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단히 상황을 정리해서 얘기를 해보고자 하니,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__)
저흰 사귄지 7년째구요...20대 초반에 시작해서 현재 전 29...남친은 30입니다..
남친에 대해 설명해 드리면... 첨 사귈때 오빠가 속을 엄청 썩였어요..(도박에 잠시..ㅠㅜ)
그런 사람 쫏아다니면서 사람구실하게 하려고 무지 노력했구요..
그래서 공무원 공부를 준비하고 있는데..(2년째..) 점수가 잘 나오지 않고 있지만
정신차리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집은 이천쪽에 살고 있구요..
부모님 두 분 소 키우십니다...한우 200마리 정도... 어렵다어렵다 해도
저희집보다는 형편이 나은 편이시구요..
시골사람들이라 좀 견해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구요...
전, 대학 졸업해서 학원강사로 일하고 있구요..
오빠 속썩일때 혼자 술먹는 날들이 반복되서 그 당시에 살이 20키로 가까이 쪘습니다..
우울증도 심했구요.. 그래서 그걸 고쳐보고자 현재 일은 파트로 줄여서 하고 있습니다..
전임으로 일할 땐.. 월 250 좀 넘게 벌었구요..지금은 그 반 정도 벌고 있습니다..
둘 다 결혼을 할 경제적 형편이 안되는 걸 알고 있지만
둘 다 나이도 있고, 남친 부모님께서 올해 10월이 날이 좋다고 (그런 것들을 좀 믿으셔서..)
결혼을 미리 하지 않겠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오빠는 한 번도 돈을 벌어본 적이 없습니다.. 또 남자치고 숫기도 엄청 없고(어른들 앞에서 말한마디 제대로 못합니다)
약간.. 의지력이 부족한 편입니다.. 그런데 제가 결혼을 결심한 것은...
7년동안 저밖에 없다는 일편단심 마음...오랜시간 쌓여버린 정..
둘이 의기투합하여 새출발하는 마음으로 제로에서 시작해도 새삶을 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저는 남친에 반해 약간..생활력이 강하고...밀어붙이는 성격이 있어서..)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을 어렵게 드렸습니다..
물론 첨엔 안된다 하셨지만.. 정 그렇다면 한 번 얘기나 들어보자고
오빠를 불렀습니다..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더군요.. 저희 부모님 답답하지만.. 그래도..딸이 원하면 보내야지..
사위될 사람인데 잘해주자.. 그런 마음으로 남친한테 잘해주며,
결혼식과 날은 여자쪽(경기도 안양)에서 잡았으면 한다는 뜻을 부모님께 전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하객수가 저희쪽은 500명정도.. 남친쪽은 많아야 200명정도..이고,
친인척도 저희 부모님은 합쳐서 16남매.. 그쪽은 합쳐도..6남매정도 됩니다..
여자는 결혼식날 준비해야 할 것도 많은데 양해를 부탁한다고
만약 정 힘들면.. 이천에서 해도 되지만.. 여자쪽에서 했으면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부터입니다
남친 부모님은 처음부터 (남친말로는 사귀기 시작할때부터) 무조건 결혼은 이천에서 해야한다
그리고, 남자쪽에서 하는거다 라고 못박으셨다는 겁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시골사람들은 멀리 안가기 때문에, 안양에서 결혼하면 올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그 이후에 남친부모님은 이미 남친 여동생을 그쪽에서 결혼시키셨고..
친척들도 저희쪽이 너무 많고.. 저는 합리적으로..상황을 봤을 때 ...
여자쪽에서 예식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이해가 안가고 속상한 것은..
처음에 .. 이천에서 예식을 하면.. 식대를 다 그쪽에서 대겠다고 하셨는데..
저희 하객이 많다고 하니.. 그것도 안된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또, 남친 여동생이 결혼을 했던 예식장이 무조건 제일 좋으니 그곳에서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제가 가봤을 때, 정말 참담했거든요? 시설도 너무 낡고, 음식은 쓰레기고..(식대가 18000원 정도라니 뭐...)
저도 한번뿐인 결혼식 그런데서 하기도 너무너무 싫구요
근데, 남친은 자기가 부모돈으로 장가가는 거다 보니, 부모님께 한마디도 설득하지 못하는 겁니다..
오히려 무조건 저만 양보하라고 하네요..
옛날부터 결혼하면 신혼여행은 꼭 몰디브로 가자고 정말 수백번 얘기했었기 때문에
몰디브 얘기도 꺼냈다가 .. 철딱서니 없다고 혼났다고 하네요..그전엔 보내주신다고 했었거든요?
근데, 저희 부모님이 반쯤 허락하고 나신 뒤에 그러신 겁니다..
집도 사준다고 하셨었는데, 오빠가 직장 잡을 동네에 사줄테니 일단은 전세에 살랍니다
제가 전셋집 얻을 돈으로 집을 구하자 해도 안된답니다. 무조건 전세 살아야 한답니다.
