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추어 유병용 선수(오른쪽)이 김정현을 이겨 본선 2라운드에 진출했다 |
- 머리를 '번개'머리로 세우는 것을 자주 봤는데요? "그것은 제 '스타일'입니다."
- '모델'같다는 말 많이 듣지 않나요? "쑥쓰러울 뿐입니다"
2012 olleh배 통합예선에 야심차게 출전한 8명의 아마 강호중에 본선 1라운드에 든 선수는 4명이었고, 1라운드를 뚫고 2라운드에 진출한 선수는 현재까진 유병용 단 하나 뿐이다.
지난 통합예선참자가 선발은 위한 아마추어 예선에서 유병용은 바둑이건 패션이건 자신의 '스타일'을 크게 강조했다.
'밋밋한 스타일'을 매우 싫어하는 유병용(88년생, 충암도장)의 단단한 전투력은 단판승부의 프로대국에서도 나름 통하는 면이 있어 보인다. 특히 1시간의 제한시간이 있는 olleh배라면 더욱 해볼만하지 않을까? 유병용은 통합예선에서 이호범(한국리그 신안팀 소속)을 이겼고, 5월 21일의 본선 1라운드에선 한국랭킹 25권내에서 활약하는 김정현을 이겼다.
5월 21일 서울홍익동 한국기원 2층 대회장과 4층 본선대국실에서 '2012 olleh배 바둑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 37판이 동시에 열렸다. 1라운드 진출자 80명이 겨루는 이번 1라운드는 상위 랭커들이 대부분 살아남았다. 살아남은 하위랭커들은 당연히 화제의 중심에 설 수 밖에 없다.
▲ 최연소 선수 변상일(왼쪽 97년생)은 박승현 선수를 이겨 본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변상일은 신안천일염의 락스타리거고 박승현은 신안천일염의 한국리거다. 변상일은 이세돌 9단이 응씨배 일정으로 한국리그에 출전할 수 없게되자 대타로 한국리그에 발탁됐다.
▲ 본선1라운드가 동시에 열린 2층 대회장, 맨앞 왼쪽에 김형우 프로랭킹이 없어 '최하위랭킹'으로 대접받는 아마추어 유병용은 2라운드에서 누구와 붙게 될까? 아마도 김기용, 이원영(1회전 연기), 한상훈, 홍성지 중 한명이 될 것이다. - 방송대국으로 연기된 아마추어 이호승 선수의 1회전 결과에 따라 매치가 달라질 수 있다.
40살이상의 시니어는 1라운드에서 대부분 탈락했다. 다만 유창혁 9단이 신예강호인 민상연을 이겨 '관록의 힘'을 증명했다. 또 대국이 연기된 서봉수 9단은 오는 23일 이성재 선수와 겨룬다.
아마추어 송상훈 선수는 예선에서 '한국리거'로 활약중인 이동훈과 한태희를 잡아 본선무대서의 활약 가능성에 기대를 높였지만 1라운드에서 상위랭커인 홍성지를 만나 행진이 멈췄다.
여류기사는 박지은 9단 1인을 빼곤 모조리 탈락했다. 10여명 가까운 여성 선수들이 1라운드에 진출했었지만 바둑퀸 박지은 외엔 2라운드엔 아무도 진출하지 못했다. 유일한 진출자 박지은은 김효곤을 이겼다. 하위랭커와 상위랭커가 만나는 식으로 매 라운드 대진을 새로짜는 olleh배엔 그래서 '대진운'이란 게 없다.
한국랭킹 최상위20명은 아예 본선시드로 처음부터 빼놓은 것도 국내최대프로기전인 olleh배의 큰 특징이다.
2라운드 진출자는 다음과 같다. 2라운드는 6월 4일 열리며 사이버오로에서 주요판을 인터넷 생중계한다. olleh배의 우승상금은 1억원이며 전기 우승자는 이세돌 9단이다.
2라운드 진출자 40명 ※ 2판 방송대국, 1판 연기
이지현, 유병용A, 홍성지, 한상훈, 홍민표 진시영, 이원도, 김형우, 온소진, 조인선 박영롱, 양우석, 유창혁, 류수항, 강승민 변상일, 김세동, 박진솔, 이희성, 박시열 최명훈, 서건우, 류민형, 주형욱, 이재웅 박정근, 박지은, 안달훈, 염정훈, 위에량 강지성, 손근기, 박승철, 윤성현, 김형환 김현섭, 옥득진
○● 1라운드 남은 판 안조영 - 황재연 5월 31일 바둑TV 이원영 - 이호승A 6월 1일 바둑TV 서봉수 - 이성재 5월 23일 한국기원
☞2012 olleh배 본선 1라운드 대진표 보기
▲ 유병용 선수가 장고하고 있다. olleh배에선 과거 아마추어선수로서 박영롱 초단이 크게 활약한 바 있다.
▲ 민상연, 락스타리그 2판, 한국리그 1판, olleh배 본선까지 5월 19,20,21일 3일간 내리 4연패를 당했다. 20일은 락스타리그와 한국리그가 겹쳐있었다.
▲ 해군 홍민표(왼쪽)도 2라운드에 진출했다.
▲ 대국모습, 대국이 연기된 서봉수 9단은 유유자적 관전하고 있다.
▲ 홍민표, 해군제복이라 대국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보인다.
▲ 6월 2일 최철한 9단과 결혼하는 윤지희 3단도 대국에 열중
▲ 서능욱 9단(오른쪽)이 보인다
▲ 여류국수 박지연(왼쪽), 2회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