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가 되던 1951년 통영 미래사에서 효봉스님을 은사로 출가, 금정사 송광 사등 제방선원에서 20하안거를 성만했다.
73년부터 해인사 극락암과 홍제암 에 머물면서 ‘염불만일회’를 결성,
대중과 함께 염불당을 건립하여 하루 일만번이상의 염불주력으로 정진했으며 40여만권의 불서를 보급하기도 했 다.
85년에는 대구 염불선원을 창건하고
<정토지남> <염불법문집>등 저서 와 <염불요문> <만선동귀집>등의 번역서 법문내용을 담은 음반인 ‘권왕가’ ‘극락으로 가는 길’을 내는 등 평생을 염불선 보급에 주력했다.
96 년 10월1일 대구 염불선원 광명당에서 세수 90세, 법랍 44세로 입적했다.
<편집자 주>
“복짓는 것은 착한 행을 하는 것이요 착한행은 자비심에서 나오는 것이다”
운서대사 <권수사료간(勸修四料揀)>에 복만 짓고 염불하지 않으면 복이 다하며 악도에 떨어지고
염불만 하고 복을 짓지 않으면 도에 들어가는데 고생이 많다.
복도 짓지 않고 염불도 아니하면 죽어서 아비지옥에 떨어지고 염불하고 겸해 복을 지으면 뒤에 복혜가 구족한 부처님이 된다 하셨다.
복 짓는 것은 곧 착한 행을 하는 것이요, 착한 행은 즉 자비심에서 나오는 것이니 자비심은 곧 부처님 마음인 것이다.
마치 넓은 벌판 모래밭에 큰 나무가 있어 그 뿌리가 물을 만나면 지엽과 꽃과 과실이 무성하는것 같이
나고 죽는 넓은 벌판에 보리수왕도 그러하여
중생으로 나무뿌리를 삼고 불·보살로 꽃과 과실을 삼는데 크게 슬픈 물로 중생을 이익하게 하면 즉시에 불 보살의 지혜의 꽃과 과실이 성숙한다 하였다.
달마스님은 마음을 관하는 한가지 법이 모든 행을 포섭한다 하였으니 이것 은 곧 마음 공부만 하면 만행은 그 중에 있다는 것이다.
양무제가 달마대사 를 보고 묻기를 “짐(朕)이 인군(仁君)이 된 후로 여러가지 불사를 많이 하 였는데 공덕이 얼마나 됩니까?”
달마스님 대답이 “조금도 공덕이 없습니다 ”하였다.
양무제는 불심이 돈독하여 어려가지 복을 많이 지었으며 말년에 가서는 내가 세력과 물질로만 복을 짓는 것이 정성이 부족하니
몸으로 삼보의 시봉을 하여야 되겠다고 만승천자의 귀한 몸으로 천인의 몸을 변장하여 큰절에 가서 하천(下淺)의 소임을 보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조정에서 모시러 오면 내가 스님들은 시봉하고 있는데 나를 기어이 데려갈라 하거든 내 몸을 속(贖) 받치고 가라고 하여 돈을 많이 보시하고 간일이 몇번 있었다.
이러한 일이 공덕이 없다면 불교는 모두 거짓말일 것이다.
당시 중국에는 선법은 들어오지 아니하고 교법만 숭상하여 무제가 상(相) 을 집착하여 복만 짓고 지혜를 닦지 않으므로 그 집착을 파하는 것이요,
실지로 공덕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영명선사는 달마대사의 십육대 법손으로 만선을 행하여 복과 지혜를 같이 닦기를 주장하였다.
당시에는 선법이 들어 논지가 오래되어 공한 이치만 주장하여 계율이 무너지고 정법이 쇠퇴하므로
<만선동귀집>을 지어 자신이 직접 솔선수행하여 매일 백팔의일과를 정하여 실천 수행하였는데
그 중에 중요한 것이 염불 십만번과 밤에는 시식하여 고혼을 천도하고 낮에는 방생하여 죽는 목숨을 살려주는등 만가지 선을 행하였다.
달마대사와 영명선사의 주장이 현저하게 다른 것 같지만 실지로 그 병폐를 부수고 정법을 살린 것은 꼭같은 것이다.
<만선동귀집>은 말세 수행에 절대 필요한 것이다.
사부대중은 물론 일반인사에게도 한번 읽기를 권한다.
참으로 보리심을 내어 성불하려는 이가 이것을 버리고 달리 구한다면 그것은 허공에 그림을 그리고 기초없는 집을 짓는 것과 같은 것이다.
경전에 염불 법문이 많이 있는데 염불에도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염불삼 매법문이니 <능엄경>에 부처님을 생각하고 부처님을 염(念)하면 현재와 장래에 부처를 보나니
육근을 모두 단속하고 깨끗한 생각(염불심)이 항상 계속하면 방편을 빌리지 않더라도 저절로 마음이 열린다 하였다.
<무량수경>에 법장 비구가 세자제왕불전에 사십팔원을 말씀하시되 내가 부처되는 국토에는 악도라는 이름도 없을 것,
내 국토에 나는 이는 다시는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을 것, 내 국토에 나는 이는 육신통이 구족할 것,
내 국 토에 나는 이는 모두 정정취(正定彌)에 들어가 결정코 성불할 것,
누구나 내 나라를 믿고 좋아하여 나려는 이는 열 번만 내 이름을 불러도 반드시 날 것,
또 누구나 보리심을 내어 모든 공덕을 짓고 지성으로 염불하면 그가 죽을 때에 내가 대중과 함께 가서 그 사람을 영접 할 것이라고 설하고
만일 이대로 되지 않으면 성불하지 않겠습니다 하셨다.
그 뒤로 법장 비구가 무량겁으로 난행 고행하여 사십팔원을 성취하여 아미 타불이 되었으니
누구나 이 원력을 믿고 염불발원하면 결정코 정토에 왕생 성불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