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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를 찾아 나선 탐매여행(探梅旅行) 이틀째 날입니다.
이른 새벽 펜션 창문을 여는 순간 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어제 내내 감동을 주던 뿌옇던 산맥의 파노라마가 오늘 아침은 곱게 붉은 화장을 하고 맞아줍니다.
오~~~
아름답다~~~~
룸메들 잡아 끌고 배란다로 나옵니다.^^
여기 펜션 단지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마을 언저리에 '수선사'라는 아주 작고 아담한 사찰이 있어
새벽녁 어스름한 시간 선선한 새벽길을 걷고 싶어 이곳에 숙소를 잡았는데 생각지도 않은
멋진 여명을 선물로 받습니다.
어제 저녁 싱글팀이 묵었던 산들바람펜션입니다.
붉은 빛 역광을 배경으로 매화 하나 담고 싶어 펜션 마당에서 용을 쓰고 있는데 마음처럼 녹녹치 못하네요...
왜 얼굴을 아래로 떨구고 있는지 제 튼실한 허리로도 각 잡고 버티기가 힘듭니다.
결국 촛점 흔들리고~~~ㅎㅎ
어제 저녁은 늦게 들어오느라 펜션 모습이 가늠되지 않았는데 아담하니 괜찮습니다.
물론 어제 저녁 잠도 뜨끈하니 잘 잤구요...
부지런하신 우리 싱글팀 1층 투숙객님들은 벌써 수선사를 다녀오시네요~ ^^
<< 4.지리산 수선사 >>
경상남도 산청에 위치한 지리산 수선사입니다.
여행전문가들에게 예쁜 절로 알려져 있는 아주 작은 절집이랍니다.
흰머리아찌님도 이른 산책을 마치고 벌써 내려가시네요.
"얼른 올라가 보세요. 토로님 찍을 사진 많으실거에요~~~" 그러시면서요. ^^
아직 산자락에는 붉은빛이 좀 남아 있네요...
현대식 건물이 보이는대요..??
작은 절이라고 들었는데 템플스테이도 하는군요.
울툴불퉁 정감있는 돌계단이 수선사로 안내합니다.
지리산 작은 자락에 아담하니 자리를 잡았군요.
들어서는 첫 느낌이 사찰이라기보다 어느 정원 넓은 집에 온거 같습니다.
작은 연못과 건물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연꽃이 필 때는 더 이쁘겠네요.
조경도 잘 되어 있고, 물레방아도 돌고...
마당에 올라 내려다 보는 풍광입니다.
이제 막 해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반영도 아름답군요.
경내 곳곳에 이렇게 반듯하니 잘 생긴 큰 바위들이 놓여 있어요.
돌확도 여러 개 있고...
마당에는 또 작은 연못 하나.
예불공간은 하나...
아주 작은 절집입니다.
경내를 돌아볼수록 어느 넓은 집의 정원같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듭니다.
마침 스님께서 청소를 하려고 나오셨어요.
스님께서 이렇게 가꾼신다고 합니다.
정말 아기자기합니다.
요렇게 통통하고 작고 귀엽게 잘 생긴 석불은 처음 봅니다.^^
곳곳에 물확, 또랑물에 햇살이 투영되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ㅎㅎ...이 돌이 너무 분위기 있어 설정샷 부탁~~~^^
아주 마음에 드는 평안한 사찰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또 올거 같습니다....
또랑도,
울타리도 마음에 들구요....
어느 작은 구석 하나 손 가고 마음 가지 않은 곳이 없는 듯 합니다.
우리 연꽃 피는 계절에 다시 한번 오실래요???......^^
여름이면 연꽃과 배롱나무가 함께 어울려 우아해 지겠어요.
아고, 아고,,,,얼굴도 못 들고 뛰시네요. 오늘은 두 분이 뛰시는 날인가요?~~ㅎ
어른 수선사 들렸다 오세요~~~
제비꽃...
1시간 여의 수선사 아침 산책을 마치고 펜션으로 돌아왔습니다.
