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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동의 열한번째 단편소설. < 봄을 동경합니다 >
→ writer. 프동
[동경 ; 어떤 것을 간절히 그리워하여 그것만을 생각함.]
낙엽이 지는 가을이 지나가고 추운 겨울이 다가올 때 쯤, 나는 너를 사랑하게 되었고 따뜻한 봄날이 우리 감싸
안을 때 너와의 이별을 맛보았다.그런데 이상한 건 또 다시 단풍이 들고 낙엽이 되어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찬바람이 도는 겨울이 왔을 때 다시 너를 내 가슴에 품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너를 또 다시 사랑이라 부르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는 이별하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했다.
★ 봄을 동경합니다.
" 기억나? 작년겨울. "
" 응! 그 때는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었는데. "
" 나는 세상을 빼앗겨 버린 기분이었어. "
" 무슨 뜻이야? "
" 너가 내 세상을 다 가져갔잖아. 내 사소한 일상도 그리고 내 마음까지도. "
" 넌 너무 철학적이야. "
날 철학적이라고 뾰루퉁하게 말하는 이 여자는 지금 나와 같은 대학에 다니고 있는 나의 여자친구이다.
예쁜 캠퍼스에 앉아 그녀와 담소를 나눌 때 나는 이런게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베이지색 머리띠를 하고 옅은 피부화장을 한 나의 여자친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아름다웠다.
내게 팔짱을 끼고 나와 눈을 맞추며 나긋한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거는 그녀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의 여자이다.
" 우리 밥먹으러 갈까? "
" 뭐 먹고 싶은데. "
" 스테이크? "
" 뭐? "
" 푸히힛. 장난이야. 우리 오랜만에 떡볶이 먹으러 가자! 우리 고등학교 앞에 할머니 떡볶이집! "
" 지금 여기서 거기까지 가자고? "
" 응! "
정말 신난다는듯이 떡볶이를 먹자고 하는 그녀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는 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운전면허를 따 놓은 일은 내 평생에 가장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럴 때 정말 유용하게 쓰이거든.
" 아 맞다. 나 오늘 차 가져왔는데. "
" 아싸- "
내 허리를 감싸며 웃음짓는 그녀가 너무 사랑스럽다.
쪽-
" 야아… 사람들 다 보는데. "
" 보면 어떠냐? CC 처음보는 것도 아닐텐데- "
사과처럼 빨개진 얼굴을 하고 빤히 날 쳐다보는 그녀를 보고 능글맞게 웃으며 차에 올라탔다. 처음 받는 뽀뽀도
아니면서 항상 볼이 발그스렘해 지는 순진한 그녀가 나는 너무좋다. 요즘 최신유행곡이 나오는 라디오로
주파수를 맞춰놓고서는 신나게 흥얼거리며 고등학교로 향했다. 학교 담장을 바라보니 변한게 하나도 없다.
학교가 보이자 떡볶이집 할머니가 더욱더 생각난다.
인도 한켠에 차를 주차시켜놓고 조그마한 떡볶이집으로 들어갔다. 벌써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떡볶이 순대
튀김 오뎅 아주 판을 벌려놓은 상태다. 나도 학교 밥이 먹기 싫을 때면 이 떡볶이집을 자주 애용했었다.
나와 그녀가 그 집을 갈때마다 할머니는 선남선녀가 사귀니까 보기좋다며 항상 튀김하나씩을 더 올려주시곤 했다.
아직도 우리를 기억하실려나 반신반의하며 의자에 앉았다.
" 뭐주까- "
물 두잔을 들고 우리에게 웃으시며 다가오신다. 할머니 우리 기억하세요?
" 오마야 자깜만, 늬들 그 년놈들 아이가? 아이고 맞네! 동경이랑 봄이 맞제? "
" 할머니! 저 기억하세요? "
" 그럼 기억하제- 아이고 오랜만이다 이녀석들아. 아직도 고고하는겨? "
" 네? "
" 그 있잖여. 사랑 사랑 둘이 알려뷰하는거- "
" 으헤헤 할머니도 참. 할머니 보고싶었어요- "
까랑까랑한 목소리로 할머니와 대화하는 그녀는 정말 할머니가 보고싶었나보다. 아 할머니 저도 보고싶었는데…
" 오메- 동경이 너는 뭐 이리 멋잇어졌다냐? 못알아보것다 아주그냥. "
" 예? 하하하. 할머니도 참- 보는눈은 있으셔가지고! 할머니 이제는 얘보다 제가 더 아깝죠? 인물 났죠? "
" 사내자식이 아이고마. 그래도 난 봄이가 더 좋더라! 내 손녀같이 아요- 이 볼 뽀얀거 봐라.
옛날이랑 다를 거 하낫도 없제- "
" 아 할머닌 왜 봄이만 이뻐해요! 나도 할머니 손자같다면서! "
" 사내자식이 쫑알쫑알. 시끄럽다- 아고마. 기래, 뭐 먹을래? "
떡볶이 순대 튀김 오뎅국물. 그리고 할머니표 김치전.
" 마이 먹고 마이 사랑해라. 알겠제? "
음식을 푸짐하게 갖다주시고 웃으시며 건네는 할머니의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네, 할머니 저희 오래도록 많이많이 사랑할게요.
" 동경. 아 묻히고 좀 먹지마- 더러워 죽겠어. "
" 얼레? 너 지금 사돈남말하고 앉았냐? 너 입에 떡볶이 국물 묻었거든요- "
" 아씨… 이건 닦으면 되고 넌 옷에 흘렸잖아. "
" 그럼 이건 빨면되지 바보야. "
" …한마디도 지는법이 없어. "
" 으히히히. "
" 우리 이거먹고 어디갈까? "
" 너 수업없어? "
" 나 오늘 오전수업인데. "
" 나는 수업… 없다! "
" 아싸아- 우리 어디갈래? 음. 아 아 아 어디가지? "
" 서울타워갈래? "
나 그거 정말 해보고 싶었거든. '우리결혼했어요' 에서 앤디랑 솔비랑 한거있잖아. 열쇠다는거.
서로의 평생 사랑을 맹세하는 그거. 단단히 채워지는 그 자물쇠처럼 영원히 사랑을 맹세하는 거.
