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염화실
 
 
 
카페 게시글
*** 좋은글(스크랩)모음 스크랩 영어 공부와 불서 읽기의 묘미 - 불기 2557년(2013년) 4월 18일 후기/신심명(信心銘)
관문 추천 1 조회 49 13.09.27 08:07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영어 공부와 불서 읽기의 묘미 - 불기 2557년(2013년) 4월 18일 후기

 

서울경기지역방 2240번 글 http://cafe.daum.net/altlovebuddha/PEK/2240

의 후속타입니다.  

오늘 불서읽기 모임은 道安(검프대디) 법우, 無心慧(책쫌읽자) 법우, 寶蓮華(보리) 법우,

그리고 저 觀門, 이렇게 4명이 참석했습니다. 클나라 법우가 대구에서 교육이 있어서

불참했습니다.  

오늘도 지난주에 모였던 장소 ‘Cafe 57th’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곳은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나와 80 미터 가량 직진하신 후 풍문여고를 오른 쪽에 끼고 돌아서

약 60 미터 가면 보이는 곳입니다.

 

오늘은 우리의 교재 <Edited by Jack Kornfield, Teachings of the Buddha, Shambhala>

148쪽-157쪽(관문이 가지고 있는 책으로)을 읽었습니다. 제목을 열거해 보면,

Verses on the Faith Mind(신심명(信心銘))과

Practice of Meditation(참선 수행 - 보권좌선의(普勸坐禪儀)) 두 편입니다.

오늘은 달랑 두 부분만 읽었는데 시간은 다른 때보다 훨씬 늦게 끝났습니다.

신심명(信心銘)과 보권좌선의(普勸坐禪儀) 두 글이 모두 선어록 중에서 유명한 글이기도 하고

내용이 심오하기도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 후기는 우리가 공부한 것 중에서 ‘보권좌선의(普勸坐禪儀)’는 생략하고 신심명만 써 보려고

합니다. 신심명의 영어 본문, 영어의 직역, 한문(漢文) 원문과 번역문의 순으로 게재해 올려 봅니

다. 비교해서 읽어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것입니다. 영어 본문에는 번호가 매겨져 있지 않지만

한문과 비교해 보려고 한문 원문에 상당하는 번호를 영어와 영어 직역에도 붙여 보았습니다.

정확하게 문장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두 버전이 어떻게 같고 또 다르게 표현되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Verses on the Faith Mind(신심명(信心銘))

by Seng-tsan (승찬(僧璨) 대사)

 

1. THE Great Way is not difficult

for those who have no preferences.

2. When love and hate are both absent

everything becomes clear and undisguised.

3. Make the smallest distinction however

and heaven and earth are set infinitely apart.

4. If you wish to see the truth

then hold no opinions for or against anything.

5. To set up what you like against what you dislike

is the disease of the mind.

6. When the deep meaning of things is not understood

the mind’s essential peace is disturbed to no avail.

 

영어의 직역)

1. 편애함[선호함(選好함)]이 없는 자에게 대도(大道)는 어렵지 않다.

2. 사랑함과 미워함이 모두 없을 때 모든 것이 분명해 지고 가식이 없어진다.

3. 하지만 아주 작은 분별이라도 내면 하늘과 땅 만큼 멀리 무한히 떨어져 버린다.

4. 그대가 진리를 알고 싶으면 무슨 일에 대해서건 좋아하고 반대하는 생각을 품지 마라.

5. 그대가 싫어하는 것에 반대하여 좋아하는 것을 세움이 마음의 병이다.

6. 사물의 깊은 의미를 알지 못할 때, 마음의 본질적인 평화가 어지러워진다. 

 

한문과 번역)

1 至道無難(지도무난)이요 唯嫌揀擇(유혐간택)이니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음이요 오직 간택함을 꺼릴 뿐이니

2 但莫憎愛(단막증애)하면 洞然明白(통연명백)이라

미워하고 사랑하지만 않으면 통연히 명백하리라.

3 毫釐有差(호리유차)하면 天地懸隔(천지현격)하나니

털끝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하늘과 땅 사이로 벌어지나니

4 欲得現前(욕득현전)이어든 莫存順逆(막존순역)하라

도가 앞에 나타나길 바라거든 따름과 거슬림을 두지 말라.

