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의 터미널!
기사님들의 만남의 광장!
바로 여기는 교사!
교보타워 사거리이다.
오늘도 우리의 전우들은 하루를 짧고굵게 마무리 하면서 저마다
대한민국 음주문화를 선도하는데 앞장섰다라는 자부심과 함께 오늘도
만족이 가득한 미소들을 그리며 그렇게 하나둘 교사(교보타워 사거리를 줄이겠습니다)에
모여들고 있었다.
저쪽 건너편에서는 일산.광명.인천.분당.구리 주구장창 외쳐대는 우리의 셔틀 사장님들!
어떻게 하면 택시비 삼만원을 줄여서 삼천원에 집에를 갈수있을까 하고
대리기사인척 핸드폰을 어설프게 꺼내들고 셔틀에 올라타는 일반인들!
(핸펀꺼내지 않아도 태워줄텐데..ㅉㅉ정보는 어찌알았누?)
또한 구석구석 자리를 펴고 우리 전우들의 필수품 즉 무기들을 팔고계시는 노점상 사장님들!
올겨울 내내 우리의 삭신들을 따뜻하게 쉬게 해주었던 우리은행!
언제부터인가 우리은행 한쪽 귀퉁이엔
무인 커피 자판기가 아닌 무인 커피 수판기가 설치돼 있고
종이컵에 쌓여가는 동전들!
가만히 보니 돈안넣고 마시는 우리 전우들 한명도 안계시네 (역시 굿매너)
사거리 강남스테이션 방향따라 살짝 우회전을 제끼면
쓰잘데기 없는 레드버스 하나!
전우들은 그 버스를 바퀴달린 쓰레기통이라 칭한다....
그 뻐스 명찰에는 기사님들의 쉼터라고 적혀있고
그 안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우리 전우들 쉴새없이 입사계약서 작성한다.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가 써내려간 한줄 입사신청 보.초.코.아 매출되어 돌아온다"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뽀스 건너편에도 3층짜리 쓰레기통하나 또 있다하네
그 회사 패밀리들
교사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다 뻗어있네그려~
띵똥.뻐꾹.띠리리릿. 전우들의 총소리는 요란하고
대리의 무풍지대로 변해버린 교보타워 사거리!
오뎅파는 포장마차 아줌마!
꼬챙이 뀌울랴 돈 받을랴 정신없이 움직이고
대리기사님 특별쎄일
"오뎅 두개에 오백원"!
언제나 희망사항 가슴에 품고 뜨거운 국물만이 내 속을 알아줄꼬!
올 여름엔 1인용 모기장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기사님들의 이바구 속에
앗! 좋은 아이템이다.
원터치로 펴고 접을수있는 1인용 모기장!
가능할까? 실현만 된다면 대박일텐데^^
우리는 지난 여름에 한일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콜보다 모기와의 전쟁에서 이긴자만이 오더 수행할 최종적인 임무를 전가 받았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윙윙...밖에서도 윙윙
모기 노이로제에서 올 여름은 해방될수 있으려나!
번쩍거리는 강남의 네온싸인 마저
잠들게 해버리는 손안의 작은 불빛들~
날이 밝을세라 마지막 콜을 잡고 분주히 뛰어가는 저 기사님!
혹시 일산 15000원 짜리 복귀콜은 아니겠져?
오늘 두개밖에 못탓다는 기사님의 한숨은
피디에이 액정판에 뿌옇게 서리를 남겨주며
그렇게 밝아오는 아침을 향해 오늘도 하루속에사라진다.
첫댓글 굿~~입니다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리타워
멋지다......
오~~~~~~~감격~~~~~~~~!!~~~~~~~~~작가를 함해보시면 해리포터를 능가할것 같읍니다요 ^^^^^
멋쟁이 ~~~~ 나는 다행히 모기가 싫어하는 체질이라서 올여름엔 경쟁력이 있겠지만 콜이 없으면 말짱 꽝이겠죠?
풍경이 잘 묘사되어있네요. 마치 동영상이 펼쳐지는득...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카메라로 교사를 360도 쫙 훑어가며 보여주는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오네요. 표현력이 훌륭하십니다.
빌딩이름 바꿨습니다,,,교보타워 ------->> 대리타워
대리타워 앞에서 오뎅파는 아줌마,,만두랑 순대파는 아저씨,,,그라고 대리용품? 파는 젊은 총각이 돈 더 많이 벌어요,,,,ㅠ,ㅠ
캬~표현 좋으시네....
느낌 표현이 예술이네요
좋은 글...오랫동안 모두함께 사랑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