" 좋다! 나 거기 어렸을 때 가보고 안가봤는데. "
어린애처럼 싱글벙글. 좋댄다 아주.
볼에 까지 떡볶이 국물을 묻히고 신나도 두 손을 어깨위로 들었다 놨다 하는 그녀가 너무 귀엽다.
우리 서울타워가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자 봄아.
지이이잉- 지이이잉-
식탁위에 올려놓은 내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 여보세요? 네? 네. 아- 예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갈게요. "
" 뭐야? "
" 차 빼달래. "
" 무슨 차를 빼달래? 공용 주차장이나 다름없는데. 지가 알아서 가라그래- "
" 내 차때문에 지금 못나가고 있대요, 아줌마- 천천히 먹고 있어. 얼른 갔다올게. "
" 빨리와! "
봄이가 떡볶이 하나를 내 입에 집어넣어주며 빨리오라고 말한다. 응, 얼른 갔다올게.
*
" 어어- 아이씨! "
동경이가 나가고 바로 봄이는 집었던 떡볶이를 떨어뜨려 하얀 원피스에 국물이 묻고 말았다.
그리고 잠시 뒤,
" 꺄악- "
봄은 밖에서 들리는 비명소리에 무슨일인가 싶어 원피스를 닦던 휴지를 손에 쥐고 달려나갔다.
도로 한 가운데 덤프트럭이 있고 낯익은 한 남자가 피를 흘리며 누워있다.
그 남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 동경이었다.
*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은 봄은 깨어나보니 병원이었다. 친언니가 봄을 걱정스럽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 언니… "
" 그래 그래. "
아무 말 없이 봄이의 이마를 쓸어내려주기만 한다. 그리고는 안쓰럽다는 듯이 봄이를 쳐다본다.
" 언니 왜그래- 왜 아무것도 안물어봐, 응? "
" 봄아 지금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푹 쉬어- 응? 그게 좋을 꺼 같아. "
" … 지금 언니 이러는거 이상하다고 느끼는 거 내가 이상한거야? "
" 봄아. "
" 동경이 아프단말이야 지금! 교통사고당해서 피 엄청 많이 흘리고 있었단 말이야! 그리고 난 … "
" 알아. 다 알아. 다 아니까! 지금 너 그냥 쉬라고. "
" 싫어.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있지? 나 동경이 보러 갈꺼야. 이거놔. "
" 봄아 제발! "
언니는 손을 뿌리치려고 하는 봄이의 손을 놔주지 않고 큰소리로 봄이의 이름을 소리친다.
그리고는 곧 두 자매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 …… "
" 언니 흐윽. 왜 울어? 응? 말해봐. 무슨 일 있는거지. "
" 흐으… 어떡하니 어떡해. 우리봄이… "
" 제발. 울지만 말고… 말을 해줘. 말을… "
" 동경이… "
눈에서는 계속 눈물이 흐르고 다리는 후들후들 떨린다. 봄이는 제발 지금 언니가 한 말이 사실이 아니기를
빌고 또 빌어본다. 링거대를 붙잡고 겨우 동경이의 병실앞까지 갈 수 있었다.
아까 언니가 했던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아 문고리를 잡다가도 놓아버릴 수 밖에 없었다.
" …… "
' 동경이 생명에는 지장없대 봄아. 그런데 지금 언니 말… 충격받지 말고 들어야돼. 동경이 시력. 잃을지도 몰라. '
' … 지금 언니 말… 충격받지 말고 들어야돼. 동경이 시력. 잃을지도 몰라. '
' … 동경이 시력. 잃을지도 몰라. '
" 언니… 나 빨리 들어가서 동경이 얼굴보고싶은데 용기가 안나. 용기가 도저히… "
하느님. 이제 우리 다시 사랑하기로 했단 말이에요. 그 동안 아픔 딛고 겨우 다시 만나서 사랑하기로 했는데…
이제 사랑만 하기로 했는데…
이틀 째, 동경이 병실앞에 가서 문고리만 잡다가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그 앞에 앉아있다가 그냥 돌아오는
봄이를 보고 언니가 답답하다는 듯이 말을 꺼낸다.
" 너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작정이야? "
" …… "
" 갔으면 얼굴이라도 보고 오던가. "
" …… "
" 너 밤마다 동경이 부르면서 우는거 내가 모를 꺼 같아? "
" …… "
" 내가 말했지. 마음 단단히 먹으라고. 밥도 안먹고 지금 이게 뭐하는거야 정 봄. "
처음엔 나긋하게 설득시키듯이 말을 하던 언니가 결국엔 화를 내고 만다. 멍청이 같이 보고싶은데.
죽도록 보고싶은데 몸소 실천하지 못하는 봄이 답답하기만 한 그녀의 언니이다.
" 언니 나 좀 어떻게 해봐 제발… "
눈물이 맺힌 눈으로 자신의 언니를 쳐다보며 구원해달라는 듯이 작은 목소리로 외친다.
아무것도 해 줄수 없는 언니는 그런 자기 자신을 원망하며 죽이라도 사오겠다면서 밖으로 나간다.
병실로 들어가라는 언니의 말을 뒤로하고 봄은 한참동안이나 동경이의 병실 앞을 떠나지 못한다.
들어가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까, 그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봄은 결국 정신을 잃고 만다.
*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지만, 내 앞에 펼쳐진 건 아득한 어둠 뿐이었다.
코에 퍼지는 소독약 냄새, 그리고 내 팔을 뚫고 있는 주사바늘을 만져보고 나서야 이 곳이 병원인지 알 수 있었다.
손으로 얼굴을 만져보니 붕대가 감겨져 있다. 그리고 봄이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갔다.
교통사고 나기 직전까지 모두 생생하게 기억난다.
딸깍-
" …… "
" 깨어나셨군요 한동경씨. 몸은 좀 어떠세요? "
" 아, 괜찮아요… "
" 음. 갈비뼈에 몇군데 금이가서 한동안은 일어나기 힘드실 겁니다. 일어나신다 해도 통증이 만만치 않을 거에요. "
" … 그건 괜찮은데요 선생님. 이 붕대 좀 풀 수 없을까요? 너무 답답한데… "
" 이제 곧 풀 수 있을 겁니다. "
" 언제쯤… "
" 한동경씨. 마음 단단히 먹으셔야 합니다. 지금 동경씨의 눈은… "
.
