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화요일 바람한점 없습니다.
더위가
마지막 발 악을 하는것 같습니다.
바람도 없고 숨은 턱턱 막히는디.
다행히도 하늘엔 구름이 간간히 햇빛을 막아 줍니다.
고추를 새벽부터 땄습니다.
큰 소쿠리 로 5개 정도 땄습니다 만.
따두따두 끝이 없습니다.
무지하게 열렸습니다.
크기도 장난이 아닙니다.
겁나 큽니다.
이렇케 크게 자란 고추는 처음 봅니다
밑에서 부터 따려니 쪼그리고 앉아서 일일이 손으로 하나씩 따야 합니다.
혹시?
농약 쳤냐구유?
왜유?
농약 쳤것슈~~안 쳤것슈?
ㆍ맹물에 소금 알아서 고추 안죽을 만큼
ㆍ3배 짜리 식초 넣고
ㆍ비가 내리듯 고추 모종 위에서 물이 흠뻑 흐르게 듬뿍 뿌려 줍니다.
이때..소금 과 식초 넣는 비율은 물 100대
5정도 비율로 넣는둥 마는둥 희석 합니다
한마디로 물에 소금기 식초기 냄새만 맛만 나게 하는 거의 처 삼촌 벌초 하듯이 설렁설렁 넣는 겁니다 ~~^^
ㆍ위에서 뿌리고 나서는
다음엔 옆으로 그리고 밑에서 위로 완전 샤워 시킵니다.
ㆍ벌래유? 무슨병 유?
ㆍ하이고~~~
ㆍ짜고 .시큼한 게 묻어 있는디.
ㆍ~~^^ 젼혀 없습니다 ~~
ㆍ이렇게 해보니..탄저균..고추 파먹는 애벌레 구멍..그외 각종 벌래는 신기 하게도 없습니다
ㆍ고추도 잎사귀 도 완전 씽씽 하고
ㆍ잎사귀는 파랑색
ㆍ고추는 빨강색..두가지 뿐 입니다
ㆍ쪼그리고 이동시에는 오리걸음 으로 이동 하니
다리는 오금이 저리고 등짝에는 땀이 폭포수 입니다.
한낮이 되니 더이상 고추를 못딸것 같아
철수 했습니다.
해가 서산에 기울은 오후 5시부터 7시 까장 다시 고추를 땄습니다.
15칸 건조기 판에 꽉꽉 체워깔으문
건조기 2대 분량 될것같아요
내일 일찍 다라에 넣고 박빡 문지르고 씼어 내야 합니다.
이걸 다시 야외 건조대
건조망 위에 널고 검정 그물망 위어 덮고 숨죽이기 작업을 2ㅡ3일 정도 합니다
그리고
긘조기로 들어가문 됩니다.
이렇게
바람 한점 없는 완전 숨 막히는 무더위 속에 천안 병천 두메산골 산골짜기 하루가 갑니다
ㆍ해저문 시각에 여기 산골짜기 로 택배차가 옵니다.
ㆍ잉?
ㆍ택배차가 원일?
ㆍ새우 말랭이..새우젓..그라구..오징어 젓갈 입니다.
ㆍ탁배기 사놓은거가 3통 재고 있는디
ㆍ마침 딱 안주감이 생겼습니다
아래 사진속 보시다시피 시골 촌 농부가 먹는 반찬은 모두가 다 풀떼기덜 입니다 유~~^^
ㆍ고구마 줄기.얼갈이 배차 겉절이.오이 무침 .가지무침 깍뚜기.그라구..고추랑 된장.
ㆍ된장국...
초라한 밥상 이지유~~^^
ㆍ매일 일하는 강도는 완전 미련한 황소 처럼 일하는디..
ㆍ삼시 3끼 반찬은 풀떼기덜 입니다유.
그러다가..오늘
ㆍ요런 완전 호사스런 밑반찬이 온긥니다.
ㆍ앗싸! ..살다보니..이런 호사도 누립니다.
ㆍ내일 부터는 당분간 안주감 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
ㆍ그런디 이거 주문도 안했는디
ㆍ보내 주신분을 찿아보니..
ㆍ이분 입니다만.보시다시피 ..연락처를 모르니..
ㆍ주소는 있는디.
ㆍ이 띨빵한 시골 촌 농부 가 가진거라고는
ㆍ거시기 두쪽 하고 비누 밖에 없는디.
ㆍ충청도 양반들은
앉아서 얻어 먹는 받는 체질이 아닌디.
ㆍ꼭..반드시..기어이 ..기필코 웬수를 갚아야 하능게 세속오계 와 삼강오륜에 맞는 거라고 배웠기에..
ㆍ꼭
조만간에 곱절로 갚겠다고 뒷산 산실령님 님께 조금전에 서로 턱밑에 수염 붙잡구 약속 했구먼유~~
일단은..
웬수 갚는 것은 차후고.
저걸로 안주 삼아..
살얼음 동동 뜨게한 탁배기 삼매경 에 빠져 볼랍니다..
시상 살다보니 이런 호사도 누립니다.
거참~~
첫댓글 ㅎㅎ잘도착했군요
제가 보내드렸습니다
너무 좋은비누 잘쓰고 있으니까요~
오징어아니고
낙지젓갈입니다
청량고추 두어개 마늘 식초 조금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맛납니다
건새우는 그냥 드셔도 맛있고 살짝 볶아도 맛나고 육수내거나
아님 갈아서 된장국 찌게
등등에 넣으심 깊은 맛이 납니다
새우젓은 직접담은거니까
김치 담그시거나
호박볶음 김치찌게
계란찜에 넣으심
아주 맛있답니다
입맛에 맞으시길 빌어요
더위에 조심조심 일하시구요~~
푸하하하하 ~~
워디서 계시나 했드니
이동내 사시는 분이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