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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7시간을 제외한 16시간을 시도 때도 없이 자고 밤낮에 상관없이 글쓰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생애 최고의 가성 비를 연출하고야 말겠다며 우중에 청룡사 산행을
즉흥적으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랄 날이 시절 A매치 초짜 산행을 한5년 다녔으니 리-딩
없이도 문제없을 것입니다. 오늘 콘셉트는 할리데이비슨 앤 U. F C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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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전용 미용실에서 9.000원 짜리 컷을 했는데 원장이 샴푸는 셀프라고 했습니다.
한 사람 컷을 하는데 10분 걸릴 만큼 손이 빠른 주인장은 제 앞 사람 3명을 순식간에
해치웠어요. 제가 컷 팅을 하는 동안 금세 3명의 대기자가 들어왔으니 주말 특수긴 해도
하루20-30명은 무조건 자를 것입니다. 주위에 미용실이 서너 개가 있는데 틈새 경쟁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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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로 보입니다. 빡세긴 해도 돈이 들어오면 주인 표정이 밝지요. 언제쯤 제 윗머리 와인
딩이 가능하겠냐고 물었더니 6개월 쯤 더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대부분 손님들이 샴푸를
하지 않았지만 저는 산행을 가야 해서 도우미 차지 3,000원을 지불할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샴푸할 상황이 아닌 모양입니다. 셀프 샴푸는 노차지입니다. 50% 할인받은 명품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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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으로 나비에게 청룡사 길을 물었더니 14분 나왔어요. 고고싱! 한경 대-계동-동광-
서운을 경유하여 던지실 성당-윈체스트-바우덕이 간판까지 보면 청룡사 유원지가 나옵니다.
제가 이미 답사를 마친 곳인데 바우덕이만 포스팅을 못했어요. 조만간 하기로 하고 산행을
가야겠습니다. 던지실 성당은 1900년(1891)년도에 이미 5명의 신자가 있었다니 1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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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셈입니다. 제가 알기로 ‘안성 제일장로교회’의 히스토리와 같습니다.
고종28년이면 ‘미스터 선사인‘의 시대적 배경과 맞물리는데 이때 신구교가 동시에 들어온
것을 보면 안성의 교역이 활발했거나 지정학적 요충지였을 것이라는 반증이 가능합니다.
초기 천주교는‘천주학‘이라고 불렀는데 천주(天主)-톈쥬-뎐쥐-던지로 발음하면서 ’던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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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마을)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안성 생활 2년째입니다만 끝도 없이 펼쳐있는 평야와
알짜박이 내륙이 안성 인들의 추상같은 세도를 짐작해볼 만 합니다. 참, 광화문의 '이 순신
동상'을 안성 사람 김 세중(김 남조 부)이 만들었는데 박 정희가 직접 동상 제작비를 냈답니다.
보계면의 ‘육 여사 추모 관’도 그렇고 또 안성의 높은 보수 컬러를 보게 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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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들이고 갖는 ‘소 확 행’ 중 등산만한 것도 없습니다. 긴축재정을 한지 20일이 돼 가는데
요즘 하루하루가 짱 즐겁네요. 안성 ‘청룡사‘는 안성 서운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중간
규모의 사찰이었어요. 1265년 고려시대 원종 재위 6년에 창건한 사찰로 주변에는 해발 574
미터의 서운 산이 있고 청룡저수지가 있는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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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기로 ‘칠 장사’ 다음으로 오래된 절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저수지가가 보였고
‘수영금지‘푯말이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카페가 발길을 잡아서 2차선 도로에 차를 세우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어요, 저는 수영 금지 팻말을 볼 때마다 소싯적 ‘담양 양각 산‘ 밑의
빨간 깃발이 떠오르면서 잠깐 동안 오싹해집니다. 청소년들은 물놀이할 때 규정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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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운 목숨을 잃어버리지 않아야할 것입니다. 주차장에 2000원 선불을 내고 토네이도를
맡겼어요. 이럴 땐 기계가 생물보다 편한 것 같아요. 제법 큰 버스 정류장이 있었고 안성
시내에서 하루 10대쯤 운행을 하는 것 같습니다. 상점에서 흘러나오는 포크가 추억 세포를
빠르게 자극하였습니다. 청용사는 '칠장사'보다 인기척이 열배는 많아보였어요.
