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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지난 6월 외국계 재보험사에 수천억 원 규모의 공동재보험을 출재했다.
공동재보험은 기존 국내 생명보험에서 거래되는 단순 위험보험료 방식에서 벗어나 저축보험료와 사업비까지 재보험으로 거래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활성화돼 있는 보험부채 구조조정 방식 중 하나다.
원보험사가 보험사고 발생 시 지급하는 금액인 위험보험료를 출재하는 전통적 재보험과 달리 만기 생존보험금, 해약환급금 등 보험사고와 무관하게 지급하는 금액인 저축보험료, 보험업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각종 사업비의 재원인 부가보험료까지 출재한다. 보험리스크뿐만 아니라 금리 리스크, 해지 리스크 등을 모두 재보험사에 이전할 수 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지난 6월 맺은 공동재보험 계약은 대량해지 리스크를 경감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자산을 이전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보험사의 리스크만 재보험사에 전가하는 방법이다.
이들 대형 생보사가 공동재보험 출재를 결정한 건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 등 재무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대량해지 리스크를 경감하면 킥스 산출에 활용되는 요구자본이 줄어 킥스 비율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A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계약 해지 리스크를 경감하는 방식인데, 실제 해지가 발생하면 손실분을 재보험사가 보전해주는 방식이다"며 "올해 지급여력비율 산출 방식이 킥스로 바뀌면서 비율 제고 수단으로 공동재보험이 추가됐고, 이를 통한 킥스비율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5월 5천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했다. 한화생명은 오는 7월 최대 5천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나설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 보험사가 재보험을 통해 각종 위험의 일부를 이전하고, 최적의 자본 관리 전략을 세우는 단계다"며 "계약의 규모가 크지는 않고 대형 생보사들의 자산 규모가 100조 원이 넘는 만큼 킥스 비율에서 아주 유의미한 개선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나의 자본 관리 옵션을 실험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킥스 비율 관리가 시급한 생명보험사 위주로 공동재보험 시장을 찾을 것이란 예상이다.
올해 보험사의 자본성 증권(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는 5.2~7.3%대에 분포해 있다. 신한라이프가 후순위채를 5.2%, 푸본현대생명이 7.3%에 발행했다.
통상 공동재보험 수수료가 만만치 않은 수준이지만, 조달 비용이 늘어나면서 자본성증권 발행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공동재보험 출재에 나선 한화생명의 1분기 말 기준 킥스 비율은 181.2%, 교보생명은 232.38%(경과조치 이전 156.04%)다.
보험사 고위 관계자는 "공동재보험 수수료가 비싸지만, 조달금리가 올라가 생보사들이 임시로 재보험사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며 "경과조치 시행 여부와 상관없이 킥스 비율이 모두 공개되고, 200%를 심리적 안정선으로 느끼는 만큼 공동재보험을 찾는 보험사들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달 비용이 비싼 자본성 증권을 발행해 계속 자본 확충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재무 관리의 측면에서 공동재보험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