다. 꼭 합격 하세요.
합격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아울러 좋은 합격수기도 감사합니다.
실기시험에서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실기에도 좋은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짧은 글 속에서 정말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셨는지 느껴집니다.
지금의 이 마음으로 실기까지 한 번에 좋은 결과 나오길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와~~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축하합니다
합격을 축하 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실기는 또다른 도전과 벽으로 다가올겁니다. 마찬가지로 실기도 좌절하지 마시고 한 걸음씩 나가가다보면 어쩌면 필기보다 더 쉬울수도 있습니다. 좋은 결과 기대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공부하다 힘들때면 합격후기를 보곤합니다. 커다란 용기를 얻었습니다. 실기합격후기에서 뵙겠습니다.
좋은 의견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존경스럽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자극을 받아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