묵밥, 옥수수, 메기 매운탕 그리고 제철 과일까지 버라이어티 합니다. 막걸리를 한통 살까하다
말고, 갈림길에 있는 노점 아주머니에게 입구를 물었더니 왼쪽이라고 알려줬습니다.
생 옥수수 호박 따위를 팔아서 얼마를 벌까요? 제가 내장산에서 철 장사를 할 때만 해도
민박 촌이 참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없어진 것 같아요. 제가 18살 때 내장산 입구에서 '광주
민박'을 했다는 것 아닙니까?
철 장사는 해변 장사와 산장사로 나뉘는데 해변 장사는 영업기간이 1달인 반면, 산 장사는
12달을 간헐적으로나마 영업을 하기 때문에 해변장사보다 안전합니다. 물론 피크는 산
장사도 있습니다. 보통은 10월이 제철이기 때문에 1년 먹을 양식을 이때 모두 빼야합니다.
민박을 하면 식당과 겸업을 하면서 장작이나 장소제공 같은 소소한 용품을 팔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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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면 큰돈을 쥐기도 합니다만 저는 아버지가 핸드 링을 못해 산 장사는 꼴딱 말아
먹었습니다. 나중에 ‘변산’ 해수욕장에서는 혼자 들어가서 80만원을 벌었을 것입니다.
그때 휘파리 호객을 하던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18살 저와 19살 누나가
객지장사를 했으니 가관이었을 것입니다. 저는 누나가 어쩔 때 얄밉게 굴면 빡 치다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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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절 고생한 생각을 하면 누나도 돈쓰고 누릴 만 하다고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청룡사라는 현판이 있는 일주문을 통과해 들어가면 정면에 보이지요. 이 청룡사 대웅전은
보물 824호에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었어요. 청룡사는 대웅전을 비롯해 관음전, 관음
청 향각, 명부전 등의 불교 건축물이 있는 중형 규모의 사찰이었어요. 제가 청룡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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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을 때는 비가 오락 가는 하는 날씨라 어느 정도 무 대포 기질이 있어야 산행이 가능
할 것이라고 혼자 생각했어요. 대웅전 안에는 보물 11-4호로 지정된 사비인구제작 동종이
있었고, 진흙으로 만든 소조석가여래삼존상(보물 1789호)이 있었어요. 또 다른 보물들이
있었지만 공사 중이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는 없었어요. 엄청난 기왓장이 눈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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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는데 이게 다 돈이라 생각하니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네요. 개신교회가 일천번제로
작정헌금을 뜯는 것이 아무리 솔로몬에게서 따왔다고 우겨도 저는 사찰의 기왓장을 보면서
도저히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솔로몬의 ‘일천번제‘는 천일동안 제사를 지낸 것이 아니라
번제물 천 마리를 드렸습니다. 기왓장 일천 개를 드렸다고요. 쾅쾅! 대웅전을 증수하는 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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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당 건물도 이미 증축을 해서 사용하고 있었어요. 수라간을 빼 꼼 내다봤더니 주방기구가
보였고 밥 짓는 냄새도 났습니다. 강원도 어느 암자에 노가다를 갔다가 절밥을 얻어먹은
적이 있는데 깔끔하고 맛도 있습디다. 제가 개신교도가 아니었다면 절에 입당하여 한 세상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 가톨릭 사제들이 수도원 생활을 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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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저는 최근에 프로테스탄트의 짧은 역사성 때문에 문득문득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진리라고 믿었던 30년의 신앙생활이 조국 보수의 몰락과 함께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오직 믿음‘이나 ’구원‘이 무슨 의미인지 혼란스러웠습니다. 만약 제가 '성경신학'을 하지
않았다면 저는 벌써 신앙을 때려 쳤을 것입니다. 어떤 부분에서 성경을 읽지도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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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을 보면서 무모한 강심장들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홍성 사‘에서 나온
‘나의 세계관 뒤집기’(성 인경, 2007)를 어제 리뷰로 읽었습니다. 저는 현대 목회는 ‘라브리’
개념의 사역이 필요하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성 인경 목사의 책은 영국 라브리에 뛰어들게
되면서 좌충우돌 배워가기 시작한 라브리의 정신과 삶, 그에 이어 한국라브리로 이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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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진솔한 삶의 여정과 태도의 변화가 읽는 이에게 잔잔하지만 큰 울림을 줍니다.