참 즐거운 아침 산책이였습니다.^^
펜션 화단에 수선화가 이쁘게 피었네요.
안그래도 꽃을 찍고 있는데 펜션 주인장님 엄청 수선화 자랑하시면서 찍으라고~ 찍으라고 하시네요...ㅎ
앞마당 매화 찍기 다시 도전~~
이제 올라오는 햇실을 받아내는 매화 꽃잎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나누어 묵었던 솔바람물결소리 펜션입니다.
여기도 괜찮았다고 하시네요.
아침은 어제 저녁을 먹었던 지리산 약두부 식당에 부탁을 드렸습니다
반찬이 얌전히 차려져 있고,
사장님은 도착시간에 마추어 국밥을 준비하시느라 바쁘십니다.
사장님 만의 육수로 만든다는 콩나물국밥....
간도 맞고, 깔끔하니 맛났습니다.^^
새벽 수선사 산책도 참 좋았습니다...
이제 영남3매라고도 부르는 '산청3매' 고매를 만나러 출발입니다.
<< 5. 산청삼매 - 단속사지 정당매
>>
산청 삼매(三梅)는 영남의 3매라고도 하여 우리나라 유명 매화를 이야기할 때마다 등장하는 고매입니다.
단속사지의 정당매, 산천재의 남명매, 남사예담촌의 원정매라는 이름을 가지고 20여 분 거리에 흩어져 있습니다.
정당매와 원정매는 고사하여 후계목을 심은 상태이고, 남명매는 아직 건재하다 합니다.
세 곳은 매화로도 유명하지만 아름다운 풍광과 문화 유적을 가지고 있어 어느 계절이든 여행지로서 멋진 곳입니다.
아침 햇살이 곱게 내리는 아름다운 섬진강입니다.
오늘도 바쁜 일정이 시작됩니다.
오전에는 세 개의 고매로 유명한 산청삼매를 만나보고,
경남 원동매화축제로 이동할 겁니다.
먼저 도착한 산청 단속사지입니다.
입구에는 남명 조식 선생의 시비가 있습니다.
폐사지인 단속사지터에는 매화 보다 먼저 쌍탑을 만납니다.
보물 제72호로 지정된 단속사지터 쌍탑은 이중기단에 삼층의 탑신을 지닌 전형적인 신라 석탑입니다.
상륜부가 조금 파손된 것 외에는 보존 상태도 양호합니다.
비례감이 알맞은 단아한 양식으로 평가되며, 크지도 위압적이여 보이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산자락을 배경으로 어울림이 좋았습니다.^^
매화가 분홍색으로 곱게 피었습니다.
이 매화가 정당매는 아닌데 고매는 어디에.....?
탑에서 조금 떨어진 뒤편에 자리잡고 있군요.
몇 곳을 다녀보았지만 이렇게 관리가 잘 되는 곳은 처음입니다.
아, 고사한 정당매를 마치 박제하듯 봉인해 놓은 모습이 뭔가 뭉클했습니다.
한 곳을 600년이 넘게 지켜왔다는 것, 그 오랜 세월을 견디어 낸 것,
그리고 죽음의 모습 ....
단순한 나무가 아닌 무언가 신비함이 이 나무에 있었을거 같습니다.....
단속사지 정당매는 이곳 단속사에서 공부했던 고려 말 조선 조 문신 강희백의 벼슬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수령 640년의 백매로서 한국 최고(最古)의 매화로 알려져 있지만 2014년 고사하고
지금은 아들 후계목이 옆에 뿌리를 내려 자라고 있습니다.
정당매각(政堂梅閣) 이란 현판의 비각도 있습니다.
비석의 기록에 따르면 고려말 통정 강회백이 이절에 와서 입시공부를 할때 과거급제를 소원하고 심은 나무라고 합니다.
우연히 옛산을 돌아와 찾아보니
한그루 매화향기 사원에 가득하네
나무도 옛주인을 알아보고
은근히 눈속에서 나를 반기네
말년의 강회백이 단속사를 찾아 눈속에 피어난 매화를 보고 지은 시입니다.
