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정으로 보내다 보니, 10월 둘째주 주말 주일이 금방 지났어요.
저는 지난 금요일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주말에는 “구민체육대회”행사에 참가하였고,
어제 주일에는 충북 진천 “배티성지”로 성지순례를 다녀왔지요.
성지순례를 45인승 관광버스 10대로 갔는데, 본당 신자 형제자매님 403명이 함께 다녀온
큰 행사였지요.
많은 인원이 움직이는 행사라 신경 많이 쓰였지만, 여러 분들이 애쓰고 협조하셔서
뜻 깊은 순례가 되었습니다.
저희 본당 만년동성당 뿐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여러 형제자매님들이 오셨더라구요.
이곳은 물론, 어제는 서산 해미성지나 전국적으로도 많은 성지에 여러 성당에서 성지순례를 하셨을 건데, 모든 형제자매님들께 저도 행복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저의 오늘 글은 주말(14일)에 있었던 우리 중구 구민체육대회 이야기를 하려해요.
“성지순례 다녀온 이야기”는 정리하여 내일(17일) 해야죠.
궁금하시더라도 하루 더 기다려 주시길...
저는 주말(14일)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밥을 먹고는 바로 집을 나섰어요.
아침 9시까지 우리 중구 구민체육대회 행사가 있는 유등천 둔치에 가려면 서둘러야 했죠.
우리 “중구 구민의 날은 매년 9월1일”인데, 금년은 구민의 날 행사를 않는 대신에,
체육대회 행사로 치룬 거죠.
이번 행사는 “구민체육대회와 유등천 친환경 문화제”를 함께 하는 거였어요.
유등천은 대전시내를 흐르는 3대 하천 중에 하나입니다.
대전이 고향이거나 대전에서 사셨거나 잘 아시는 분은 3대 하천 “대전천, 유등천, 갑천”에서의 추억이 많으실 거여요.
그날 아침 8시에 140번 시내버스를 타고 월평동을 출발한 저는 중앙로에서 내려서는 다시 814번 버스를 갈아타고, 태평동 고수부지 행사장까지 부지런히 갔는데도 벌써 개막식이
진행 중이었어요.
저는 직원들과 만나, 우리 부서가 맡은 임무를 확인하고 차질 없이 잘 해내자고 약속했어요.
귀빈은 물론, 초청인사와 일반주민들도 많이 오신 행사에서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해야겠기에
조심스러웠죠.
개막식부터 그날 행사 맨 나중에 있었던 노래자랑 시간까지 저는 제 디카로 행사 이모저모
사진 촬영하였습니다.
열창하는 인기가수 서○○의 모습을 특별히 더 열심히 찍었다죠.
그저 여자라면... (헤헤헤)
공보담당 직원들이 비디오와 사진 촬영을 잘 할테지만, 저는 저대로 찍사 일에 애쓰는 거였죠.
그저 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행사를 추억하는 걸로 만족하는 “저”인데...
어디다 제출할 게 아니니까 부담 없어요.
그날 개회식 식전행사로 “농악한마당”과 “군악대 시범”이 있었어요.
저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식전행사”는 못 보았죠.
입장식, 국민의례, 개회선언, 시상식에다 한자리 하신다는 분들의 대회사ㆍ축사로 이어져
지루했던(?) 개회식이 끝난 다음에는,
식후행사로 “신명풍무악팀의 난타공연”이 있었어요.
신들린 듯 열심히 쳐대는 난타공연이 좋았어요. 관람객들의 박수도 요란 했구요.
역시, 관객들도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은 알아주신다죠.
문화행사로는, 문창동 서정 엿장수놀이와 유천동 버드내보싸움 놀이가 있었어요.
우리나라 전통 민속을 잘 보존하는 게 좋겠는데,
버드내 보싸움 놀이는 1998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죠.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사물놀이공연, 풍물선반놀이, 웃다리 풍물도 있었어요.
어린 아이들이 꽤 잘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좀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유명한 걸로 따지면, 이번에 공연을 안했지만, 부사동의 칠석놀이가 더 알려졌거든요.
부사칠석놀이는 “아들바위와 부사샘물”에 얽힌 사연으로, 백제시대 “부용과 사득”의
사랑이야기로 놀이가 전개됩니다.
부용과 사득의 이름에서 부사동이란 마을이름이 생긴 거죠.
언제 부사칠석놀이 이야기를 함 해볼까요?
제가 재작년엔가 글에서 그 이야기를 이미 하였었는데...
하긴, 대부분 사이트와 카페는 그 후에 가입 했으니...
저의 지난 글은 본당사이트 자유게시판에 가시면, 무지 많아요. (하하하)
1994년 늦가을에 열린,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부사칠석놀이가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았었어요.
그때는 제가 부사동사무소에서 근무하며 문화공보 업무담당자로서 무더운 여름부터
애썼었는데,
땀 흘려가며 연습하던 중에 구청으로 발령되어 떠나는 바람에 마무리를 보지 못했는데,
바로 그해에 부사칠석놀이가 대통령상을 받아서 많이 기뻐했던 일이 있었어요.
그 후로 벌써·12년이 흘렀어요. 세월이 빠르죠.
전통 민속의상 차림으로 함께 땀 흘렸던 분들 중에는 연세 많으셔서 벌써 고인(故人)이
되신 분들이 여럿이신데...
“부사칠석놀이” 뿐 아니라, 우리민족 고유의 아름다운 전통과 민속은 잘 지키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겠습니다.
아고, 체육대회 이야기가 또 샛길로...? (죄송합니다~!)
체육행사로는 “발묶고 달리기,공굴리기,줄다리기,바구니 모래주머니 넣기”가 있었어요.
제가 근무하는 세무과에서는 “공굴리기 종목”을 맡아 경기를 진행했죠.
학창시절 운동회에서 큰 공을 굴려서 정해진 거리를 갔다 오는 경기 했던 것... 아시죠?
어린애들 장난 같아도 “동 대항 시합”이다보니 어르신 선수들이 진지하게 하시던데...
저는 동료직원들과 협조하여 맡은 경기를 이상 없이 잘 마쳤어요.
공굴리기 우승은 “대사동” 준우승은 “중촌동”, 줄다리기 우승은 “산성동” 준우승은 “목동”,발묶고 달리기 우승은 “산성동” 준우승은 “용두동”이 차지하였는데,
어느 종목이고 17개동 선수들이 모두 자기 동네를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그래도 경쟁이 있는 시합이니 만큼 이긴 팀이 기쁜 건데, 제가 전에 근무했던 “산성동‘이
특히 잘해서 기분 좋았죠.
부사동은 그저 평범(?) 했구요.
그래도 주민 화합과 이웃과 더불어 행복해 지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니,
참가한 선수는 물론, 우리 구민 모두가 승리자였죠.
오늘은 10월16일입니다.
저는 오늘 새벽에 있은 본당 평일미사에서 독서봉독을 하였어요.
어제 성지순례 다녀오느라 힘드셨는지, 평소보다는 적은 20여명의 형제자매님들이
월요일 새벽 평일미사에 참례하셨어요.
어쨌거나, 새로운 한주를 주(主)님과 함께 시작하니까, 이번 주에는 더 좋은 일이 많아지겠죠?
울 회원님들도 기쁜 일 많아지는 이번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
내일은 바라시던 대로 진천 성지순례이야기를 하렵니다.
기대해 주시길... (하하하)
“생거진천(生居鎭川)”으로 이름난 살기 좋은 고장에서의 순례시간이 좋았거든요.
평화를 빕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