그런데 내가 바로 그런 위선자였습니다. 위선자에게는 개똥철학이 있어요. ‘신앙은 자랑하고
윤리는 비밀로 하자는 것이 그것‘입니다. (중략)하나님은 우리가 기쁠 때는 속삭이시고,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양심에 조용히 말씀하시지만, 고통 중에 있을 때는 고함을 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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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귀먹은 세상을 깨우기 위한 하나님의 메가폰입니다(C.S 루이스).(중략) 휴가란 이렇게
평소에 하던 일을 쉬는 시간일 뿐 아니라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을 하거나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입니다.(중략) 엘리야의 휴가 법? 1. 평소의 수고와 무거운 짐을 벗어 버림 2.마음껏
자고 먹고 마심 3. 조용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음(중략) 여러 가지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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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기도를 많이 하겠다고 마음을 먹어서가
아니었습니다. 기도밖에는 다른 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중략)‘라브리’는 예수님이 사람들을
돕고 변화시킬 때, 말로만 전도한 것이 아니라 삶의 매력과 대가가 동반되었던 것을 본
받는 전도 방법을 사용합니다.(중략) ‘라브리’는 정직한 질문에 대한 정직한 대답을 탐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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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센터이자 학문공동체입니다.(중략) 우리는 ‘진리란 대결을 동반’한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진리를 아는 사람은 결코 비기독교적 세계관과의 전쟁을 피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을 영혼 구원뿐 아니라 만물의 회복으로 확대하는데
하나의 실험실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본래는 기독교가 종교는 아닙니다. 만물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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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에 대해 바른 설명과 대답을 주는 진리입니다(레놀드). 성경은 세부적인 진리가 아닌
명제적 진리만을 전하고 있기에 구체적인 노하우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중략)
서양에서는 상대주의가 이성에서 도피한 현대인의 피난처지만 동양에서는 중요지도, 혹은
직관적 마음이 그 피난처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문제의 근본 원인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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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시한 다음, 대안을 모색하고 노하우를 생각하여야 합니다.(중략) 하나님의 위대함은 삼위
하나님께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고차원적인 질서 속에서 개성과 다양성과 자유를 가지고
계시면서도 하나로 일치되고 통일되며 조화를 이루고 계신다는 사실에 있습니다.(중략) 한
나라의 문화 전반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성령과 성경의 능력'을 믿어야 합니다. 너무 급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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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도 말고 너무 보수적이지도 말고 마치 칼날 위를 걷는 것처럼 살아야할 것입니다(레놀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지 않고서는 역사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가 없습니다. 성경을
읽지 않고는 바른 역사의식을 가질 길이 없다는 뜻입니다. 지금은 역사를 다시 읽을 때
입니다. 어느 시대나 역사를 읽지 않으면 새 역사의 창조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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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정교 구분은 말하지만 분리를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역사의 말없는
관객이 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루이스 쉐퍼). 다리에 비유하자면 C. S루이스는 풍부한
상상력과 수려한 문장력으로 아름다운 현수교를 놓았는가 하면, 라브리를 세운 쉐퍼는 다양한
지식과 튼튼한 신학으로 사장교를 놓은 것과 같습니다. 루이스는 바울이 아테네에서 시도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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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처럼 유신론적이고 절대적인 전제와 준거 틀을 마련하지 않고는 불신자와의 토론이 평행
선을 달리게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접촉점을 먼저 마련한 후에 복음을
전하려 했습니다. 이 점은 쉐퍼가 복음전달에 앞선 준비작업과 유사합니다.(중략) 쉐퍼는
절대적 진리가 사라진 ‘절망의 경계선’ 이후에 통일적 지식도 사라지고 기독교마저 ‘신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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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체험’이라는 자유주의에 함몰되어 가고 있었던 ‘이성에서 도피’하는 시대에 모든 학문의
영역에서 기독교 지성이 회복되고 절대적이고 성경적인 참 진리로 돌아갈 것을 외치고
있습니다. 임 영수 목사의 ‘모세골’이 생각이 납니다. 저는 가족 '경건의 시간'이 최선의
가정교육이요 영성 훈련이라고 믿습니다. '큐 티'는 그러한 목적을 이루는 최선의 방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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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입니다. 묘약은 다름이 아니라 부부가 하나님 성품을 반사하는 거울이라는 것입니다.