매화의 종류는
고결한 향기를 전하는 청매.
뒤틀리고 흐드러지는 고매.
달빛이 교교하는 내려앉은 월매.
희다 못해 청잣빛이 도는 백매.
한 맺힌 사랑을 전하는 흑매 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 정당매는 어느 종류였을까?
아마도 이 모든 종류의 매화의 모습이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오늘 하늘이 맑아 백매의 맑은 기운이 더 드러나는 듯해 참 좋습니다.
어제는 미세먼지가 많아 매화도 맑은 느낌이 덜했는데, 오늘 고매를 찾아다니는 날인데
맑은 날씨가 매화의 고결함을 더 강조해 주는 듯 합니다..
비각도 있고, 주변이 정리되어 있어 보기가 좋네요.
지난 번 담양 탐매행 때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방치되어 있어 안타까웠거든요.
맑은하늘님과 찬별님.
이번 여행에는 태기사님도 가족, 친지분들과 함께 회원 자격으로 참석하셨습니다.^^
쟈스민향기님과 짝지님.
오늘 진사님들 촬영 자세가 성실하십니다.....ㅎ
아래 귀퉁이도 봐 주세요. 저도 꽃이랍니다....
제 렌즈가 인물 사진에 아주 적합하다고 하던데 그런 이유일까요?
모델분의 문제(?)일까요? 모두 아름다우시네요~~^^
은사시나무님은 이렇게 날씬하신지 몰라뵈어 죄송~~~ㅎ
신선한 감각의 아찌님 후기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찍으세요~~~ㅎ
다시 눈길 주고...
언젠가 다시....
이쪽편에서 보아도 주변 산세와 시원스레 잘 어울립니다.
이 곳으로 지리산둘레길이 지나간다는데 저는 도통 기억이 없네요...^^;;
단속사지를 떠납니다.
역시 군락을 이룬 매화농원의 수천 그루의 매화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깊은 느낌이 고매에는 있군요.
한참 오랫 동안 마음에 그 모습이 남아 있을 거 같습니다...
단속사 당간지주도 남아 있었습니다.
당간지주와 함께 세월을 지내온 소나무가 더 눈길을 잡아 당깁니다
응???......
아, 야생 달래를 캐고 계십니다.
걷기 하며 주변 식물은 오해 여지가 있어 손을 대지 못하게 하는데
이건 시골 차로에 주인없는 식물인거 같아 캐도 될것 같았습니다..
따스한 햇살 아래 고매와 유적을 여유롭게 감상하고, 다음은 15km 거리의 산천재로 향합니다
<< 6. 산청삼매 - 산천재 남영매
>>
먼저 남명 조식 선생 유적 기념관을 먼저 들렸습니다.
처음이는 이 기념관 어딘가에 산천재가 있는 줄 알고 열심히 찾았지요...ㅎ
산천재는 이 기념관 건너편에 있답니다.^^
조식 선생은 조선시대의 대표적 사상가이자 대학자로 호는 남명입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평생을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가르쳤습니다.
기념관 마당에 들어서면 왼쪽에 조식 선생 동상이 있고,
마당 한 가운데 자리잡은 언듯 보아도 수령이 대단할 것은 산수유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줄기의 거칠음에서 강함이 느껴지네요.
노란 산수유꽃은 생강나무꽃과 비슷해서 구별이 어려운데, 가장 쉬운 구별법이 이 줄기지요.
생강나무 줄기는 이렇게 거칠지 않고 매끈하거든요.
파란하늘에 노란꽃....
겨울 가지의 조합이라.....
음? 두 분 왠지 살짝 키가 커 보인다눙~~?....ㅎ
사랑아님도 한 컷 ^^
이제 기념관 앞에 화사하게 핀 매화에게로 눈길을 돌려볼까요?
기념관 안도 잠시 둘러 보구요~~
벌이 유난히 많던 매화나무입니다.
