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소주 안주로 택하는 다리가 10개 달린 마른 오징어는 그러나 오징어가 아닙니다.
꼴뚜기 또는 피둥어 꼴뚜기 등이 맞고 우리가 소위 ‘갑오징어’또는 ‘배오징어’라 부르는 것이 그냥 오징어인 것이지요.
영어로는 전자를 Squid(스쿼드 미사일 아시지요?)라 하고 후자를 Cuttle fish라 하며 전혀 다른 종입니다.
오징어에는 ‘배’라는 골격이 있는데 한 면은 단단하지만 한 면은 부드러운 석회질로 되어 있으니, 과거에 바늘을 꽂아두거나 갈아서 지혈제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오징어는 또한 두개의 긴 다리(따줄[따:쭐])와 함께 먹물을 저장하고 있습니다.
바다에 폭풍우가 밀려오면 오징어는 예의 그 따줄로 바닷속의 고형물을 감고 버티며 “내가 따줄이 없나, 배가 없나, 먹물이 없나”라며 버틴답니다.
따줄로 버티는 힘은 배에서 나오고 배가 부러지면 먹물로 수선을 한답니다.
그렇다면 우리네 박사모들의 ‘따줄’과 ‘배’와 ‘먹물’은?
서로를 연결해주는 든든한 결속이 ‘따줄’이요,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강력한 믿음은 ‘배’가 되고, 결코 고갈되지 않는 맑은 샘과 같은 희망이 ‘먹물’에 해당되겠습니다.
오는 15일에는 정기모임을 겸한 송년회가 있다지요?
On line에서의 양적인 확장과 Off line에서의 질적인 유대강화... 좋은 만남이 되기를 바랍니다.
$$$ 회비가 없어서 참석 못하는... 그리고 농담도 잘하는 18사략 올림 $$$
첫댓글 18사략님 좋은글 감사합니다..이번 정모및 송년회 꼭 참석 부탁 드립니다...
오징어의 출신 성분을 첨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