서로 하나님의 모습을 비춰 주는 거울말입니다. 대웅전(보물 제824호)의 해체 보수 과정에서
몇 년 전에 목재 곡자'(장변 43㎝, 단변 31.3㎝, 두께 2㎝ 내외)가 나왔다고 하는데
이 '곡자'는 대웅전 상량문 기록 등을 토대로 볼 때, 1863년(철종 14년) 대웅전 수리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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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기둥의 해체보수 작업 과정에서 넣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가 수리하다가 실수로
들어간 게 아니라, 후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보존해서 전한 타임캡슐이라는 것은 우리
조상들이 후대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산행 중에 사설이 길었습니다. 청룡사는 제가 가본
어느 절보다 아담사이즈이면서 재무구조가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청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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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타고 오르내렸다는 청룡사 암자 내부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서운 산길을 올랐습니다.
입구부터 끝도 없이 조성된 철쭉 가로수가 제철에 오면 환상일 것입니다. 내년 5월에는
꽃구경을 와야겠다고 점찍어 놨습니다. 토성에서부터 정상 사이에 진달래가 무리지어 있고
능선이 부드러워 봄에 연인이랑 살방살방 하는 산행은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모내기 할 때 심었을 옥수수가 무럭무럭 컸으니 조만간 열매가 익을 것입니다.
저것은 원추리, 채송화, 무궁화, 어딘가에 울밑에선 봉숭화도 숨어있을 것입니다.
날씨가 어째 어스시한 것이 ‘살인의 추억’ 모드로 갑니다. 제가 U F C 복장으로 오길
잘했다고 생각할 즈음 바람이 자동차 달리는 소리를 내서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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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길이 2K이상 된 것을 보면 사찰에 돈 싸들고 수많은 이들이 청룡사를 찾았을 것입니다.
정상을 1K남겨놓고 에스겔11-12장 설교를 들었어요. 성도는 세상이 버린 인생이니 미리
세상사를 포기하라고 합니다. 성도가 잘 먹고 부자로 살려는 발상 자체가 유아 틱 한 것
이랍니다. 이제 저도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3시간 산행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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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커플과 사내 둘을 만났습니다. 시커멓게 해가지고 혼자서 산에 가는 저 양반은 무슨
사연이 있을까? 정 두 언 형님 생각도 났고 노 무현 대통령 생각도 휙 하고 스쳐갔어요.
정상에서 석남사로 가는 산행 길이 있다는데 살짝 당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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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만 편지 그래도 우리는 곱게 써가야 해
사랑은 미완성 부르다 멎는 노래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불러야해
사람아, 사람아 우린모두 타향인 걸 외로운 가슴끼리 사슴처럼 기대고 살자
인생은 미완성 그리다 마는 그림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그려야해
인생은 미완성 새기다 마는 조각 그래도 우리는 곱게 새겨야해
그래도 우리는 곱게 새겨야해“
2019.7.20.sat.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