.
.
.
.
봄아. 정 봄. 나 어떡해. 나… 나 있잖아…
" 흐윽. 흐윽… 흐으으…… "
의사와 간호사들이 줄지어 내 병실을 나간 뒤, 난 한동안 벙쪄있었다. 의사의 말을 다 듣고 의사가
내 등을 토닥일 때도 나는 그 무엇도 느낄 수 없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건 어둠 그 뿐이다.
" …흐으. 봄아…… "
봄아, 눈이 안 보여도 눈물은 난다. 봄아. 내 사랑아.
그 날 정신을 차린 하루는 쉴새없이 울다 지쳐 잠이 든 것 같다.
다음 날 눈의 붕대를 풀고 눈을 떴다. 나는 분명히 눈을 떴는데 얼굴의 모든 힘을 쏟아부어 눈을 떴는데 세상이 온통 어둠 뿐이다.
너무 무섭다. 그녀가 너무도 보고싶다.
딸깍- 딸깍-
아까부터 계속 문고리 돌리는 소리만 들리고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다.
누구… 누굴까.
천천히 걸어가 문에 살며시 귀를 가져다대본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한참을 가만히 서있다가 다시 침대로 돌아가려고 발걸음을 돌리는 순간, 미세하게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점점 너무나도 선명하게 들려져 오는 작은 소리에, 나는 귀를 귀울이기 시작했다. 가냘픈 여자의 흐느낌은 나에게 전혀 낯설지 않았다.
" 흐으… 흐으윽… 흐… 동… 흐으으 흐으… "
난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 목소리는. 지금 두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을 이 여자는 봄이라는 것을.
" … 흐으으으. "
…봄아.
" 동경…아. 나야 흐윽… 동경아… "
정 봄.
" …… 동경… "
내 눈물도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렇게 서로 가까이 있는데.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토록 서로를 그리고 있는데
어서 이 문을 열고 여린 봄을 내 품안에 꼭 가두고. 울지 말라고 괜찮다고. 나 여기있다고. 또 울지말라고… 다독여
주고 싶은데. 그러고 싶은데 정말…
너에게 나는 상처일 것이다. 짐이 될 것이고 아픔만 안겨 줄 것이다. 제발 울지마라 봄아. 너의 눈물은 내 심장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화살촉과도 같다. 그렇게 문을 등지고 주저앉아 입을 틀어막고 너의 이름을 부르며 울고. 또 울었다.
*
몸을 일으켜 봄이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동경이의 병실 앞이었다. 용기를 내어 문을 열고 살며시 안을 들여다보니,
동경은 자고있는건지 작은 숨소리만 병실을 채우고있다. 봄이는 가만히 서서 그의 이름을 불러본다.
" 동경아… "
" …… "
" … 동경아 자니? 나 왔는데… "
" 나가 "
" …뭐? "
며칠이고 고민하고 고민해서, 그렇게 해서 찾아온 병실인데. 봄은 자기의 귀를 의심했다. 동경이가 이런 말을 할 리가 없다.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나가라고 말하는 동경이를 보고 이해가 안간다는듯이 인상이 찌푸려졌다.
그리고 눈에서는 벌써 그렁그렁하게 눈물이 맺혔다.
" 나가. "
" 동경아. 나 봄이야, 봄이 "
" 나가… 너인거 알아. 그러니까 나가. "
" 나. 나잊었어?! 자 여기 내 얼굴. 이건 눈이고 이건 코. 그리고 여기는 네가 매일 키스해주던… "
봄은 작은 두 손으로 동경의 손을 붙잡아 자신의 얼굴로 손을 갖다댄다. 덜덜덜 떨리는 그녀의 손이 지금 불안한 심리상태를
대신 나타내주고 있다.
" 이거 놔!!! "
그런 봄을 알기나 하는건지, 동경은 차가운 말소리로 소리를 지르고 만다. 사귀는 동안, 서로 사랑하는 동안 동경은 여리고
아름답기만한 그녀에게 한번도 소리를 지른 적이 없다. 이렇게 매몰차게 손을 뿌리친 적도 없다.
자신을 제발 뿌리치지 말라며 꼭 잡고 있던 그녀의 손을. 동경은 처음으로 버리고 말았다.
" 도, 동경… "
" 나가란 말 안들려? 나가라고. 나가! "
" 한동경! "
" 내 이름도 부르지마. "
" 그만해! "
……
" 정 봄 잘들어. 지금 난 너와 눈을 마주치지도 못해. 알아? 그리고 이제는 너의 모든 모습을 볼 수도 없고
너의 입술을 찾아 키스해 줄수도 없어. "
" 그만… 제발 그만해… "
" 널 찾아서. 울고 있는 너를 찾아서 내 품안에 넣을 수도 없고 그 눈물을 닦아 줄 수 없어. 이런 나를 사랑해? 그
래도 사랑해? 병신이 된 나를? "
" 그만해… 사랑해. 너가 어떤 모습이여도 널 사랑해 사랑해 동경아. "
" 너야말로 그만해! 날 어디까지 비참하게 만들 셈이야!? "
" 너… 너 정말… "
눈물 범벅이 된 얼굴을 하고 초점없는 눈동자로 자신에게 소리치고 있는 동경이 봄은 너무도 낯설게 느껴진다.
그리고 처음으로 무섭다는 감정도 느껴보게 된다. 자신에게는 한없이 달콤하고 자상한 그런 남자였기 때문에.
시력을 잃고 힘들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봄은 동경이 자신에게 기댈 줄 알았다.
헌데, 그게 아니다. 지금 동경은 봄에게 힘듦을 견디다 못한 나머지 이별을 고하고 있다.
*
봄이 나간 뒤, 나는 나 자신을 원망하고 또 원망했다.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 안아주며 귓가에 사랑한다고 너밖에 없다고 속삭여주고싶다.
눈을 잃든 귀가 멀든 말을 못하는 병신머저리가 되어도 난 너만을 사랑한다고. 너만 괜찮다면 우리 사랑하자고.
내 마음속의 모든 말들은 울림이 되어 머릿속에 울려퍼진다. 그럴 때마다 난 내 가슴을 내리치며 백번 천번 후회하고 있다.
나 스스로 내 여자의 가슴에 흠집을 냈다. 그 상처는 그 어떤 약으로도 치유할 수 없음을 나는 잘 알고있다.