5 違順相爭(위순상쟁)이 是爲心病(시위심병)이니

어긋남과 따름이 서로 다툼은 이는 마음의 병이 됨이니

6 不識玄旨(불식현지)하고 徒勞念靜(도로염정)이로다

현묘한 뜻은 알지 못하고 공연히 생각만 고요히 하려 하도다.

 

 

7. The Way is perfect like vast space

where nothing is lacking and nothing is in excess.

8. Indeed, it is due to our choosing to accept or reject

that we do not see the true nature of things.

9. Live neither in the entanglements of outer things,

nor in inner feelings of emptiness.

10. Be serene in the oneness of things

and such erroneous views will disappear by themselves.

11. When you try to stop activity to achieve passivity

your very effort fills you with activity.

12. As long as you remain in one extreme or the other

you will never know Oneness.

 

영어의 직역)

7. 대도는 광활한 허공과 같아서 부족함도 넘침도 전혀 없다.

8. 진실로 우리가 사물의 본성을 보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받아들이고 거부함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9. 바깥 세계의 방해물에 얽혀서 살지도 말고 내적인 공허감 속에서 살지도 마라.

10. 사물이 하나임에 사무쳐 차분하게 지내면 그러한 잘못된 견해가 저절로 사라진다.

11. 수동성을 이루기 위해 능동성을 멈추려고 애쓰면 바로 그 노력이 능동성으로 그대를

가득 채운다.

12. 그대가 한 가지 혹은 다른 쪽 극단에 머물러 있는 한, 결코 하나임을 알 수 없다.

 

한문과 번역)

7 圓同太虛(원동태허)하야 無欠無餘(무흠무여)어늘

둥글기가 큰 허공과 같아서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거늘

8 良由取捨(양유취사)하야 所以不如(소이불여)라

취하고 버림으로 말미암아 그 까닭에 여여하지 못하도다.

9 莫逐有緣(막축유연)하고 勿住空忍(물주공인)하라

세간의 인연도 따라가지 말고 출세간의 법에도 머물지 말라.

10 一種平懷(일종평회)하면 泯然自盡(민연자진)이라

한 가지를 바로 지니면 사라져 저절로 다하리라.

11 止動歸止(지동귀지)하면 止更彌動(지갱미동)하나니

움직임을 그쳐 그침으로 돌아가면 그침이 다시 큰 움직임이 되나니

12 唯滯兩邊(유체양변)이라 寧知一種(영지일종)가

오직 양변에 머물러 있거니 어찌 한가지임을 알건가

 

 

13. Those who do not live in the single Way

fail in both activity and passivity,

assertion and denial.

14. To deny the reality of things

is to miss their reality;

to assert the emptiness of things

is to miss their reality.

15. The more you talk and think about it,

the further astray you wander from the truth.

16. Stop talking and thinking,

and there is nothing you will not be able to know.

17. To return to the root is to find the meaning,

but to pursue appearances is to miss the source.

18. At the moment of inner enlightenment

there is a going beyond appearance and emptiness.

19. The changes that appear to occur in the empty world

we call real only because of our ignorance.

20. Do not search for the truth;

only cease to cherish opinions.

 

영어의 직역)

13. 하나인 도에 따라 살지 않는 자는 능동성과 수동성, 인정(認定)과 부인(否認) 모두에 실패한다.

14. 사물의 실재(實在)를 부인(否認)함은 그 실재를 잃는 것이고, 사물의 비어 있음[공(空)함]을

인정함도 그 실재를 잃는 것이다.

15. 진리에 대해 말을 많이 하고 생각을 많이 하면 할수록 진리에서 더 멀리 떨어져 헤매게 된다.

16. 말과 생각을 멈추어라. 그러면 알지 못할 것이 없게 된다.

17. 근본으로 돌아감은 의미를 찾는 것이고, 겉모양을 추구함은 근원을 잃는 것이다.

18. 안으로 깨달음을 얻는 순간에 겉모양과 비어 있음[공(空)함]을 둘 다 넘어선다.

