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중 바로아 응애(Varroa mite)는
꿀벌의 기관지에 기생하면서 흡혈을 하는 기생충으로
양봉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중 하나입니다.
바로아 응애를 방제하는 약제는 지금까지
많이 알려져 있으나 최근 이러한 약제들에 대한
잔류 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바로아 응애 방제약제는 수용성과 지용성
성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주로 잔류와 관계되는 것은 지용성 성분입니다.
지금까지 상용화 되고 있는 지용성 약제는
브로모프로피레이트 (폴벡스/아카리올), 쿠마포스
(페리진/아순톨), 플루발리네이트 등이 있는데,
이러한 약제들은 분해되기가 어렵고
밀납에 고도로 축적되면서 결국 양봉산물에 까지
잔류하게 되는 문제점을 낳습니다.
특히 재생소비를 여러 해 동안 사용하게 될 경우
그 위험성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용성이면서 잔류위험성이 적은
물질은 에센스 오일(싸이몰, 워터그린오일)이 그것인데,
이 물질은 반 휘발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밀납 내에
축적이 적으며, 일부 흡착된 성분도 온도로 기화됩니다.
바로아 응애 방제 약제 중 수용성 약제로는
개미산, 옥살산, 시미아졸 등이 있습니다.
수용성 약제는 밀납에는 축적 되지 않아
잔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으나
꿀 속에 쉽게 용해되어 꿀의 품질을 저하시킬 수 있고,
유기산의 경우는 벌꿀의 맛을 해칠 수 있습니다.
- 농촌진흥청 양봉연구실 김혜경 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