그러면서도 봄에게 달려가지 못하는 내 자신이 한없이 원망스럽다.
봄아, 우리의 사랑은 왜이리 아픈걸까.
아름다운 미래를 계획하며 뜨겁게 사랑했었던 1년 전, 우리는 봄의 아버지에 의해서 헤어지게 되었다.
나를 키워준 나의 아버지의 직업이 사채업자라는 이유하나때문에. 유명그룹의 대표이사 되시는 봄의 아버지는
계속 우리의 교제를 만류하시다가 결국엔 봄과 나를 떼어놓으셨다. 그 이후로 아버지라는 인간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 사람 때문에 내가 잃은 게 너무도 많았다.
어려움을 딛고 난 너를 찾았고, 너도 나를 찾아서 이제야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치 봄아.
하늘 참 매정하다. 우리에게는.
봄이가 벌써부터 많이 많이… 보고싶다.
*
1월로 접어들고 첫눈도 내리고 이제 사람들이 겨울에 완벽히 적응하였다. 그녀와의 이별에도 온전히 적응했다.
그녀의 얘기를 해도 이제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프지 않은 것으로만 만족하며 살고있는 내 생활에 나는 만족한다.
그리고 완전하지 못한 내 몸에도 완벽히 적응하였다. 집 앞 슈퍼마켓 정도는 나 혼자서도 가서 충분히 장을 볼 수 있고,
키우는 강아지 보미의 밥 챙겨주는건 이젠 식은 죽 먹기가 되었다. 내 삶의 동반자가 되어줄 보미는 나의 유일한 친구이다.
눈이 안보이다보니 소리로 다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다른 이들이 들으면 똑같은 강아지들의 깨갱거림도 때에따라 다르다는건 우리 시각장애인들만 알 것이다.
어떨 땐 변이 마려워서 뒷간 가자고 끼깅댈때도 있고, 또 뱃가죽이 등가죽에 붙었다고 난리칠 때도 있다.
천둥번개가 무서워 주인을 찾을 때 내는 소리와 나의 정이 그리워 내는 소리 또한 다르다.
" 끼깅 끼깅- "
" 보미! 이리와 "
개들이 사람보다 멍청하다는 건 다 헛소리다.
우리 옆집에 사는 6살짜리 꼬맹이보다 우리 보미가 말은 훨씬 더 잘 듣는다.
이거 우리 보미 자랑하는 거 맞다. 난 이제 세상에서 보미가 제일 좋다. 그리고 제일 사랑스럽다.
" 우리 보미 천둥이 그렇게 무섭니? 왜 이렇게 벌벌떨어- "
비가 세차게 내리는 어두운 겨울 밤 난 보이지도 않는 티비를 켜놓고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면서 보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었다. 이 녀석 참. 누구와 닮은 점이 너무나도 많다. 그래서 난 보미를 볼 때마다, 아니 이 녀석의 마음
하나하나 느낄 때마다 그 사람이 생각난다.
똑똑-
똑똑똑-
" 누구세요? "
" 선물 배달왔습니다- "
…!
" 아, 예. 죄송한데 제가 눈이 안보여서요. 여기다 놓고 가주실 수 있으세요? "
" 네, 물론이죠. 그럼 안녕히계세요- "
" 감사합니다. "
'월월- '
갑자기 가만히 있던 보미가 짖기 시작한다. 보미야 왜 짖니, 너도 낯선 냄새가 나니? 아니, 냄새가 아니고 향기.
" 조용히해! "
난 녀석의 콧등을 살짝 내리치고는 선물을 뜯어보려고 허리를 굽혀 바닥을 더듬거린다.
헌데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계속 은은한 향기만 내 콧속을 간지럽힌다.
택배 배달원이 독한 향수를 뿌리고 왔나보다.
" 어디다 둔거지… 아… "
한참 바닥을 더듬거리다가 허리가 아파 몸을 일으켰다.
" 월월!! "
" 보미야 시끄… "
" 주인이 벌써 선물을 알아보시네요, 제 이름을 다 불러주시고… 고객님께서 한참을 찾으시던 선물입니다. "
와락-
뒤에서 날 누군가 껴안으면서 작은 목소리로 내 귓가에 속삭인다.
' 제 이름을 다 불러주시고… 선물입니다. '
… !
누군가가 나는 누군지 알았기에, 놀램 반. 설렘 반으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애꿎은 내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생명만 쿵덕거리고 있을 뿐이다.
" 1월 12일 9시 17분. 한동경씨의 집으로 세상 최고의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
" …… "
" …최고의 선물이 도착했어요. 동경…아… "
뒤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향기와 따뜻한 감촉.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목소리.
나의 허리를 감고있는 가느다란 팔. 나보다 머리 하나는 작은 듯한 키.
" 선물인데… 다시 돌려보내진 않을꺼지? "
울고 있나봐요. 나에게 온 최고의 선물이.
떨리는 목소리로 나를 감싼 팔에 힘을 더 가한다.
봄아.
" 사랑해. "
" …… "
" 다시한번. 사랑해. "
" 봄아… "
메여오는 목을 가다듬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그녀의 이름을 꺼내본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얼굴을 만져본다.
눈도 봄이의 것. 코도 봄이의 것. 그리고 이 눈물도 너의 것이구나.
"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
" …… "
" 그게 무엇이라도 좋아. "
" …… "
" 다시는 날 떠나겠다는 말 하지마. "
미안해. 그리고…
" 사랑해… "
나의 말을 끝으로 우린 긴 이별을 끝내고 다시 사랑을 시작했다. 천둥번개가 치는 밤의 키스는 내 정신을 앗아갈 정도로 강렬했다.
그 동안의 사랑이 이별을 대신으로 지속되었던 우리의 사랑이 다시 시작되었다.
침대에 누워 나는 봄이를 꼬옥 끌어앉고 그녀의 귀에 나즈막히 속삭였다.
" 한동경은 봄을 동경합니다. "
나, 한동경은 봄이 간절히 그리워서 봄만을 생각하고 기다렸습니다.