19. 텅 빈 세상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실재하는 것으로 봄은 오로지 우리의 무지 때문이다.

20. 진리를 추구하지 말고 오직 견해 가지기를 멈추어라.

 

한문과 번역)

13 一種不通(일종불통)하면 兩處失功(양처실공)이니

한 가지에 통하지 못하면 양쪽 다 공덕을 잃으리니

14 遣有沒有(견유몰유)요 從空背空(종공배공)이라

있음을 버리면 있음에 빠지고 공함에 따르면 공함을 등지니라.

15 多言多慮(다언다려)하면 轉不相應(전불상응)이요

말이 많고 생각이 많으면 더욱더 상응치 못함이요

16 絶言絶慮(절언절려)하면 無處不通(무처불통)이라

말이 끊어지고 생각이 끊어지면 통하지 않는 곳이 없느니라.

17 歸根得旨(귀근득지)요 隨照失宗(수조실종)이니

근본으로 돌아가면 뜻을 얻고 비춤을 따르면 종취를 잃나니

18 須臾返照(수유반조)하면 勝却前空(승각전공)이라

잠깐사이에 돌이켜 비춰보면 앞의 공함 보다 뛰어남이라

19 前空轉變(전공전변)은 皆由妄見(개유망견)이니

앞의 공함이 전변(轉變)함은 모두 망령된 견해 때문이니

20 不用求眞(불용구진)이요 唯須息見(유수식견)이라

참됨을 구하려 하지 말고 오직 망령된 견해만 쉴지니라.

 

 

21. Do not remain in the dualistic state

avoid such pursuits carefully.

22. If there is even a trace

of this and that, of right and wrong,

the Mind-essence will be lost in confusion.

23. Although all dualities come from the One,

do not be attached even to this One.

24. When the mind exists undisturbed in the Way,

nothing in the world can offend,

and when a thing can no longer offend,

it ceases to exist in the old way.

 

영어의 직역)

21. 이원성(二元性)[양 극단]에 머물러있지 말고 극단을 조심해서 피하라.

22. 이것과 저것, 옳고 그름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마음의 본성은 혼돈 속에서 잃어버린다.

23. 모든 이원성(二元性)이 하나에서 나오지만, 그 하나마저 붙잡지 마라.

24. 마음이 대도(大道) 안에서 방해받지 않고 있을 때, 세상의 그 무엇도 해치지 못한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이상 해칠 수 없을 때, 마음은 낡은 방식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한문과 번역)

21 二見不住(이견부주)하야 愼莫追尋(신막추심)하라

두 견해에 머물지 말고 삼가 좇아가 찾지 말라.

22 纔有是非(재유시비)하면 紛然失心(분연실심)이니라

잠깐이라도 시비를 일으키면 어지러이 본 마음을 잊으리라.

23 二由一有(이유일유)니 一亦莫守(일여막수)하라

둘은 하나로 말미암아 있음이니 하나마저도 지키지 말라.

24 一心不生(일심불생)하면 萬法無咎(만법무구)니라

한 마음이 나지 않으면 만법이 허물없느니라.

 

 

25. When no discriminating thoughts arise,

the old mind ceases to exist.

26. When thought objects vanish,

the thinking-subject vanishes,

as when the mind vanishes, objects vanish.

27. Things are objects because of the subject [mind];

the mind [subject] is such because of things [object].

28. Understand the relativity of these two

and the basic reality: the unity of emptiness.

29. In this Emptiness the two are indistinguishable

and each contains in itself the whole world.

30. If you do not discriminate between coarse and fine

you will not be tempted to prejudice and opinion.

 

영어의 직역)

25. 분별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으면 낡은 마음은 사라진다.

26. 마음이 사라지면 대상도 사라지듯 생각의 대상이 사라지면 생각하는 주체도 사라진다.

27. 사물은 주체[마음] (가 있기) 때문에 객체[대상]이고, 마음[주체]은 객체[대상] (가 있기)

때문에 주체이다.

28. 이 둘의 상관성과 근본 실재 즉 비어 있음[공(空)함]의 하나임을 알아라.

