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1.3.21(일) 09;30- 15;15
★코스;영종역-백운로-영종순환로-예단포항-미단해안공원길-동강천 하구-만정낚시터-영종하늘도시21호근린공원-
구읍뱃터(영종도 선착장)-영종진공원- 영종역사공원-해안 구읍로-씨사이드파크1,2-인천대교 기념관-영종중학교-
영종동 행정복지센터-운남 교차로-잔다리삼거리-동강천길(백운로186번길)-논골길-영종역(35km)
★참가; 쉐도우수, 홍토마, 아스트라 전, 스머프 차
인천대교 기념관 건물을 배경으로
몸의 건강과 마음의 행복을 나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여행이다. 2021년 첫 여행은 쉐도우수의 기획작품으로 영종도에서 봄을 맞이하기로 하였다. 영종도는 기원전 4,000년 신석기시대부터 살았던 유인도로 제비가 많은 섬이라고 하여 자연도라고 하였다. 영종도는 월미도에서 서북쪽으로 약 2,5km 지점에 있는 섬으로 신불도, 삼목도, 용유도가 합쳐져 하나의 거대한 섬이 되었다. 전체 면적 절반이 인천국제공항 부지이다. 영종도는 국제도시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여정은 영종역에서 예단포항, 미단시티, 구읍뱃터, 인천대교 기념관, 동강천, 영종역에 이르는 원점회귀 코스로 35km이다. 석산자락을 끼고 백운로를 따라가다가 영종순환로에서 우회전하고 이동하면 예단포항을 만난다.
예단포항은 몽고군이 고려를 침략하여 고려 왕조가 강화도로 피신해 저항했을 때 강화도를 마주 보고 있는 이곳 포구 마을에서 예단을 드리려고 출발했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주말이면 수도권의 많은 관광객들이 북적거리는 포구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한적한 모습이었다. 예단포항 일대는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해 썰물 때에는 갯벌이 드러나 장관을 연출한다. 예단포항의 아기자기한 둘레길(5km)을 따라가면 영종 국제도시 미단시티 조성사업단지가 나온다. 미단시티내에 유럽형 역 이민자 자족마을이 이탈리아식 건축물로 약 700- 1,000세대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 해외거주하는 해외동포및 교민은 750만여 명으로 매년 2,000명 정도가 다시 귀국하고 있다.
미단시티공원을 지나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밑을 통과하여 운염도를 답사할 계획이었으나 공사관계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울퉁불퉁한 해안 진흙길 약 3km는 지옥의 레이스이었다. 엉덩방아를 찧기가 일쑤였으며, 자전거는 온통 흙감태기였다. 아스트라 전(인구)은 전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힘든 싸움이었다고 하였다. 페달링에만 집중하다보니 광활한 갯벌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고 지나쳐야만 했다. 갯벌은 살아있는 땅으로 생명을 품고 소생시킨다. 그리고 갯벌은 오염물을 걸러내는 자연의 콩팥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갯벌은 자연 정화조요, 식품의 저장창고인 셈이다. 미완성의 영종대로를 만난 후부터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몸도 마음도 페달링도 한결 가벼웠다.
자전거 여행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딱뜨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감내해야만 한다. 비단길 같은 영종대로에서 솔빛길로 접어들고 해안가를 따라가면.구읍뱃터가 나온다. 구읍뱃터는 호텔, 카페, 식당, 어시장, 등이 있으며 특히 전망 좋은 카페가 많아 SNS 핫플레이스로 인기가 뜨거운 곳이다. 월미도 선착장에서 영종도 구읍뱃터는 약 2km 거리로 배를 타고 15분이면 도착한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식도락이다. 구읍뱃터 조개구이 식당에서 바지락 칼국수에 녹두전으로 식사하면서 인생살아가는 이야기를 말품앗이하며 웃음꽃들을 피우고 영종진 공원으로 향했다. 영종진은 일본 운양호 사건(1875.9.20)이 일어난 곳이다. 일본군은 강화도 초지진을 무차별 포격을 하고 영종진에도 맹포격을 가하면서
육전대까지 상륙시켜 살인, 방화, 약탈을 자행하였다. 그리고 1876년 2월27일 불평등 조약인 강화도 조약을 체결하였다. 이 조약 체결로 부산, 인천, 원산항을 개방하고 치외법권을 인정하였다. 영종진 공원내에는 전몰영령추모비가 있다. 추모비에서 묵념을 한 후 영종역사관으로 이동하였다. 영종진 공원내에 위치한 영종역사관은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영종도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다. 구읍뱃터에서 인천대교에 이르는 해안가 공원을 통틀어 씨사이드파크라고 한다. 씨사이드파크는 해안도로를 따라 약 7,8km 길이로 조성된 해양공원이다. 다양한 체육시설과 놀이터, 인공암벽폭포, 야외공연장, 조형분수, 전망대, 조형물 등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갯벌, 물놀이장, 캠핑장도 이용할 수 있다.
