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전 화장실 보수공사를 했습니다. 처음이어서 여러가지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혹시 화장실 보수공사 하시는 분들은 참고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저는 잠실지역에 거주하고 아파트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약3주전 밑에 층에서 안방 화장실 물이 새는 것 같다고 하였고
아파트 관리실에서 와서 보고는 우리집 화장실이 새니 보수공사를 하는게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집주인에게 사실을 알리자 집주인은 공사 진행하겠다고 하였습니다.
1. 공사 주체
전세를 살기 때문에 공사 주체는 집주인이 됩니다.
저희는 세입자로서 공사 업체를 결정할 때 조용히 있었습니다.
경험상 좋은 업체가 있으면 집주인에게 말씀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집주인이 다른 지방에 거주하는지라 부동산 소개로 집주인이 업체를 선정했는데 속상한 일이 많았습니다.
2. 공사전 확인
이걸 꼭 하셔야 하는데요, 저희는 바닥을 뜯어내고 욕실의 세면대와 좌변기, 욕탕을 제거하였습니다.
그리고 타일을 새로 깔고 제자리에 부착하는 것이 공사의 내용이었습니다 .
1) 타일 종류 및 색상
저희는 원래대로라면 밝은 베이지 색 타일이 바닥에 깔려있었는데 업체가 마음대로 짙은 회색을 깔아버렸습니다.
퇴근해서 와보니 어이가 없었죠. 항의했는데 다시 뜯고 공사하려면 추가 비용 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말하길 타일 색은 공사전에 미리 말씀해주셔야죠 하네요... --;;;
저희는 타일은 당연히 같은 색으로 할 것으로 생각하였고 바뀐다면 미리 물어볼 줄 알았는데 자기들은 그렇게 일 안한다고 합니다.
전세 사는 분들으 필히 미리 완성된 욕실의 타일 색이나 다른 조건들에 대해서 공사전에 확인 받아야 합니다.
2) 공사 중 손상에 관련한 내용
공사 중 대리석 판넬(?)이 깨져서 금이 갔습니다. 원래 잘 부서진다면서 그냥 붙이려는 것을 사장님에게 전화해서 안된다고 강력히항의 했습니다.
결국 새로 가져다가 해주었는데 다른 대리석과 색깔이 다르네요.
자기들 말로는 이게 원래 잘 깨지는 거고 무상 교체 해준 것에 굉장히 선심 쓰듯 이야기 합니다.
공사전에 손상 및 원상 복구 관련해서는 미리 확인 받는게 나중에 싸움이 안 일어날 듯 합니다.
3) 기타 원상 복구
타일 공사를 마치고 (색깔은 업체 마음대로 선택) 원상 복귀 하고 갔는데
욕실 문에서 삐그덕 소리가 나고 세면대 마감이 깔끔하지 않았습니다.
문은 제가 나사 다시 빼고 조이면서 스스로 고쳤고
세면대 마감은 같이 사는 장모님이 전화해서 항의하자 오히려 깐깐한 세입자라고 반말 들어셨다고 흥분해 계시네요.(방금일입니다)
마지막 공사 끝날 때 공사 하시는 분 가시기전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다 확인해서 공사인부 있을 때 항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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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전세 살면서 오래 살 계획으로 들어왔는데 이 공사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일단 전세집 공사는 업체에서 만만하게 보는 것 같구요. 항의하면 집주인과 이야기 하겠다라든가 원래 그렇다 등의 이야기로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더라구요.
가격은 300만원이나 주고 했다고 하고 (집주인 말), 타일 색상 관련하여 항의 끝에 20만원 깎아 줬다고 하는데,
공사 끝나고도 여러가지 눈에 띄는 게 생기니 세입자라도 속상하네요.
3일동안 공사하느라 화장실 못 쓰는 것보다 공사 진행하면서 업체와 싸운 게 더 속상하고 기분이 상했습니다.
혹시 회원님 들 중에서 화장실 공사 하시는 분들, 특히 전세 살면서 공사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셔서 미리 속상한 일 없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집주인과 세입자간에 공사 업체와 이야기하기전 자세하나 것까지 의견을 교환하는게 좋고
가능하면 공사 계획서를 서면으로 받아서 체크하고
여러 업체를 비교하여 진행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집 한번 지으면 십년 늙는다는 얘기가 있습니다..근데 진짜예요..
저는 잘모르겠지만 공사를 제대로만한다면 색깔이든 재질이든 주인 맘대로 아니에요? 세입자는 거기에 전혀 발언권이 없을 것 같은데요.
주인이 이렇게 하라고 한 것은 아니고 공사하면서 저희(세입자)에게 잘 봐달라고 했는데 공사 업체에서 마음대로 결정해서 진행하였거든요. 업체에서는 세입자니까 공사를 막 해논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주인은 어차피 계속 세를 놓으니까 큰 상관안 하는 것 같은데 아직 계약기간이 있는 우리는 계속 살아야 하니까요. 입장은 집주인과 세입자가 같은 입장이고 공사업체랑 부딪히는 상황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