29. 이 비어 있음[공(空)함] 안에서 그 둘은 구별할 수 없고, 각각은 저마다 안에 온 세계를

담고 있다.

30. 거친 것과 미세한 것을 차별하지 않으면 편견과 견해의 유혹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한문과 번역)

25 無咎無法(무구무법)이요 不生不心(불생불심)이라

허물이 없으면 법도 없고 나지 않으면 마음이랄 것도 없느니라.

26 能隨境滅(능수경멸)하고 境逐能沈(경축능침)하야

주관은 객관을 따라 소멸하고 객관은 주관을 따라 잠겨서

27 境由能境(경유능경)이요 能由境能(능유경능)이니

객관은 주관으로 말미암아 객관이요 주관은 객관으로 말미암아 주관이니

28 欲知兩段(욕지양단)인댄 元是一空(원시일공)이라

양단을 알고자 할진댄 원래 하나의 공이니라.

29 一空同兩(일공동양)하여 齊含萬象(제함만상)하고

하나의 공은 양단과 같아서 삼라만상을 함께 다 포함하고

30 不見精麤(불견정추)어니 寧有偏黨(영유편당)가

세밀하고 거칠음을 보지 못하거니 어찌 치우침이 있겠는가.

 

 

31. To live in the Great Way

is neither easy nor difficult,

32. but those with limited views

are fearful and irresolute:

the faster they hurry, the slower they go,

33. and clinging [attachment] cannot be limited:

even to be attached to the idea of enlightenment

is to go astray.

34. Just let things be in their own way

and there will be neither coming nor going.

35. Obey the nature of things [your own nature],

and you will walk freely and undisturbed.

36. When thought is in bondage the truth is hidden,

for everything is murky and unclear

and the burdensome practice of judging

brings annoyance and weariness.

37. What benefit can be derived

from distinctions and separations?

 

영어의 직역)

31. 대도(大道) 안에서 사는 것은 쉽지도 어렵지도 않지만,

32. 좁은 견해를 가진 자들은 두려워하고 결단력이 없어서 서두를수록 더 늦어진다.

33. 집착은 끝이 없어서 깨달음에 대한 집착조차도 그대를 헤매게 한다.

34. 사물을 있는 그대로 있게 하라, 그러면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으리라.

35. 사물의 본성[그대 자신의 본성]에 따르라. 그러면 자유롭게 거침없이 다닐 수 있다.

36. 생각이 얽매어 있으면 진리가 감추어지고, 모든 것이 흐리고 불분명해서 판단이라는

짐스러운 행위가 근심과 들뜸을 가져온다.

37. 구별과 갈라놓기에서 무슨 이득을 얻을 수 있겠는가?

 

한문과 번역)

31 大道體寬(대도체관)하야 無易無難(무이무난)이어늘

대도는 본체가 넓어서 쉬움도 없고 어려움도 없거늘

32 小見狐疑(소견호의)하야 轉急轉遲(전급전지)로다

좁은 견해로 여우같은 의심을 내어 서둘수록 더욱 더디어 지도다.

33 執之失度(집지실도)라 必入邪路(필입사로)요

집착하면 법도를 잃음이라 반드시 삿된 길로 들어가고

34 放之自然(방지자연)이니 體無去住(체무거주)라

놓아버리면 자연히 본래로 되어 본체는 가거나 머무름이 없도다.

35 任性合道(임성합도)하야 逍遙絶惱(소요절뇌)하고

자성에 맡기면 도에 합하고 소요하여 번뇌가 끊기고

36 繫念乖眞(계념괴진)하야 昏沈不好(혼침불호)니라

생각에 얽매이면 참됨에 어긋나서 혼침함이 좋지 않느니라.

37 不好勞神(불호노신)커든 何用疎親(하용소친)가

좋지 않으면 신기를 괴롭히거늘 어찌 성기고 친함을 쓸건가.

 

 

38. If you wish to move in the One Way

do not dislike even the world of senses and ideas.

39. Indeed, to accept them fully

is identical with true Enlightenment.

40. The wise man strives to no goals

but the foolish man fetters himself.