● Talking about
안녕하세요, 인소닷 여러분 늦은 새벽에 소설을 올리고 갑니다. 이번 소설 너무 무거운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한데, 이런 주제로 꼭 한번 글 써보고 싶었습니다.ㅠ_ㅠ 전하려는 슬픔이 제대로 표현도
안되있고 그냥 무겁기만 하고 재미도 없는 거 같아서 걱정되기도 해요. 주제가 무거워서 글도 제대로
안써지고 해서 짜증도 났었는데 여차저차해서 마무리를 짓게 되었어요. 조그마한 감상평이라도 좋으니
무조건 칭찬이 아니어도됩니다. 저에게 도움이 될만한 답글을 남겨주셨으면 해요.
부족한 제글 항상 재밌게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일이 수능이라 날씨가 또
많이 추워졌어요. 오늘 학원갔다오는데 얼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그럼 다음에 또 봐요, 아름다운 인소닷 님들 ♥ 수능 보시는 모든분들 대박나시길 바래요 !
아, 저 지난 8일날 생일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생일날도 이 소설을 끄적거리느라 아주 애를 먹었습니다.
● 우힝힝힝힝유비나! 요렇게 일찍 댓글이달릴줄이야. 그 새벽에 너가 있엇구나. 난 졸음을 참아가며 올리느라 올리고 나서 바로 인소닷을 나와버렷다ㅋㅋㅋㅋㅋㅋㅋㅋ생일축하감사하게받을게요^_^ 으헝. 유비니맨날 내꺼 재밋게 읽어주고 또 이런 상큼댓글까지날려줘서얼마나고마운지몰라. 선물배달장면부터다시봐써?ㅋㅋㅋ좋은자세야. 고마워ㅠ_ㅠ 맨날 내 쪽지하나로 달려와줘서~ 추운데 몸조심하구, 빼빼로데이날 난생파를햇다지ㅋㅋㅋㅋㅋㅋㅋ내 소설이 다 너스타일이라니 다행이다! 조탸조탸 고마웡사랑해 알랍쪽쪽 ♥ 내 단편이 너꺼가 되는건 막지 않겟어 !
우아생일이8일이세요?꺅전7일이랍니다!!!<ㅈㅅ 소설이너무감동적이예요!흑흑해피엔딩이라서너무다행이예용!잘읽고가요~!재밌었어요!
● 솨님 여기서 또뵙게되니 반갑습니다! 우왕생일 저랑 1일차이나네요 님도축하드려요!!!ㅋㅋㅋㅋㅋㅋ 행복한생일날이되셨길바래요~ 감동적이라고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당ㅋㅋㅋㅋㅋㅋㅋ원래 새드로끝낼려고 했는데 그러면 제 마음에도 안들고 독자님들도 지루해하실꺼같아서요. 항상 제 쪽지하나로 달려오셔서 읽어주시고 재밌다고 말해주시는 님께 감사드려요 흑흑. 앞으로도 성실연재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날씨엄청추운데 따뜻하게 하고다니세요!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사랑하는 프동 님 생일 축하 합니다! 꺄울 일단 먼저 요렇게 시작할까여?! 흐흐흐 동경이랑 봄이랑 잘 되서 다행이네요. 이름이 아주 둘이 잘 어울리는 거 보니까 천생연분이네요!@ 흐흐 솔직히 말하면 전 남자친구가 눈 다치고 오지 말라고 하면 진짜 갈등 많이 할 것 같아요.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습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_ㅜ 우리 봄이. 착한 봄이. 게다가 여자친구를 위해 자신의 마음을 숨긴 동경이! 요런 남자가 어딨습니까?! 으하하 잘 읽었어요!
● 꺄울 도나님 여기서또뵙게되네요! 우왕노래굳굳굳굳. 감동입니다ㅠ_ㅠ 감사해요. 둘이 이름이 잘어울려요? 우와! 그런생각은 해본적 없는데 대박이네요ㅋㅋㅋㅋㅋㅋ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시는건 도나님도 다름없어요. 요즘 님의 소설에 빠져산답니다. 잘 읽고가신다니 다행이에요~ 도나님과 친하게 지내게 되어 얼마나좋은지 몰라요! 저도 님처럼 남자친구가 눈이 다쳤다고 하면 좀 많이 망설일꺼같아요ㅠ_ㅠ 저도...착한여자가 되겟써요 감사해요 ♥
헐 언니 이건 최고잖아 진짜 나는...언니가 이렇게 단편을 들고올 때마다 읽을때마다 떨려 죽겠다구! ㅎㅎ 그러고 보니깐 오늘 수능이네...언니도 쉬겠다! 꺄하하하 아 근데 이번꺼는 진짜 대박 나 무겁다고 해서 새드일줄 알았는데 결국엔 해피네! 근데 진짜 좀 처음부텀 무거운 분위기? 그런게 흘렀었는데 다행이다 결국 둘은 해피 ㅎㅎ 다 읽고서는 진짜 온몸에 소름끼치는줄 알았ㅇ더 으으으으으 역시 언니소설은 그런 맛에 보는것같아! 제목이랑 소설 내용이랑 너무 잘어울리는것 같아! 동경이가 눈을 잃고서는 그대로 슬프게 끝날줄 알았는데 역시 우리 뽐이가 찾아왔구나! 내친구 이름도 뽐인뎈ㅋㅋㅋ김봄...ㅋㅋ
언니 다음 단편 기대할게!항상 힘내구~ 플루랑 감기 둘다 조심하구! 케케 샤랑햄..ㅋㅋㅋ
● 헐 캔디.....최고라니...헐...엄청대박으로고맙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떨려도 죽으면 안대! 귀여운동생이죽으면난어떡하라구ㅠ_ㅠ 소름끼치는줄알앗더? 와웅. 성공이다. 넌온몸으로 내 소설의 슬픔을 느낀거야.ㅋㅋㅋㅋㅋ제목이랑 소설이랑 잘어울린다니 고마워ㅠ_ ㅠ 항상 칭찬으로 도배되는 너의 댓글을 볼때마다 내 입가엔 웃음이 피어난다ㅋㅋㅋㅋㅋㅋㅋㅋ맨날고마워캔디. 너두 플루랑감기둘다 조심하구, 날씨 엄청춥던데 따뜻하게 하고다녀! 너도 힘내구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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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쳐야ㅠ_ㅠ 보고싶엇더. 생일이라고 문자하면. 이상하자너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쁜소설이라니 조탸조탸. 고마워 생일축하해줘서^_^ 나두 자주오고싶은데 그럴만한시간이안난다...이제 난오늘부로 수능이 365일 남앗다구 흑흑. 나볼라구 단편방에서 기다리고잇어? ㅋㅋㅋㅋㅋㅋㅋ고마워고마워! 늘 부족한 글 읽고 폭풍칭찬해주는 착한미쳐~ 내가우리이쁜독자님들때문에 소설쓸맛이 난다니까...미쳐도 열심연재해! 잘보고잇다 ♥
생일축하드려요ㅋㅋㅋㅋ동경이랑 봄이 너무 잘 어울려요ㅠㅠ!!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정말 다행이었어요ㅠㅠ!!