예식장, 신혼여행. 집..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으면서..다 자기들 방식대로 하겠다고 하면서..
남친은 저보고 하나도 양보 안하고 있고, 조건만 따진다는 막말을 하네요
자기 부모님한텐 한마디도 못하면서요
그래서 제가 직접 찾아뵙고, 예식장 양보해달라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더니
저를 미친듯이ㅡㅡ; 설득하는 겁니다 제발 양보 해달라고..
근데, 이건 양보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저희 부모님 안그래도 무직인 남자한테 시집보내는거 걱정되고 불편한 마음이신데
결혼식까지 그렇게 해버리면, 너무 불효녀가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파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정말 고민끝에.. 또 오빠의 무능함에 자꾸 맘이 무너져서
만약 내가 오빠 부모님께 무릎꿇고, 눈물로..
저희 부모님께 결혼전에 할 수 있는 마지막 효도를 하게 해달라며 애원할건데도
오빠 부모님이 이천에서 예식하는 것만 무조건 고집하신다면
헤어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빠는 나랑 결혼은 하고 싶고, 자기 부모님은 설득 못하겠고, 혼자 힘들어만 하고 있습니다
너무 답답합니다..
제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건가요? 전 정말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결혼하지 말라는 단답 빼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ㅠㅜ
결국... 바보같은 남자랑 결혼하겠다는 제 잘못이 젤 크다는거 알지만...
정말 모르겠습니다.. 예비시부모님들이 조금씩 미워지기도 합니다..ㅠㅜ
첫댓글 500명이나 되는 하객을 오라니..ㅠㅜ 답답하시겠어요 올해 꼭 결혼하셔야겠어요? 직장도없고.. 아들 가진 집의 행포로 보이는데
[글쓴이] 저도 너무 오랫동안 궁상맞게 살아온 것 같아서, 솔직히 두 사람 마음만 맞으면.. 함께 힘들어도 지내고 싶어서 힘들게 결정한건데..이번 건 해결안되면..파토내야겠죠..ㅠㅜ 정말.. 어떤 제 3자가 딱 나타나서 공평정대하게 정리해줬음 좋겠어요 ㅠㅜ
공평정대한 정리라는 건...그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것에서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남자쪽 부모님의 상황이 현재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고 당신들 고집대로 하겠다 인것 같습니다. 정말 첫번째 글을 쓰신 분의 말처럼 꼭 결혼하셔야 겠습니까?(결혼 앞두신 분께 이런 말을 하는 제 맘도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님이 제 친구나 가족이라면 정말! 꼭! 말리고 싶습니다. 결혼 반 승낙받았다고 벌써부터 이렇게 하시는데...결혼 후에는 어떨지..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아직 결혼말만 나왔지 준비된게 없으시니, 정말 다시 한번 앞으로 살아가실 40년 이상의 인생을 걸고 신중히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글쓴이]남일 아닌것처럼 리플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남친 부모님이 현재 나오시는 상황이 역시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란 확신이 더 드네요.. 그래도 이왕 얘기 나온거 주말에 가서 간곡히 말씀드리고, 그래도 안통하면...정리하는 걸로 생각해야 겠네요..^^
님마니속상하시겠어요 일단 논리적으로 설득 간곡히 해보세요 저 아래예단비꾸밈비 글올린사람입니다 저희도 식장부터 트러블있었어요 굳이 서울구석본인동네서하겠다고 저희부모님은 하객생각하여 시내서하자시고 여의도나마포정도 저희동네서하잔것도 아니구요 근데도끝까지 우기더군요
이어서~근데하나 양보하고나니 집을시댁아랫집 전세뺀다고 거기들어오란겁니다 싫다했음당 전세금육천이니 그거저희주시면 알아서집대출받고 사서 둘이갚겠다고요 친청부모님 대출그리많은지모르세요제가연봉이더많다보니 전솔직히 당당합니다 근데도 예단비예물 꾸밈비가지고 부딪히네요 일단 식장양보하고 집문젠 강력히 제의견말해서 처리했고 신행이나나머진저하고싶은대로 하라고 예랑이양보하더군요 어짜피반대니까 할말없겠죠 친정부모만 생각함 눈물날거같아요 딸가진죄인이라하죠 시자붙은 분들께 한없이 작아지니
이어서~~님도말할건확실히 하세요 전가장큰집문제를 제가원한대로 해서요 예물 꾸밈비에말도 못하고못받게 생겼어요 예단비는더바라는거같고 님도확실하게하세요 잘순리대로해보시고 그래도막무가내면 님과그집안맞지 않아요 평생그리삽니다 일단주장할건하세요 물론 양보도필요해요 식장을양보하심 집문제를 원하시는대로 신행은 약간몰디브보단 저렴한 해외로 이렇게상의해보세요 다제가한방법입니다
원래 여자쪽에서 식장 잡는거 아닌가요? 전 그랬는데.......^^;; 그리고 님 남친분 정신차려야겠네요.....나이 30에....ㅉ..그리고 정때문에 결혼한다 어쩐다 하는데요...큰 오산입니다......잘 생각해보세요
식장은 남자쪽에서 잡는거 아닌가요?? 난 그렇게 들었는데... ^^;; 근데, 이건 뭐 어디서 하나... 이게 중요한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결혼을 올해 꼭 해야 하나.... 저도 그걸 물어보고 싶어요. 물론 결혼준비하다 보면 조금씩 싸우고 다투게 되지만, 이런 상황은 너무 안좋기만 한거 같아요. 그렇게 오래 만나온 사이인데, 내년에 한다고 해서 둘사이에 믿음이나 정이 사라지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만약 그렇다면 헤어지는게 맞는거구요.. ^^;; 그러니... 좀더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 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급히 먹는 물이 체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힘내세요~!!