41. There is one Dharma, not many;

distinctions arise

from the clinging needs of the ignorant.

42. To seek Mind with the [discriminating] mind

is the greatest of all mistakes.

 

영어의 직역)

38. 하나의 길[일승(一乘)]에서 다니고 싶으면 감각과 관념의 세계조차도 싫어하지 마라.

39. 진실로, 그 두 세계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진정한 깨달음이다.

40. 지혜로운 자는 목표를 따로 세워 애쓰지 않지만, 어리석은 자는 스스로를 얽어맨다.

41. 법은 한 가지일 뿐, 여러 개가 아니다. 무지한 자들의 집착하는 요구에서 분별이

생겨난다.

42. 분별하는 마음으로 (진실한) 마음을 찾는 것이 가장 큰 실수이다.

 

한문과 번역)

38 欲趣一乘(욕취일승)이어든 勿惡六塵(물오육진)하라

일승으로 나가고자 하거든 육진을 미워하지 말라.

39 六塵不惡(육진불오)하면 還同正覺(환동정각)이라

육진을 미워하지 않으면 도리어 정각과 동일함이라

40 智者無爲(지자무위)어늘 愚人自縛(우인자박)이로다

지혜로운 이는 함이 없거늘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얽매이도다.

41 法無異法(법무이법)이어늘 妄自愛着(망자애착)하야

법은 다른 법이 없거늘 망령되이 스스로 애착하여

42 將心用心(장심용심)하니 豈非大錯(기비대착)가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쓰니 어찌 크게 그릇됨이 아니랴.

 

 

43. Rest and unrest derive from passion;

with enlightenment there is no liking and disliking.

44. All dualities come from ignorant inference.

45. They are like dreams or flowers in air:

foolish to try to grasp them.

46. Gain and loss, right and wrong:

such thoughts must finally be abolished at once.

 

영어의 직역)

43. 쉬고 쉬지 못함은 애착에서 나오는 것이며, 깨달음에는 좋아함과 싫어함이 없다.

44. 모든 이원성(二元性)은 무지한 추론(推論)에서 나온다.

45. 꿈과 같고 허공의 꽃과 같은 것을 어리석게도 잡으려 하는구나.

46. 얻음과 잃음, 옳음과 그름, 이러한 생각들을 마침내 한 번에 없애버려야 한다.

 

한문과 번역)

43 迷生寂亂(미생적란)이요 悟無好惡(오무호오)어니

미혹하면 고요함과 어지러움이 생기고 깨치면 좋음과 미움이 없거니

44 一切二邊(일체이변)은 良由斟酌(양유짐작)이로다

모든 상대적인 두 견해는 자못 짐작하기 때문이로다.

45 夢幻空華(몽환공화)를 何勞把捉(하로파착)가

꿈속의 허깨비와 헛꽃을 어찌 애써 잡으려 하는가.

46 得失是非(득실시비)를 一時放却(일시방각)하라

얻고 잃음과 옳고 그름을 일시에 놓아 버려라.

 

 

47. If the eye never sleeps,

all dreams will naturally cease.

48. If the mind makes no discriminations,

the ten thousand things are as they are,

of single essence.

49. To understand the mystery of this One essence

is to be released from all entanglements.

50. When all things are seen equally

the timeless Self-essence is reached.

51. No comparisons or analogies are possible

in this causeless, relationless state.

 

영어의 직역)

47. 눈이 잠들지 않으면 모든 꿈이 저절로 없어질 것이다.

48. 마음에 분별이 없으면 만물(萬物)이 하나의 본질인 있는 그대로 존재할 것이다.

49. 이 하나의 본질의 신비를 아는 것이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50. 모든 것이 똑같이 보일 때 영원한 자아의 본질에 이른다.

51. 이 원인도 관련도 없는 상태에서는 어떤 비교나 비유도 불가능하다.

 

한문과 번역)

47 眼若不睡(안약불수)하면 諸夢自除(제몽자제)요

눈에 만약 졸음이 없으면 모든 꿈 저절로 없어지고

48 心若不異(심약불이)하면 萬法一如(만법일여)니라

마음이 다르지 않으면 만법이 한결 같으니라.