● 또랑입니다님 오랜만이에요, 반갑습니당! ㅋㅋㅋㅋㅋ 축하감사하게 잘받을게요^_^ 동경이랑 봄이랑 잘어울리나요? 저도그렇게생각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착한아이들끼리 사랑하니 더 예뻐보이는것도 같네요. 제가 써놓고뭐라하는건지ㅋㅋㅋㅋ 우리 인소닷님들은 착해서 해피엔딩을 좋아하시자나용, 님도 해피엔딩을 원하고 계셧군요? 그럴줄 알았어요. 항상 재밋게 읽어주시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에 또뵈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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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츠야님~ 기다리고잇엇습니다.ㅋㅋㅋㅋㅋㅋ소설 분위기 마음에 드시나요? 다행이에요ㅠ_ㅠ 제 생각에는 좀 무거운거같아서 어쩌나 고민했엇는데...님의 위해서 더 예쁜 소설 들고올게요! 생축감사하게받을게요^_^ 선물은...츠야님의 크나큰 사랑을 받겠습니다! 츠야님도 추운데 몸조심하시구요, 저 맨날 손꼽아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 엄머낫, 저를 동경하신다니. 저도 츠야님을 동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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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쏘굿님! 오홍홍홍 쪽지받고 바로오셧어요?ㅠ_ㅠ 감동이에요. 감사해요 항상. 제맘아시지요? 역시착하신님도 해피엔딩을 원하고계셧군요! 저도 봄이와 동경잋럼 서로 많이 아껴주는 사랑을 해보고싶어요. 님도 얼른 예쁜사랑 하시길 바랄게요! 항상 재밋게 읽어주시고 저 기다려 주셔서 감사해요! 님덕분에 힘이나요 펄펄. ^_^ 어서빨리 더 좋은소설로 님을 찾아뵐게요, 업쪽은 꼭꼭 날라갑니다 !
● 뿌느뿅님이시당! 우왕 하트받느라고 저쓰러질꺼같아요 감사해요>_< 슬프면서 달달햇다니, 감사합니다. 항상 제소설열심히읽어주시고 요런상큼한댓글로 절울리시는 님 정말 감사해요ㅠ_ㅠ 이름이랑 제목이랑 잘어울린다고 해주시는 님들이 많아서 다행인것같아요! 더 이쁜소설로 또찾아뵐게요! 그때까지 뿌느뿅님 몸조심하시구요. 날씨가 요즘많이 춥잖아요 ^_^ 감싸해용 ~
재밌어요 꺄울
● 꺄울 인터넷소설닷컴님! 정말 오랜만에 뵙는듯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심플한 댓글을 달아주시는 님 ㅋㅋㅋㅋㅋㅋ감사해요 ! 맨날 제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재밋다는 말까지 해주시다니 ㅠ_ㅠ 더 좋은소설로 찾아뵐게요! 업뎃자주하지는 못하지만, 할때마다 업쪽꼭 보내드리겠습니다! 추운날씨 몸조심하시구요,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아..............정말.........슬프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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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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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동경하비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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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진짜 마음에 쏘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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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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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nro 님 안녕하세요! 슬프면서 달달하다니....ㅠ_ㅠ 감사드려요. 막 칭찬을 쏟아부어주시는군요ㅠ_ㅠ 제목부터가 님의 마음에 쏙 꽂혔다니, 뿌듯하네요 ^_^ 재밋게 읽어주시고 요런상큼한 댓글까지 선사해주시니 날아갈꺼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날씨가 많이 추운데 님도 감기조심하시구요, 봄이와 동경이의 사랑처럼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 바랄게요!
아아...슬펐지만 감동이네요...ㅠㅠ 정말 잘 됐어요...
● 으힝 하녀기님 ~ 또 와주셧군요ㅠ_ㅠ 반갑습니당! 감동이 줄줄줄 흐르신거 같아 저도 뿌듯합니다! 더 좋은 소설로 님 찾아뵐게요. 업쪽은 저의 기본! 하녀기님 추운날씨 감기안걸리게 조심하시구요, 항상 제 소설 읽고 요런 심플멘트 달아주시는거 맨날 감사드리고 잇는거 아시죠? 제가 님들덕에 힘이납니다! 또 다음에 만나용 !
생일축하드려요~ 슬프지만 해피엔딩이라 다행인!!
● 꼬마숙녀Rin님 ! 여기서 또 뵙게 되네요 반갑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생일축하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감사해용 ^_^ 여기또 착하신분이 잇네요 해피엔딩을 좋아하시는 우리 인소닷식구들. 저도해피엔딩이 좋답니다! 다음소설은 달달달달설탕이쏟아지는 소설을 가지고 돌아올게요! 그때까지 몸조심하시구요. 감사드려요 재밋게읽어주셔서! 그럼 그때까지 안뇽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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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구름님 안녕하세요, 닉네임처럼 맑은댓글을 선사해주셧군요ㅋㅋㅋㅋㅋ감사합니당! 봄이가 동경이한테 눈을 주는건....너무슬프잖아요ㅠ_ㅠ 봄이가 불쌍해지자나요. ㅋㅋㅋㅋㅋㅋㅋ제소설이 반전이엇나요? 기분좋습니당! 재밋게읽으신것 같아서 마음이 놓이네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날씨가 수능이 끝나고 많이 추워졌는데 몸따뜻하게 하고 다니시구요!