좀 심하네여~~~~원래 여자쪽에서 결혼식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저두 그렇게 하구여~~저도 하객이 600명이고 남자쪽은 얼마 안되서...한번밖에 없는 결혼식 신부가 하나도 맘대로 못하면 무슨 재미로 결혼준비도 하시겠어여~~그리고 남자분 이런말씀 드리기 죄송하지만 30살인데 공무원 된다는 보장도 없구...딴직장 구할려면 좀 힘들기도 하겠고...어려운거 다 감수하시고 하시는데 시댁이 좀 심하네여~~~양가 상견례 한게 아니라면 더 신중하게 생각해보세여
원래라는건없어요 보통 보편적으론 날짜는여자쪽 식장은 남자쪽이나 합의하에이루어지고 한쪽지역으로멀리오게할시 교통편식대를제공해주는게 일반적이랍니다 여자쪽으로알고 있는분잘못알고있네요
원래라고 하는 건 옛날 조선시대부터 신랑이 신부집에 와서 혼례를 치루었던 전통이 있엇기 때문에 이렇게 얘기 한걸꺼에요...그런데 지방마다 풍습다르더라고요. 부산쪽이나 아랫지방은 신부측에서 하는게 보편적이고 경기지역 충북지역쪽은 신랑측서 한다더군요. 요즘 보통은 하객 많은 쪽에서 하고 이쪽에서 교통편과 버스 오고갈때 먹는 음식 부담해준다더군요
결혼식장이고, 집이고.. 어찌어찌 잘 해결되어서 넘어간다고합시다... 무직인 남편.. 숫기도 없어 배짱도 없어 어른들 앞에선 한마디 꿈쩍도 못하는 신랑을 믿고 저렇게 대가 쎈 시부모님 밑에서 어찌 견디시려는지.
결혼은 옛날부터 신부쪽에서 하는겁니다. 그 시부모님 사극도 안보신답니까. 결혼식날 신랑이 말타고 신부집에와서 결혼식치르고 첫날밤 보내고 가마타고 시댁으로 가잖아요, 그게 시간이 지나면서 남자 중심으로 변하면서 왜곡된거 같아요, 그남자 부모님 참 웃기내, 그럼 이천에서 할테니 차 대절비 달라고 하세요, 전 결혼할때 제가 신랑 쪽에서 했는데, 시댁에서 차 대절해주시고 차에서 먹을 음식까지 마련해 주셨어요, 결혼은 원래 여자쪽에서 하는건데 신랑쪽 편의 봐주신다고...
지역마다 틀린건가요? ^^:; 나는 당연히 결혼식은 신부쪽에서 하는걸로 알고있는데... 윗님 말대로 옛부터 신부집에서 결혼식하고 시댁에 가는 거잖아요? 울 회사 언니는 경상도에서 교통도 불편한 전주가 고향인데... 결혼할때 대거 버스 대절해서 전주에서 결혼식했는데... 사내커플이라 회사 사람까지 버스대절해서 갔는데 모두 그게 당연할거라 생각했어요.... 저만해도 대구고 오빠집은 안동인데 형님 장가 보내실때도 신부가 수원이라서 안동서 버스대절해서 가셨는데 제때도 당연히 안동에서 버스 대절해서 대구에 오실꺼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오빠도 그렇게 생각 하고 있어요 당연히...
경상도에서는 결혼식을 신부쪽에서 잡는 장소로 하는데 경기도나 서울쪽은 남자쪽에서 하더군요. 옛날 전통방식을 생각해볼때 신부집에서 결혼식 올리고 그날 하루 묶은 후에 말타고 가마타고 시댁으로 가지 않나요? 요즘은 잘사는 집 말 듣는건가? ㅡㅡ;; 결혼식은 정말 두사람만 좋아서 했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