49 一如體玄(일여체현)하야 兀爾忘緣(올이망연)하야

한결 같음은 본체가 현묘하여 올연히 인연을 잊어서

50 萬法齊觀(만법제관)에 歸復自然(귀복자연)이니라

만법이 다 현전함에 돌아감이 자연스럽도다.

51 泯其所以(민기소이)하야 不可方比(불가방비)라

그 까닭을 없이하면 견주어 비할 바가 없음이라.

 

 

52. Consider movement stationary

and the stationary in motion,

both movement and rest disappear.

53. When such dualities cease to exist

Oneness itself cannot exist.

54. To this ultimate finality

no law or description applies.

 

영어의 직역)

52. 움직임을 정지된 것으로 여기고 정지된 것을 움직이는 것으로 여겨라.

움직임과 정지된 것이 함께 사라진다.

53. 이러한 이원성이 존재하지 않을 때, 일원성(一元性) 자체도 존재할 수 없다.

54. 이 궁극적인 마지막에 어떤 법칙이나 설명도 적용되지 않는다.

 

한문과 그 번역)

52 止動無動(지동무동)이요 動止無止(동지무지)니

그치면서 움직이니 움직임이 없고 움직이면서 그치니 그침이 없나니

53 兩旣不成(양기불성)이라 一何有爾(일하유이)아

둘이 이미 이루어지지 못하거니 하나인들 어찌 있을건가.

54 究竟窮極(구경궁극)하야 不存軌則(부존궤칙)이요

구경하고 궁극하여 일정한 법칙이 있지 않음이요

 

 

55. For the unified mind in accord with the Way

All self-centered striving ceases.

56. Doubts and irresolutions vanish

and life in true faith is possible.

57. With a single stroke we are free from bondage;

nothing clings to us and we hold to nothing.

58. All is empty, clear, self-illuminating,

with no exertion of the mind’s power.

59. Here thought, feeling, knowledge,

and imagination are of no value.

60. In this world of Suchness

there is neither self nor other-than-self.

61. To come directly into harmony with this reality

just simply say when doubt arises, “Not two.”

62. In this “not two” nothing is separate,

nothing is excluded.

63. No matter when or where,

enlightenment means entering this truth.

64. And this truth is beyond extension or diminution

in time or space;

in it a single thought is ten thousand years.

 

영어의 직역)

55. 대도(大道)와 일치하는 하나 된 마음에 모든 자기중심적 노력은 그친다.

56. 의심과 망설임은 사라지고, 진정한 믿음 안에서의 삶이 가능해진다.

57. 단 한 번의 움직임으로 우리는 속박에서 벗어나서, 아무 것도 우리에게

들러붙지 못하고, 우리도 아무 것도 잡지 않는다.

58. 마음의 힘을 발휘할 것도 없이 모든 것이 비어 있고, 분명하며, 스스로 빛을 발한다.

59. 여기서는 생각, 느낌, 지식, 상상력이 아무 가치가 없다.

60. 이 진여(眞如)의 세계에는 자아도 자아 아닌 것도 없다.

61. 이 실재(實在)와 바로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의심이 일어날 때, 그저 “둘이 아님”

이라고만 말하라.

62. 이 “둘이 아님”에는 어느 것도 분리된 것이 없고 제외된 것도 없다.

63. 언제 또는 어디에서라도 깨달음은 이 진리에 들어감을 뜻한다.

64. 또 이 진리는 시간과 장소에서 늘어남과 줄어듦을 초월한다. 그 안에서는 한 생각이

만년(萬年)이다.

 

한문과 그 번역)

55 契心平等(계심평등)하야 所作俱息(소작구식)이로다

마음에 계합하여 평등하게 되어 짓고 짓는 바가 함께 쉬도다.

56 狐疑淨盡(호의정진)하면 正信調直(정신조직)이라

여우같은 의심이 다하여 맑아지면 바른 믿음이 고루 바르게 되며

57 一切不留(일체불류)하야 無可記憶(무가기억)이로다

일체가 머물지 아니하여 기억할 아무것도 없도다.