,영종역사관에서 구읍로로 접어들면, 씨사이드 레일바이크가 있다. 편도 2,8km인 4인승 레일바이크는 영종도의 명물로 꼽힌다. 드넓은 갯벌과 바다를 바라보며 해안가를 달리기 때문에 탁트인 전망이 압권이다. 바다 건너 월미도, 송도, 인천대교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가족단위, 연인들, 친구들끼리 레일바이크에 몸을 싣고 신선놀음 하듯이 낭만을 즐기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였다. 영종씨사이드 레일바이크부터 인천대교 기념관에 이르는 약 6,5km 구간은 시종일관 거센 맞바람과 사투를 벌이면서 악전고투하였다. 시속이 10km 내외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봄바람이 매서웠다. 이런 경우는 생전 처음 겪어본 경험이었다. 인천대교기념관은 지상 4층인 독특한 건물로 매우 인상적이었다.
영종도에 왔다 하면 반드시 들려야 할 곳이 인천대교 기념관이다. 자전거는 목줄로 보초를 세워놓고 기념관 4층 전망대로 향하였다. 1층 안내소에서 주소와 전화번호를 기록하고 4층 전망대에 오르니 장엄한 인천대교와 끝도없이 펼쳐진 갯벌이 장관이었다. 그리고 송도및 청라국제도시가 아름답게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직접 눈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아스트라전(인구)은 공병 출신답게 2층 인천대교 소개관에서 인천대교의 건설에 얽힌 애화를 들려주었다. 현대 정주영회장의 천수만 방파제 건설시 폐유조선 이용은 물론 삼성의 바닷물을 이용한 첨단공법기술에 감탄하였다. 전혀 예상치 못한 기술력은 한국인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장인정신의 발로라고 자랑하였다.
인천대교 기념관에서 용종중학교를 거쳐 운남로를 따라 용궁사에 들리기로 하였지만, .용궁사 입구에서 절까지(약 700m) 경사가 가팔라 그냥 지나쳤다. 잔다리삼거리를 지나 동강천을 만난 뒤 동강천 하구에서 논골길을 따라 영종역에 당도하였다. 시계바늘은 오후 3시1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영종대교에서 인천대교 기념관, 용궁사 입구, 동강천까지는 생전 처음 가본 코스로 비록 짧은 거리이지만 힘든 여정이었다. 그렇지만 목적지에 도달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기쁨으로 가득차 있다. 일상의 반복되는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 코로나로 지친 자신을 돌아보며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데는 여행만한 것은 없다. 여행은 보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워지고 행복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장중보옥의 동기생들과 함께 바다 냄새와 봄의 향기를 맡으면서 잊지못할 추억을 남긴 드라마틱한 라이딩이었다.
대열잔차 브라보!
영종역 출발 전
백운로를 따라서
예단포항 입구 파고라
예단포항 선착장에서
예단포항 둘레길을 따라서
미단시티 공원에서 휴식하면서 추억의 건빵으로 카보로딩
운염도로 가는 입구에서
진흙길 비포장도로를 따라 이동
미완성의 영종대로를 만나기 전
구읍뱃터에서 월미도를 배경으로
구읍뱃터 도심의 거리
구읍뱃터 먹자골목
구읍뱃터 조개구이 식당
바지락칼국수에 녹두전으로 오찬
영종진공원 전몰영령추모비에서 묵념 후
운양호 사건 해설판
영종진공원 태평루에서
영종역사관 신석기 시대 유물을 배경으로
인천대교 기념관 가기전 쉼터에서
인천대교 기념관을 배경으로
인천대교 기념관 4층 전망대에서
숲쟁이길 영종중학교 옆을 지나가는 중
숲쟁이길을 따라서 이동 중
운남로를 따라서 이동 중
용궁사로 가는 입구에서
동강천하구에서 논골길로 진입하기 전
영종역에서 상황종료(15;1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