♥아역시언니가최고야정말엉엉 난 이런 슬픈거 쓰면 뇌에서거부반응을일으키는지자꾸만 딴길로 새버려서 결국개그의 길을 걷고만다긍,나도 이런 분위기잇는걸 써보고파! 지난번에언니가 나의 댓글을 읽기힘들다기에곳곳에 띄어쓰기를 넣고 잇는데 띄어쓰기가 왜이렇게낯설지..흠..악악 그래도 되게 슬픈분위기 엿는데 내가사랑하는 해피엔딩이라서기뻣서!흫ㄱ흐그후ㅜㅈㄷ갸흐그흑 아우리오빠오늘수능보고왓는뎀..나도떨리더라공<2시까지잔인간-0- ㅋㅋㅋㅋㅋ... 쨋던 담편도 항상기대할꼐!항상쪽지날려줘서고맙긍!늦엇지만생일너무너무축하해!♥
● 기여븐초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엉엉내가최고라니ㅠ_ㅠ고마워. 띄어쓰기안넣어도되는데ㅋㅋㅋㅋ걍해본소리야! 오라버니가수능을보셧구나.....엄청떨리겟다. 나도떨려죽겟더 나도딱일년남았거든ㅠ_ㅠ 생일축하감사하그, 항상폭풍댓글남겨줘서고마워초코! 쪽지는당근나의트레이트센스~ 좋은소설또들고올게! 근데요번에는많이늦을꺼같아. 시험이막겹쳐잇거든 으헝. 슬프다. 그럼그때까지 잘잇어야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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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헝언니ㅠ_ㅠ 수능보고 무사히살아서돌아오셧군요, 그리고오시자마자 제소설을읽고 이런댓글을 남겨주시다니 감사드려요.ㅋㅋㅋㅋㅋㅋㅋ폭풍댓글못달아줘도갠찮아용!~ 언니나너무떨려ㅠ_ㅠ 나딱일년남앗자나 이제 오늘이면 362일입니다........언니가 막엄청나게 부러워지고잇어. 또좋은소설들고 나타날때까지 탈출구언니가 알러뷰하는 프동이기다려주세요 나도나도언니알랍 ♥
와아아프동언냐 뉴뉴뉴뉴감동이야흑흐그흑 엇 언니의 생일을 모른척할수업징 ㅋㅋㅋㅋㅋㅋ 생일축하합니다생일축하합니다~~격하게사랑하는 프동언니~~생일축하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짝짝짝 ㅋㅋㅋㅋ원래 왜태어났니~할려다가 ㅋㅋㅋㅋㅋㅋㅋ바꿧어 ㅋㅋㅋㅋㅋ 이번소설도 언니 대박이여~~~ㅋㅋㅋㅋㅋ동경이가 시력을 잃었다는게 슬프지만 둘다 베리베리 큐트한 주인공들이얌 후그극 ㅋㅋㅋㅋㅋ쪽지 고고고고/?
● 앤뒹아!!!!! 감동이야?흑흑흑흑 고마워 생일축하노래를 이렇게격하게해주다니 고마워앤딩ㅠ_ㅠ 소설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맙수다 항상이렇게 폭풍칭찬을 나에게날려주다니 베리베리큐트한 주인공들이 너의 마음을 따뜻하게 햇으면좋겟다! 쪽지는당연히고고고고고고! 날씨많이추운데 몸조심하구, 나 돌아올때까징 손꼽아 기다리고잇어! ㅋㅋㅋㅋㅋㅋㅋㅋ고마워항상♥
이번엔 느낌이 확 다르구낰!ㅋㅋㅋㅋ 슬프면서도 애틋하고...요로코롬한 날씨에 잘 어울리는 글이야 ㅠ.ㅜ 애들 이름 너무 예뻐ㅠ.ㅜㅋㅋㅋ !!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 내가 뭐..딱히 줄 수 있는 건 없으니.....내 사랑을.........하....미안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우리도 수험생이라 고생길이지만.........ㅠ.ㅜ... 잘 버텨보자우!!ㅋㅋ
● 아라나.........으헝슬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도이제수험생의길을 걷게된거야. 슬프면서도 애틋하다고해주는 나의소설 재밋게 읽어줘서고마워잉! 느낌다르게해볼려고 무지애썻는데 나 성공한거임?ㅋㅋㅋㅋㅋㅋㅋ다행다행~ 너의사랑을 너무나 감사히 받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잘버텨보자! 나 다음에올때까지 건필하고 열공하고 잘잇어 마이달링 ♥
프동님 재밌어요~~~번외 올려주세요~
● 가을님 오랜만에 뵙는거같아요ㅋㅋㅋㅋㅋㅋ반가워요! 번외는 없을 듯 싶습니다. 항상 님이 원하시는 번외가 없어서 죄송해요ㅠ_ㅠ 다음에 더 신선한 소설로 찾아뵐게요! 날씨 추운데 몸건강하시구용, 재밋다고 항상 해주셔서 감사해요! 님의 댓글에 힘을입어 소설을 쓴다니까요~ 감사합니당 ^_^
제가 너무 늦었어요ㅠㅠㅠㅠ 요즘 추워서 귀차니즘이 발병한지라...이제야 봤네요ㅠ 생일이셨다니 늦어도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생일 축하축하드려요^^ 이번글도 정말 저를 실망시키지 않는 대박글을 가지고 오셨네요. 봄을 동경합니다...제목도 멋지도 주인공들의 이름도 멋져요~어찌 이런 이쁜 이름들을 생각하셨는데 궁금해져요ㅋㅋㅋㅋㅋㅋ글도 너무 무섭지 않고 마치 단편집 한권을 읽은듯한...영화한편을 본듯한 느낌에 너무 재밌게 봤어요ㅎ 이제 낮인데도 날씨가 추울걸 보니 겨울이 성큼 성큼 다가온것을 느끼네요. 추운겨울 감기조심,신종플루 조심,개조심하시고ㅋ
● 쮸크림님!!!!!!!!! 아이고댓글을세개씩이나ㅋㅋㅋㅋㅋㅋㅋㅋ생일축하감사하게받을게요^_^ 대박글이라니 과찬이셔요ㅠ_ㅠ 우왕 단편집..영화...항상 쮸크림님의 댓글은 저를 붕붕뜨게 한다니까요 하늘을날아갈꺼같아요 진짜감사드려요! 주인공들의 이름은 그냥 갑자기 누워잇다가 생각한건데, 반응이 이러니 정말 뿌듯하네요,ㅠ_ㅠ 쭈크림님도 감기조심하시구,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감사해요항상 ♥