58 虛明自照(허명자조)하야 不勞心力(불로심력)이라

허허로이 밝아 스스로 비추니 애써 마음 쓸 일 아니로다.

59 非思量處(비사량처)라 識情難測(식정난측)이로다

생각으로 헤아릴 곳 아님이라 의식과 망정으로는 측량하기 어렵도다.

60 眞如法界(진여법계)엔 無他無自(무타무자)라

바로 깨친 진여의 법계에는 남도 없고 나도 없음이라

61 要急相應(요급상응)커든 唯言不二(유언불이)로다

재빨리 상응코자 하거든 둘 아님을 말할 뿐이다.

62 不二皆同(불이개동)하야 無不包容(무불포용)하니

둘 아님은 모두 같아서 포용하지 않음이 없나니

63 十方智者(시방지자)가 皆入此宗(개입차종)이라

시방의 지혜로운 이들은 모두 이 종취로 들어옴이라

64 宗非促延(종비촉연)이니 一念萬年(일념만년)이요

종취란 짧거나 긴 것이 아니니 한 생각이 만년이요

 

 

65. Emptiness here, Emptiness there,

but the infinite universe stands

always before your eyes.

66. Infinitely large and infinitely small;

no difference, for definitions have vanished

67. and no boundaries are seen.

68. So too with Being and non-Being.

69. Don’t waste time in doubts and arguments

that have nothing to do with this.

 

영어의 직역)

65. 여기도 비어 있고 저기도 비어 있으나, 무한한 우주가 언제나 그대 눈앞에 있다.

66. 무한히 크고 무한히 작아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 어떤 정의(定義)도 사라졌기

때문에.

67. 또 어떤 경계(境界)도 보이지 않는다.

68. 존재와 비존재도 또한 그러하다.

69. 이 진리와 아무런 관계없는 의심과 논쟁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한문과 그 번역)

65 無在不在(무재부재)하야 十方目前(시방목전)이로다

있거나 있지 않음이 없어서 시방이 바로 눈앞이로다.

66 極小同大(극소동대)하야 忘絶境界(망절경계)하고

지극히 작은 것이 큰 것과 같아서 상대적인 경계 모두 끊어지고

67 極大同小(극대동소)하야 不見邊表(불견변표)라

지극히 큰 것은 작은 것과 같아서 그 끝과 겉을 볼 수 없음이라

68 有卽是無(유즉시무)요 無卽是有(무즉시유)니

있음이 곧 없음이요 없음이 곧 있음이니

69 若不如此(약불여차)인댄 不必須守(불필수수)니라

만약 이와 같지 않다면 반드시 지켜서는 안 되느니라.

 

 

70. One thing, all things:

move among and intermingle,

without distinction.

71. To live in this realization

is to be without anxiety about non-perfection.

72. To live in this faith is the road to non-duality.

Because the non-dual is one with the trusting mind.

73. Words!

The Way is beyond language,

for in it there is

no yesterday

no tomorrow

no today.

 

영어의 직역)

70. 하나가 모든 것이요, 모든 것이 하나이니, 분별하지 말고 움직여서 서로 섞이어라.

71. 이러한 깨달음으로 사는 것이 완전하지 못함에 대한 걱정 없이 지내는 것이다.

72. 이 믿음으로 사는 것이 “둘이 없음”으로 가는 길이니 “둘이 없음”은 믿는 마음과 하나이기

때문이다.

73. 말이라! 대도(大道)는 언어 너머에 있다.

그 길에는

어제도 없고

내일도 없고

오늘도 없기

때문에.

 

한문과 그 번역)

70 一卽一切(일즉일체)요 一切卽一(일체즉일)이니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이니

71 但能如是(단능여시)하면 何慮不畢(하려불필)가

다만 능히 이렇게만 된다면 마치지 못할까 뭘 걱정하랴.

72 信心不二(신심불이)요 不二信心(불이신심)이니

믿는 마음은 둘 아니요 둘 아님이 믿는 마음이니

73 言語道斷(언어도단)하야 非去來今(비거래금)이로다.

언어의 길이 끊어져서 과거 ‧ 미래 ‧ 현재가 아니로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