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간만에 잠실야구장을 가서 3루쪽 일반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5시30쯤갔는데 응원석앞은 뭐 자리가 다 차 있고.. 그래도
너무 멀지 않은 단상에서.. 6~7번째 줄 정도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투수를 보니 삼성은 이상목 두산은 이원제 투수이더
군요(두산이 지금 레스 탈퇴, 김선우, 이승학 이탈로 땜빵선발 체제인가;;) 라인업에 1번 조풍기ㅠ 2번 신명철.. 쭈욱.. 박한
이가 그리웠고 또 SK 경기를 스윕한 분위기 좋은 두산인지라 예감이 좋지 않았습니다. 시구는 허이재라는 여인이 했구요
제가 잘 몰라서;;(아시는 분은 어느 작품에 나왔는가 알려주세요 ㅠ)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안타와 연속볼넷으로 무사만루찬스에서 석민어린이가 들어섰습니다(그러고보니 기아 석민어린이도 있군요)
그러나 삼진... 최형우의 땅볼로 1점을 내는데 그쳐서 변비야구의 시작인가 불길했고.. 1회 상목님은 까다로운 이종욱 김현
수를 공 적게 던지고 간단히 처리했으나 고영민에게 투볼에서 불의의 홈런맞고 ㅠ 동점이 되었습니다.
2회부터 5회까지는.... 작년 삼점라이온스 올해 변비라이온스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게다가 3자범퇴는 밥먹듯하고..
공도 얼마 못던지게 하더군요.. 4회... 두산공격서 1사 1루에서.. 채병장의 공은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었고 음~ 했는데
그 수비좋은 김창희가 시야가 가렸는지 놓쳐서 1사 2,3루... 김재호안타, 김현수 땅볼로 2점을 주고 5회도 무기력하게
마칩니다. 답답한 마음으로 클리닝타임 지난후 6회 천금의무사만루!! 최형우가 삼진으로 멕없이 물러나고.. 힌숨쉴 무렵
진주장이 등장했습니다. 투수를 바꾸지 않은가 싶었는데 달감독은 신인투수를 믿었고 진주장은 이종욱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로 역전시켜서 울뻔 했습니다 ㅠ
7회에도 만루가 되었는데 1점낸후.. 최형우 우익수 플라이 아웃되었는데 중계를 한 고영민의 송구가 삼성덕아웃으로~~
(유후~~) 2점이 더 들어왔고 승부는 결정되었습니다. 8회에 박석민이 크루즈를 홈으로 아슬하게 불러들이는 쐐기타를
쳤고 최강 라이온즈는 잠실 하늘에 울러퍼졌습니다.
쓰다보니 잡설도 길고 스크롤의 압박도 심하군요 ㅠ 아.. 마지막에 중앙입구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진갑용 선수를
봤는데 진짜 덩치가 장난이 아닙니다;; 바로 옆에서 등을 2번 두드려주고 뿌듯해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2승1패만 했으면 좋겠네요 또 지더라도 시원하게 졌으면 합니다.
삼성팬분은 기스게엔 많이 안계신가요 ㅠ 그... 페자님이었던가 삼성팬이셨던거같은데 ㅋㅋ
첫댓글 허이재는 김래원 주연의 해바리기에 나왔었던 여자에요 또 오지호 나오는 드라마에서도 나왔는데 제목이 생각이 안나네요 ㅋ 근데 석민 어린이는 우리 타이거쓰 석민 어린이가 원조 아닌가요? ㅋ
아 ㅋㅋ 답변감사합니다 ㅋㅋ 기아 석민어린이가 원조죠 ㅋㅋ 하지만 좋은 것은 나눠쓰자는 취지에서... 웬지 어린이 수식어붙이면 잘하는거같아요 ㅋㅋ 윤석민 선수도 실제로 잘 던지구요 ㅋㅋ
ㅋㅋ 그러죠 나눠야죠ㅋ 기아 석민 어린이도 잘 던지지만 삼성의 석민어린이도 요즘 때리는거 보면 작샬나드라고요 ㅋ
삼성 석민 어린이 사실상 지금은 팀내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라능...ㅋㅋㅋ
6회 그럭저럭 잘던지던 이원재 투수가 흔들리면서 무사 만루 .. 윤석환 코치 올라오길래 바꾸는구나 생각했더니 .. 엉덩이 한번 두드리더니 그냥 가더군요. 뭐 결과는 아시는대로 한명 삼진잡구 다음타자 갑용씨에게 싹슬이 2루타 맞았죠. 분명히 누가봐도 그때 바꾸는 타이밍인데 .. 리오스 같은 에이스 자존심 지켜주기도 아니고 왜였을까 .. 하고 궁금해 했습니다. 나중에 기사보니 달감독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더군요. 오늘은 이원재라는 젊은 선수의 담력을 테스트해본 경기였다고 .. 선수들이 너무 연승분위기에 지쳐있어서 오늘 한번 쉬어갈 타이밍이었다고 .. 뭐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지만 설라무네 ..
오늘 한경기뿐이 아니라 .. 한팀의 감독으로서 선발진이 붕괴된 팀의 올시즌 전체 그리고 미래의 두산을 위해서는 오늘 달감독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뭐 이정도의 모험이 가능한건 현재 두산의 성적과 기세때문이겠지만 말이죠. 20년 베어스 팬으로서 오늘 순간의 안타까움이 미래의 환희로 바뀌었으면 정말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
진짜 김경문 감독의 그런점은 무모한 듯 보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진짜 좋을거같아요 아시다시피 두산은 젊은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이니..약간 다르기야 하겠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오클랜드를 연상시킵니다
아 저 삼성팬이에요 ㅋㅋ 오늘은 진주장 싹쓸이 덕분에 모처럼 점수 많이 뽑았네요. 하지만 신인투수에게 낯가림 하는건 오늘도 여전했네요..왼손이면 왼손이라 못치고, 신인이면 낯설어서 못치고, 에이스면 에이스라 어려워서 못치고.. 도대체 칠 수 있는 투수가 누구야~~!!
그래도 5할승률..;;; 이게 우리 삼성의 힘 아니겠습니까..ㅋㅋㅋㅋ
저도 잠실야구장 갔다왔는데 간만에 변비야구탈출하니 좋던데요.. 진주장님 싹슬이 3타점 2루타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