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불교 현지사에서 공과 연기법과 유정의 업력이 창조의 근본이 된다고 주장
자, 앞에서 그 수행자의 이야기를 했는데,
그 종교의 성서라고 하고, 인류의 영원한 복음서라고 이야기하는
〈바가바드기타〉의 한 구절을 들고 이야기합니다.
○7장 4절을 보면
“흙과 물과 불과 바람과 공간과 마음과 지성과 에고(ego)의 이 여덟 가지는
모두 나의 에너지로부터 비롯되었다.”
이렇게 말해요.
여러분 이것을 뜯어볼 줄 알아야 해요.
정법문중의 우리 학자님들은 이것을 딱딱 뜯어볼 줄 알아야 한다고요.
내가 〈바가바드기타〉보다 우리의 《21세기 붓다의 메시지》가 훨씬 더 깊다고 했잖아요.
이것을 딱 보면 전변설이니까 이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불법의 연기법으로 봅시다.
흙과 물과 불과 바람과 공간과 마음과 지성과 에고는 전부 연생(緣生)이어요.
인연ㆍ연생입니다. 그런데 여기는 그렇지 않고 실체같이 이야기해 놓았습니다.
○7장 5절을 보면
“위의 여덟 가지는 나의 낮은 에너지, 즉 외적인 물질적인 에너지이다.
그러나 여기 더 높은 나의 에너지 즉 내적인 정신적인 에너지가 있으니
그것은 생명의 힘으로서 이 우주를 지탱해주고 있다.”
라고 하거든요. ‘…지탱해주고 있다.’ 그러는데,
이 우주를 지탱하고 있는 것은 우주의 본체인 공의 힘,
힘이 진화하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물리학에서 전번에 이야기한 네 가지 힘(중력, 전자기력, 약력, 강력)이 나오잖아요.
그런 것에 의해서 지탱이 되는 거예요.
여기 〈바가바드기타〉에서는 이 범(梵)에서 이런 힘이 나온다고 했지요.
그런데 그것이 아니고 모두 다 연생들이어요. 인연생이어요.
우리 불교에서는 고정불변한 실체가 없다는 거예요.
그러나 인간은 윤회의 주체가 있어요.
연기의 주체가 있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불교의 여러 연기설을 보면 연기의 주체가 빠져버렸어요.
그래서 무아연기가 되어버렸잖아요.
업감연기(業感緣起)라든지 아뢰야식 연기(阿賴耶識緣起)라든지
진여연기(眞如緣起)라든지 《화엄경》의 법계연기(法界緣起) 등
육대연기(六大緣起) 모두 연기의 주체가 빠져버렸잖아요.
그래서 우리 영산불교에서는 유아성기론(唯我性起論)이라고 하면 좋겠다 그거예요. 유아성기론. 나 영혼체는 불생불멸이거든요. 그것이 핵이거든요. 핵입니다.
이 인간이나 우주만물은 어떻게 해서 생겼나?
어떻게 해서 유지 존속되고 소멸되고 반복이 되나?
이것은 연기법에 의해서 그렇다.
더 들어가서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본체인 힘과 연기법에 의해서 그렇다.
여기〈바가바드기타〉에서는 브라만 하나만 이야기하고 있어요.
공하나만 이야기하고 있지, 연기법도 빠져버렸다고요.
그런데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 외에 유정(有情)의 업력이 들어가야 되요.
유정의 업력이 없으면 창조가 안 되어요.
그래서 우리 현지사에서는
공과 연기법과 유정의 업력이 창조의 근본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화엄경》으로 들어가면 그것에다가 또 불ㆍ보살의 원력과 위신력이 보태어 집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놔두고.
우리가 앞으로 소책자를 낼 때에는 이렇게 보강을 해서 낼 겁니다.
〈우파니샤드〉라는 힌두교의 성서가 있습니다. 그것도 철학서인데
○제2장 3절을 보면
“그 불멸의 브라흐만에서 숨이 생겨났으며
또한 마음과 모든 감각기관 하늘 공기 불 물
그리고 모든 세상을 지탱하는 땅이 생겨났도다.”
그러니까 〈우파니샤드〉는 〈바가바드기타〉하고 형제거든요.
여기도 또 그렇게 해놨지만 모든 감각기관이나 하늘이나 공기나 물 불 등
그것도 다 연생이어요.
그래서 이 모든 것들은 다 공의 힘ㆍ연기법,
그리고 유정의 업력에 의해서 생기는 거예요.
지난 시간에 조금 미흡했던 것을 보충 설명했습니다.
너무 전문적인데 우리 수준 있는 불자님들을 위해서 말씀한 것입니다.
이제 막 오신 분들한테는 죄송합니다.
죄송한데 어쨌든 앞으로 현지사에 꼭 많이 나오시고 염불도 많이 하십시오.
그리고 현지사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기본계율이 있습니다.
그 계율을 지킬 줄 알아야 됩니다. 그래야 합니다.
다음 세상이 있으니까요. 다음 세상이 있어요 여러분.
지옥가면 큰일이거든요.
그러면 또 축생으로 가요.
우리가 그래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 많이 알려진 세계적인 종교에 귀의한 많은 신도들이 있잖아요.
그 성직자들을 포함해서 거의 대부분 악도로 가더라고요.
정법문중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법문중에 귀의하면 안 그래요. 살아요.
언젠가 윤회를 벗어날 수가 있어요.
그 길이 있습니다.
나무 영산불멸 학수쌍존 시아본사 구원실성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천상천하무여불 시방세계역무비 세간소유아진견
일체무유여불자 고아일심귀명정례
출처:2014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