언니!!잘봤어!언니야 늦게봐서 미안ㅠㅠ어젠 친구들이랑 늦게 노래방에 다녀오는 바람에..컴을 아예 못했다는 변명을 늘어놓구 싶구려.ㅋㅋ어제 놀았겠다!부러워ㅠㅠ난 어제 늦게가서 늦게왔는데ㅠㅠ그 추운날씨에!!수험생들이 한을 품은 날이라서 춥다는 그 날씨에!!무튼 우리 동경이는..!!너무 미련하다.자기 몸이 아프다고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다니..그래도 우리 봄이가 다시 찾아와서 해피엔딩!멋있다!나두 이런 달달한거 써보고픈데...ㅠㅠ맘처럼 되지 않을듯ㅠㅠ붕어빵 먹구싶다ㅠㅠ<뜬금없이...무튼 언니 잘봤구!다음 소설기대할께^^참,바쁘지 않을때 문자주세요^^
● 이쁘니서린이왓구나! 늦게보다니 아냐아냐, 고마워! 노래방갓다왓어? 좋앗겟다ㅠ_ㅠ 나도노래방가고시퍼.......시간이없다흑흑. 너도요런소설써봐 내가도와주껭! ㅋㅋㅋㅋㅋㅋㅋㅋ 너가붕어빵얘기하니까 나도붕어빵먹고싶잖아.....다음소설기대만빵고고고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워~ 문자할게! 우린 문자하는사이니까폭풍댓글말고문자로얘기하겟어. ♥
♡
어이쿠야! 난 오늘도 늦었네...ㅠ 아- 나도 떡볶이랑 튀김이랑 순대랑 오뎅 먹고 싶어라~ 고고? 둘이 알러뷰 하는거~ㅋ 할머니 영어도 할 줄 아셔~ㅋㅋ 할머니는 남아선호사상따위 없으신가벼! 봄이는.. 어떻게 떡볶이를 먹으면 국물이 볼에도 묻어...? 난... 동경이가 나가고 떡볶이 떨어뜨릴때 부터 안 좋은일이 있을거라고 예상했지만.... 갑자기 피를 왜 흘려!! 동경아!!!!! 죽지마!! 차빼러 갔지 교통사고 나러 간거 아니잖아!!! 너 시력 잃으면 봄이 어떻게 볼려고!!! 안돼! 정신력으로 버텨보란 말이야!!! 이봐!! 너 봄이한테 그러면 안되지!! 아무리 봄이를 위한거라곤 하지만 봄이가 좋아할것 같아!! 이바보팅아! 이기적으로 행동하란
말이야!! 얼른 붙잡아!! 뭐하는거야!! 떠나잖아!! 으흑.... 넌 봄이가 다시 안 돌아왔으면 어떻할 뻔 했어!! 저런 멍청한!! 뭐!!! 8일이 생일이였어!! 난 몰랐잖아!!! 생일축하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다! 사랑하는 프동이의~ 생일축하 합니다!! 와!!!! 자! 소원빌고 촛불 끕시다! 하나! 둘! 셋! 후우~ 와와와와!!! 늦었지만 생일 완전진짜진심슈퍼파워울트라캡숑킹왕짱 축하드립니다! 아.................. 나도 날 선물한 남자친구나 있었으면..... 역시.. 소설은 읽을때마다 남자를 원하게 만들어....ㅋ 요즘엔 오빠도 끌리던데... 갑도 끌리고......... 연하는 그다지 끌리진 않는데 있으면 해-ㅋ 우오오!! 글은 올라온지 한참 됫는데 난 이제
와서 댓글이나 달고있고...... 늦은거 잘못했어요.... 큰거 안 바라니까 나도 다른사람처럼 답글좀 달아줘요... 아.... 동생이 자꾸 컴퓨터 자기가 한다고 비키래! 버르장머리없는녀석.. 언니한테..... 그럼 난 동생에게 밀려.....(나 이러고 살아요..ㅠ) 이만 떠나갑니다....... 날씨 많이 추워졌는데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고! 몸조심 하구! 다음 소설에서 봅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개그쟁이귀여운안아ㅋㅋㅋㅋㅋㅋㅋㅋ난너의댓글을보면 입에서 계속웃음이떠나질않는다! 소설에푹빠져서 댓글다닌귀염댕이. 고마워 ! 생일축하고맙구ㅠ_ㅠ 아효힘들다! 늦엇다니하나도안늦엇다!!!! 맨날제일긴폭풍댓글달아주고 칭찬도 잇는대로 다해주고 아이고우리이쁜이 정말고마워하는거알지? 알랍사랑해. 그래도해피엔딩으로끝냇어나는. 좋지?ㅋㅋㅋ안아얌, 추운데 감기조심하구 항상 내가 너한테고마워하는거잇지말구! 사랑해 ♥ 너한테 개기는 동생은...음내가 혼내줄게 ㅋㅋㅋㅋㅋㅋ
꺄항항항항좋아요!!!!!!!!!!!>_)<
● 꺄항항항항항 끔찍잉님! 귀여운상큼댓글을 남겨주셧군요! 감사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피엔딩이 좋으신건가요! 항상 제소설재밋게 읽어주시고 요런상큼댓글까지맨날 남겨주셔서 감사해용. 더 좋은소설가지고 또 쪽지로 찾아뵐게요! 잊지않고 항상 제 쪽지하나도 달려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_^
헐언니..........미안난맨날늦어 ㅠ ㅠ 언니생일이엇구낭........진짜진짜미안해이제서야축하해주게됫써ㅠㅠ 그래도소설은재밋게보구가♥.♥ 호호호난 제목을보자마자 주인공이름이 봄이랑 동경일꺼라고 이미 눈치챘어!!호호호 근데 할머니말투가진짜너무친근해 ㅋㅋㅋㅋ 아그리고나 동경이 교통사고났다했을때 죽엇다는줄알고 막 안돼안돼이러면서 스크롤내렷는데 다행이 안죽엇넹! 아.........정말언니소설은날들엇다놧다하는구낭 ㅋㅋㅋㅋ 어쨋든진짜너무재밋게보구가구 ㅠㅠ 다음소설쓰면그땐일찍달려와서볼께미아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