수형이 그리 단정하지는 않았지만 꽃 색깔은 화사하니 이뻤습니다.
열심히 매화를 모델로 삼고 계시는 석정님을 저는 모델로 삼았습니다^^
가까이서 꽃을 보니 유난히 붉은 빛도 강하고, 꽃송이는 작은거 같은데 탱글탱글한 느낌입니다.
오늘 흰머리아찌님 꽃남자가 되셨습니다.
매화에 필 받으신 듯~~~ㅎ
꽃송이가 뭔가 다른거 같다 했더니....홑겹이였군요.
나무 키가 커서 좀 더 가까이 다가갈수가 없네요...
보통은 가지가 위를 향하지 않나요?
아주 부드럽게 아래로 가지를 뻗쳤네요...
앞으로 어떻게 저 가지가 관리될지 궁금합니다....?
역광으로 찍어 보기..
시도는 좋았으나 결과는...미약하리~~^^;
남명기념관을 잠시~
남명기념관은 남명 조식의 탄생 500주년을 맞은 2001년 설립을 추진해 2004년에 문을 연 곳입니다.
남명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유품과 관련 자료들을 보관 전시하고 있습니다.
남명 조식 선생은 산청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분입니다.
조식선생은 25세때 원나라 선비인 노재 허형의 '모든 일은 낱낱이 살피어 물질을 쫓아갈 것은 아니다' 라는 말에
크게 감동을 받고, 이후 학문 연구에 더욱 열중하였다고 합니다.
남명선생의 사상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해서 첫째는 실행에 중점을 두어 직절하고 의리있는 꿋꿋한
선비정신이고, 둘째는 자기의 맡은 직분에 충실할 것과 백성과 선비가 나라의 근본이라고 했습니다.
몇 차례 국가의 부름을 받고 정치하는 도리만 설명하고는 번번이 돌아와 후진양성에 힘썼다고 합니다.
여재실에서 남명 선생께 제사를 올리는 사진 같습니다.
이곳 여재실은 문중에서 선생에게 제사를 드리는 가묘가 있는 곳이래요.
산천재 같은데... 갔다왔는데도 실제 집 모양과 기억이 딱 일치하지 않네요.
산천재 바깥뜰에는 수형이 아름답고 크게 자란 상록수인 가시나무가 여러 그루 서 있다고 해서
그걸 찾는다고 기념관을 산천재로 알고 뒷쪽을 한참 찾아다녔다는....^^;;
덕분에 뒷뜰을 가득 메운 매화꽃을 잘 봤습니다.
스마일님^^
돌담으로 여기저기 훔쳐보기 끝~~~^^
산천재는 남명기념관 건너편에 있었습니다..ㅎ
산천재 : 산청에 자리한 남명조식 유적지 중 가장 대표적인 '산천재'입니다.
그는 61세에 산청군 덕산으로 옮겨와 산천재를 짓고 후진을 양성하는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산천재에서 갈고 닦은 학문을 제자들에게 전수하다 72세에 산천재에서 운명했습니다.
이게 남명매는 아닙니다.
단아한 수형이 앞으로 시간이 흐르며 사랑을 많이 받을거 같습니다.
담장 옆 기괴할 정도로 가지를 뻗은 소나무가 어렵게 몸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산천재로....
저 매화가 남명매입니다.
꽃이 활짝 피었네요. 다행 ~~
산천재 앞에 자라는 매화나무는 선생이 산천재가 완성되던 1561년에 직접 심었다고 전해옵니다.
수령이 450년이 넘은 매화나무로 남명매라 불린답니다.
기둥에 가린 산천재 현판 보이세요?...
"산천재는 현판이 2개나 달려있다. 전서체는 조윤형의 글씨이고, 해서체는 이익회의 글씨다.
이중 전서체 글씨가 멀리서도 잘 보이게 매달려 있다. 그림을 그려놓은 듯한 회화적인 필체가 돋보인다. 뫼 산(山)자는 조식 선생이 바라보던 지리산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 생명력이 넘친다."
