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일의 전국지인 USA투데이지는 현지시간 10일자 신문에서 ‘새롭게 태어난 김병현이 뉴욕으로 돌아오다(Revived Kim back in N.Y.)’라는 제목으로 스포츠면 1면 머리띠를 장식했다.마침 1면 하단에는 LPGA에서 우승한 박세리의 사진도 실렸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뉴욕 양키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후 처음으로 11∼13일 양키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치른다.김병현도양키스타디움의 ‘월드시리즈 홈런 악몽’ 이후 처음 뉴욕땅을 밟았다.
이 신문은 1면 헤드라인에 이어 3면 머릿기사로 최근 세이브를 따낸 김병현을 1루수 마크 그레이스가 껴안고 있는 사진을 커다랗게 싣고 지난해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 2사후 스콧 브로시어스에게 동점 2점홈런을 맞은 직후 마운드에 쪼그려 앉아 있는 사진은 작게 처리해 김병현의 어제와 오늘을 비교할 수 있게 했다.
기사의 내용은 최근 다른 매스컴과 크게 다르지 않다.김병현이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의 홈런 악몽을 딛고 메이저리그의 돋보이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았다는 내용이다.일부 성적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인 마리아노 리베라를 능가하고 있으며 탈삼진율에서 팀동료 랜디 존슨을 앞선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병현은 공 한개,한 게임,한 시즌의 영향이 다음에 미치는 그런 선수가아니다”라는 봅 브렌리 감독의 말,“김병현의 공은 언히터블이라 절대 상대하고 싶지 않다”는 포수 대미언 밀러의 말을 소개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도 이날 신문에서 김병현과 관련된 기사를 비중있게 다뤘다.USA투데이지와 특별히 다른 내용은 아니지만 김병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는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가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는 역설을 펴 눈길을끌었다.월드시리즈 7차전 9회말 역전을 허용한 마리아노를 놓고 김병현이 ‘천하의 마리아노도 저럴 수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자신감 회복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또 스포츠전문 채널인 ESPN은 11일 애리조나와 양키스의 경기를 앞두고 ‘스포츠 센터’에서 김병현과 애리조나의 양키스 게임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