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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을 했음. 나는 29살 남자 직장인.
일단 첫인상은 맘에듬. 그렇게 뛰어난 미모는 아니지만 큐트한 맛이있었음.
(개인적 취향..)
옷차림이 수수했음. 청바지에 어그부츠.
화려하지 않은 복장이었지만 만족함. 귀여웠음.
허영심도 별로없는거 같았고 보기드문 개념녀인 것 같아 일단 나는 마음에 듦.
근데 여자가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인 듯?
눈도 잘 못맞춤.
1차로 밥을 먹으며 분위기를 반전을 꾀함.
약간 익살+버러를 발라 외모에 대한 칭찬을 건냈음.
(ex. 손이 이쁘네요. 쌍꺼풀이 이쁘네요.)
반응이 그다지 좋지 않았음.
이게 아닌가... 싶었음.
2차로 커피숍에가서 이야기를 나눴음.
원래 낯을 많이 가리냐고 물으니 그렇다고함.
그리고 첫 만남이라 어색함도 있다고 함.
다행히 시간이 좀 지나니 말도 잘하고 잘 웃고 함.
자연스럽게 번호를 물어봄.
별 거부감없이 번호를 땀.
그리고 빠이빠이함.
---------개팅 이후--------
매일 연락하고 있음.
하루에 전화통화 평균 40분 정도. 문자20통 이상 왔다리 갔다리.
문제는 연락이 절대 먼저 오지 않는다는 거임.
원래 첨엔 남자가 적극적이여야 되는거라서 이건 어느정도 감수하고 있음.
그래도 마음에 걸림.
맘한구석에서 가두리양식의 공포가 밀려옴.
-------두번째 만남------
두번째 만남도 수수한 차림이었음.
청바지에 후드티. 어그부츠. 패딩..
난 그런 옷차림이 싫었던 것은 아니었음.
하지만 소개팅에 나가서 상대가 마음에 안들면
여자는 자신의 단점을 노출시킨다라는 네이트 설문을 그저께 봤었음.
하지만 옷입는 스타일이 원래 그런 스타일이라면
저런 생각한 나는 나쁜놈이잖아....
암튼 그래도 나는 친해지기 위해 노력함.
식사도중 어색한 기운이 잠시 흐르길래 장난삼아 눈싸움 배틀을 신청함.
벌칙은 매운고추먹기.
단호히 거절당함.
여자는 가끔씩 멍~ 잡는게 특기인듯?
그러다가도 곧잘 자기 이야기를 웃으며 즐겁게 이야기함.
촘 특이한 스타일이구나..라고 생각함.
난 일단 최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하는 이야기를 경청했음.
식사가 끝나고..
첫 만남때 자기가 얻어먹었으니 이번엔 자기가 낸다고 계산하려함.
밥값이 5만원이 넘었음.
그래도 꼴에 남자라고
이번에도 내가 살테니 담에 니가 사라고 말함.
2차에서도 대화 웃으며 주고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냄.
근데 보면 볼 수록 착실하고 나름 매력이 있음.
몇 번 안만나봤지만 남자 가두리양식하는 스타일은 아닌것 같음.
하지만 먼저 연락을 안한다는게 젤 마음에 걸림.
문자나 전화하면 생까거나 하지는 않음.
전화 못받으면 전화 못받았다고 문자옴.
전화가 아니라 문자가 옴.
떨쳐버릴 수 없는 희망고문의 공포..
근데 나는 콩깍지 씌인듯함.
어떻게해서든 잡고 싶음.
잘해보고 싶은데 자기는 나랑 천천히 친해지자며..
너무 조급해 하지말라고함.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일까..
나는 하루종일 생각에 잠겨 있음.
오늘은 전화했더니 안 받음.
3분뒤 문자가 왔음.
가족들이랑 있어서 전화 못받겠고 좀 있다 자기가 연락한댔음.
설레이는 마음으로 감격의 첫 먼저연락을 기다렸음.
근데 30분뒤에 문자가 왔음.