뒤에 지리산을 배경으로 여유롭게 담고 싶었지만....아쉽~~~
남명매는 높이가 5.5m에 이르고, 나무가 가지를 펼치고 있는 수관폭이 5m나 됩니다.
나무는 밑에서부터 크게 세 갈래로 갈라져 줄기는 뒤틀려서 위로 뻗어 올라갔는데
윗부분 일부 가지가 말라 죽었으나 새로운 가지가 섬세하게 잘 자라 비교적 건강한 편이라고 합니다.
매화에 대한 남명 선생의 애정은 깊었다고 합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니 홀로 지내기 어려운데
새벽부터 날 샐 때까지 눈까지 내렸구나
선비집은 오래도록 외롭고 쓸쓸했는데
매화가 피어나니 다시 맑은 기운 솟아나네
우리가 들어갔을 즈음 나이 지긋하신 다른 문화답사팀이 들어왔는데 어찌나 나무 주변을 떠나지 않고 소란스럽던지....
뒤에 지리산을 배경으로 여유롭게 담고 싶었지만....아쉽~~~
겨우 양해를 구하고 단체 사진 하나~~
그래도 뒤에는 여전히 나온 분들이 있네요..^^;;
지리산까지 넣어서...
천왕봉이 바라다보인다고 합니다.
지리산에서 흘러내려 온 물이 왼쪽의 덕천강으로 흐르고....길지라고 뜻인 듯~
지리적인 위치에 대해 옆 팀 해설하는 분의 말씀이 언듯 들리네요.
청산님 혼자 오셨다고 사진 사양하기 없기에요~~ㅎ
매화나무 아래 계신 모습 분위기 좋습니다.
하얀구름꽃님께 이렇게 여행하셨다고 보고(^^)해 주세요 ...^^
오우~~~^^
짱~~^^
ㅎㅎ~~~~
저 세분은 뒤에서 태도사님 흉 보고 계시는거 ??...
모두 절친 모임 멤버시래요~
건강한 남영매 잘 보고 이제 산청삼매의 마지막 '원정매'를 보러 갑니다.
<< 7. 남사예담촌 - 원정매 >>
예쁜 흙돌담길로도 유명하고, 전통한옥마을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로 선정되기도 한 남사예담촌입니다.
이곳 하씨 고택에 산청삼매 중 하나인 홍매 '원정매'가 있습니다.
이 집이 원정매가 있는 하씨 고택, 문패가 '매화집'이네요.
그런데 아, 이런~~~
이 대문으로 들어가 오른쪽에 원정매가 있다는데, 문이 잠겼습니다.
종부가 부산에 살고 계셔서 전화를 하면 누군가 열어준다는데 여러 차례 전화를 했지만 no-answer...
여러 사람이 찾아오니 얼마나 귀찮겠어요...아쉽지만 발결음을 돌립니다.
원정매 : 고려 말 원정공 하즙이 심은 매화로 그의 시호를 딴 홍매화입니다.
2007년에 수령 700년으로 고사했고, 지금은 고사목 주변에 후계목이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서운해서 아래에 인터넷에서 검색한 사진 자료 올립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2013년 3월 '원정매' 모습입니다.
아쉬운 마음은 이쁜 돌담으로 대신하고...
남사마을 이씨 고가로 들어가는 골목의 수령 300년을 넘긴 부부 회화나무입니다. 유명해서 많이 보셨을겁니다.
아직 잎이 오르기 전 실루엣이 더욱 드러나는군요.
이씨 고택 안으로....
이씨 고택 안에는 수령 450년의 회화나무가 또 있습니다.
나무 줄기에 배꼽같은 커다란 구멍이 있어 삼신할머니 나무로 불린다는데
구명에 손을 넣고 소원을 빌면 애기를 갖게 된다는 설이 있대요. 필요하신 분은 이씨고가로~~~^^
어, 설마 청산님이 소원을 비신건 ...??...ㅎㅎ
거주하는 분은 안계시고, 개방해 놓은 듯,,,
마당 한 가운데 굴뚝(?) 위치가 특이하네요...?
