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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헌]

우수리 인생
兮空
 
‘우수리’는
일정한 수나 수량을 다 채우고
남은 수나 수량을 뜻합니다
        
‘거스름’은
셈할 것을 빼고 도로
내어 주는 나머지 돈을 뜻합니다
 
태어나면서 100세를 산다는
보증서를 은행금고에 보관하고 살아온
것이 아니지만, 평균 수명72세 이상 산다고
‘거스름’ 인생을 산다고 말하기는 거시기
하지만, 우수리 인생을 산다는 느낌을
금할 수 없네요
 
최근 서울시청 인근 한 노인의 역주행
대형 교통사고가 난 후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SNS에 올라 온 댓글들을 읽어보면:
72세 이상이 되면 운전면허를 회수하라,
72세 이상이 되면 국민 투표권을 박탈하라,
72세 이상이 되면 국비로 요양원에 감금하라,
72세 이상이 되면 국비로 안락사 시키자, 등등
유별난 대한민국 국민의 일부 인성을 주저함 없이
속절 없이 표출하기도 했지만,
 
허기사, 서울역 돌팔이 돗자리 사주쟁이도
72세이상 노인들의 사주는 아예 사주판에
준비해본 적이 없다하니…
 
대한민국에서는
72세이상 인생은 슬금슬금 눈치보며 살아야하는
‘우수리 인생’이 더냐?
 
그래, 니ㄴ들은 아직 늙어보질 못해서 모른다
사실은 말입니다…인생은 태어나서 눈 한번 ‘껌벅’하는
순간부터 우수리 라네…
 
72세이후 십이운성 사계절을 열두 바퀴 더 돌아 온
우수리인생을 살고보니 알겠더라 우수리인생이
얼마나 소중한 가를…
 
칠월 저녁 해 떨어지기 전 한시간 황금빛 불꽃 튀기며 타는
저 황홀한 태양을 보라! 찬란한 마지막 우수리 불꽃을!
 
벗고 비우고 我를 태워 버리는… 우수리 인생을
잘 살아야 완성된 인생을 사는 것이거늘:
 
기다림은 그리움으로
그리움은 외로움으로
외로움은 망각으로
태우고 뒤적이고 버리고
또 태워서 버리고
 
황혼아래 청보리마냥
달빛아래 황보리익혀
화전불꽃 다 타고나면
불어오는 바람타고 휭
훨 훨 훨 훨~
 
찬란한 우수리 인생
거스름 쪼가리도 아닌데
니네들이 밀치고 당기고
서둘러 어찌하리?
 
어차피 순삭 인생!
니네들도 순간 순간
우수리로
사느니!

兮空의 詩와 인공지능 아바타의 畵釋 (G240728538)
 [人性 과 人工] [詩性 과 그림]

UNiiSS

 

[소헌]

넋두리가 조금은 심하다.
그렇게 만만한 삶을 살아가면서
굳이 이런 넋두리를 할 필요가 있을까?

기다림은 그리움으로
그리움은 외로움으로
외로움은 망각으로
태우고 뒤적이고 버리고
또 태워서 버리고

황혼아래 청보리마냥
달빛아래 황보리익혀
화전불꽃 다 타고나면
불어오는 바람타고 휭
훨 훨 훨 훨~

찬란한 우수리 인생
거스름 쪼가리도 아닌데
니네들이 밀치고 당기고
서둘러 어찌하리?

어차피 순삭 인생!
니네들도 순간 순간
우수리로
사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