집에 도착했는데 졸려서 좀 자야겠다고 했음.
나는 지금 실의에 빠져있음.
---------------남자 가두리 하는 스타일은 정말 아닌거 같음.----------
----------------근데 지금의 정황들을 보면 내가 가두리 당하는거 같음.-----
----------남들이 보기에도 가두리라고 생각할 듯.--------------------
여자가 무서워...
첫댓글 내가 보기엔 싫지는 않은데.. 재고 있음. ㅋㅋ 근데 부러움. 소개팅 가서 맘에 드는 사람 단한명도 만난적이 없음.. 눈이 높지도 않은데.. 김나영, 김지선도 좋은 데. ㅠ
주위에 남자가 딱히 많은 것 같지도 않았음.
소개팅을 3번정도 해봤지만 역대 소개팅중에 이렇게 마음에 드는적은 첨임.
여자쪽에서 분명 싫지는 않은데, 디게 좋지도 않은 거 같음.. 담에 한번 만나서 장미꽃 하나 주며 사귀자고 하고, 안되면 다른 사람 찾는 것이 현명..
장미꽃은 안됨...
장미꽃은 왜 안된다는 말이죠????
너무 부담됨...그리고 실속이 별로 없음...사귀는중에는 괜찮음...
저는 순수했던 그 시절 소개링후 문자에다가 "문자보내도 됩니까?"라고 물어봤더니 여자애 답장..."문자 안하면 삐질거에요.." 먼가 상큼하지않습니까? -/-ㅋ
와. 좋은 말.. 허나 여자의 말은 한시 한낮도 변하기 쉬움.. 어제 너무 좋다고 했다고, 오늘 헤어져라는 말을 몇번 들어서. ㅠㅠ
그녀의 예상 답문 "네.." 끝.
문자 하나로 기분이 좋아지는 멘트를 받았다는건만으로도 행복한거죠...ㅋㅋ
안습 ㅠ 먼저 맘준게 죄지요.. ㅋㅋ 좀 더 분발해서 확 사로잡고 관계 역전을 꾀하시길 ㅋㅋㅋ
장기전 보고 있음. 앞으로 세번 만날때까지 계속 내가 데이트 신청할거임.
장기전으로 갈 생각마시고 한번 날잡아서 확 끌어오세요...
좋은 방법 떠오름. 담주 발렌타인데이인데, 나 초콜릿 좋아하는데, 라고 떠보는 거 좋음. 만약 맘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가나 초콜렛이라도 사줄것임.. ㅋ
저같으면 작년에 편의점에서 초콜릿을 샀는데 알바여자가 계산해서 다시 건내받고 기분 전내 좋았다고 비굴모드로 멘트날려야됨...ㅋㅋ 그래야 불쌍하다고 느껴서 가나초컬릿이라도 하나받을수있음......-/-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와이??????????????????????????
무 조건 술매겨서 자빠틀이고....초장에 모든거 끝내세요...그래야 본전이라도 건지죠..
오빠나오늘일찍끝나
오늘은퐁듀알지?ㅋ
나조낸기대ㅋㅋㅋ
오늘은총알좀채워와
저번처럼그러지말구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더 지켜보세요...이 여자가 어떤 성격인지 조금은 알아야죠...몇번 만나다가...질문을 하세요...소개팅해서 몇번만에 사궈본적이 있냐...첫눈에 반하는거 해본적 있냐...이런식으로 해서 어떻게 연애를 하는지 그 여자의 방법을 조금은 알고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두 완전 비슷한 경험 잇었는데 전 결국 중도 포기햇습니다.ㅋ 원래 이여자 스타일이 그런가보다 싶나하는 마음과 나를 그냥 가둬놓고 재고 잇다는 느낌 두 마음 사이의 갈등이죠.ㅋ 연락오면 받고 만나자면 만나고 하지만 먼저 친해지려 노력하는건 전혀 없구..결국 날 좋아하지 않을뿐이다라는 결론으로 내렸어요. 님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ㅋ 나중에 꼭 결과 알려주세요ㅋ
소심한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