뒷담 쪽으로 자리잡은 소나무 위용도 대단했습니다.
담 안으로 큰나무는 잘 안심는다는데 이 댁은 거목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지붕 선도 마음에 쓰윽 들어옵니다.
마을 앞 야산에 전망대도 있어요.
위에 올라와 보니 생각보다 가호 수가 많지는 않아 보여요.
중간중간 요즘 주택들도 보이고...
아, 깜짝~~~ㅎ
칙칙한 겨울색만 보다 갑짜기 붉은 빛에 놀라셨지요?...^^
요즘 하우스에서 딸기를 한창 따는 때인가 봅니다.
시간이 지나 닉은 잊었는데(^^;;) 어느 회원님이 사 오신 딸기 맛나게 먹고 출발~~^^
<< 8. 원동 매화축제 >>
산청에서 2시간 여를 달려 마지막 여행지인 원동 영포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매화축제가 지난 주 열렸는데 거의 개화되지 않아서인지 이번주도 축제 분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네요.
그런데 이를 어째요...tt
이번 주도 역시 개화 전이네요. 아직도 1주일은 더 있어야할 듯~~
지난 주 축제 끝나서 사람도 없고, 꽃이 만개거나 하얗게 낙화하는 모습을 보겠구나 예상했는데...
개화예정 시기를 마추어 일정을 세심하게 짠다고 짰지만,
일정 상 여러 곳을 같은 시기에 답사하다보니 이렇게 안맞는 곳도 나오네요...죄송요~~
영포마을 뚝방 매화길 산책은 포기하고 점심 먹으러 갑니다~~~
원동에서는 매화축제와 함께 미나리축제도 열리고 있습니다.
점심은 축제장에서 싱싱한 미나리를 사서 즉석에서 구워먹는 미나리 삼겹살입니다.
이렇게 농가집 마다 비닐하우스에서 장소를 제공합니다.
자리세를 내고 재료를 가져와 구워먹거나 이곳에서 미나리와 고기를 사면 자리세는 무료인 시스템인데
실제로는 여기서 다 사서 구워먹는 듯~
한 테이블에 미나리 두 그릇이 놓여지고..
참 싱싱합니다~~
음~~침이~~~
향긋한 미나리향에 새콤하게 익은 김치가 어울려 맛있게 익어가는 소리에 미나리 한쌈이 급해집니다.^^
(저희는 이곳 시스템대로 기본은 이곳에서 모두 구매하고, 김치와 고기는 어제 점심을 먹은 식당에
부탁해서 추가로 넉넉하게 더 준비를 했습니다.)
고기굽는 기술은 태도사님이 도사님이시래요.^^
오우~~
지금 보아도 신선.고소,쫄깃합니다~~~
발도행에 처음 나들이 하신 태도사님 옆지기세요.
즐거운 시간이셨길요~~~^^
공기밥도 주문해 가위로 송송~ 주부9단님들의 볶음밥 솜씨도 자랑하시고~~~
넘나 맛있게 먹었습니다~~~^^
싹쓸이~~~^^;;
먼저들 차량으로 돌아가시고,,,
저는 계산을 마치고 허락을 받아 딸기밭으로~~~
몇 개 따 먹고, 사진 찍고,,,,,^^
그리고 딸기 두 바구니 사서 차로 갖고 와 후식으로 개운하게 입 마무리 하고~~`
여행 마무리 하고~~~~^^
후미로 수고해 주신 흰머리아찌님 감사합니다.
1박2일 동안 매화 향기에 취해 행복했습니다.
내년은 '호남5매' 보러 가실래요?....^^
첫댓글 올해는 뭐가 그리 바빴는지 매화도 벚꽃도 산수유도 제대로 못보고 훌쩍 지나가버리고
벌써 담주가 초복!!!
한강변에 핀 탐스런 능소화로 여름의 아름다움을 대신합니다.
내년에 호남 5매와는 연이 닿기를 바래봅니다.
좋은 사진들 즐감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