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도움받을데 없이 인터넷에서 모든 정보를 수집했던 만큼..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후기 남깁니다. ㅎㅎㅎㅎ
오늘이 금요일이고, 지난 월요일에 수술했어요. 이제 5일째죠~
저는.. 병원나이(?)로 25살 ㅋㅋ이구요
제 몸은ㅠㅠㅠㅠㅠ 그 어떤 사람 못지않은 상황이었어요 ㅋㅋㅋ
몸통도 작고 상체는 워낙 말라서 A컵이 텅텅텅 비는 정도였습죠. 갈비뼈가 보이고...
엉덩이랑 허벅지는 튼실했구요 ㅋㅋ
상체 골격 자체가 작아서 가슴밑둘레가 70이 안됐었어요.;; 어린이 몸통...
게다가 짝가슴이어서 한쪽은 아예 없... 었구요. 슬프지만... 저같은 케이스는 없을거라 생각했답니다 ㅎㅎㅎ
거울을 보면 한숨만 절로..ㅠㅠ
(근데 상담갔더니 저랑 똑같은 경우의 사진을 보여주시더라구요 ^^;;)
사실 성형수술 하는거에 대해 그리 좋게 생각하는 편은 아닌, 보수적(?)인 성격의 아이인지라
친구들이 어느날 눈이 달라져서 오는것만 봐도 안타까운데요,
그러나 위에서 말한 제 가슴 상태......는 정말 수술이 있어 감사했어요 ㅠㅠ
일단- 제가 수술하는 날까지 제 주변에서 아무도 몰랐습니다.. ㅠㅠ 지금 생각하면 저도 참 독한것 같아요.ㅋㅋㅋ
이것저것 찾아보고 상담도 딱 한 군데만 갔어요. 못생긴 가슴 여기저기 보여주고 싶지도 않았고,
상담 많이 받는다고 꼭 좋은건 아닐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믿음이 가는 쪽으로 덜컥 결정하고, 상담하고 그날 수술날짜 잡았습니다.
병원 선택에 대해서는 뭐라 말씀 드리고 싶지 않아요~ 다만 저는
의사는 친절하고 상냥한 게 우선이 아니라 경험과 실력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고.. 여러 후기들 보면서 그에 따라 결정했어욧..
가족 몰래, 도와줄 친구도 없이 회사엔 사흘 휴가 내고, 씩씩하게 혼자 월요일 아침에 병원에 갔죠 -_-
별로 무섭진 않았어요. 원체 겁도 없고 엄살?도 없고... 긴장도 안했던것 같아요.
작년엔 허리 디스크로 고생했는데 한번 수술 해봤으니 이번에도 잠깐 고생하면 되겠다 싶었죵.
가슴수술이 안 아픈건 절대 아니지만 디스크가 훨씬 아픕니다 ㅠㅠ..........하.... 눈물로 밤을 지새웠던 나날이 생각나네요...
한시쯤 수술 시작했던것 같아요. 두시 좀 넘어서 회복실에서 눈을 떴던것 같구요.
코젤 스무스, 겨절이용 ㅋ
상태에 따라서 피통을 찰수도 있고 안찰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눈떠보니 달고있어서 슬펐어요.-_-;;
보호자 없이 혼자 수술할 계획이신 분들,, 입원할 수 있는 병원을 고르시거나 이틀정도는 수발들어줄 수 있는 친구 한명이라도
붙여놓고 수술하세요 ㅠㅠ..
저는 당일 퇴원하긴 했는데, 피통차고, 무통주사 달고... 주렁주렁 매달고 택시타고 가려니..... 에휴...
불가능하진 않지만 분명 무리입니다...ㅎㅎㅎ 좀 예민하시거나 겁 많거나.. 하신분은 꼭 보호자랑 동반하세여 -_-;;
수술후.. 당일........ 보호자가 없는 제겐 젤 힘든 시간이었던것 같네요 ㅠㅠ..
그 전날부터 금식상태라 먹는것도 저 혼자 챙겨먹고 -_-;;; 어떻게 눕고 일어났는지 모르겠고 -_-.......
엄마한테 말하기 미안해서 혼자 다 한거거든요~ 가족이 아닌 사람한테 24시간 수발을 요구하긴 좀 그런것 같고..
이럴땐 자매가 있었으면 참 좋겠다 싶네요 ㅎㅎ
근데................... 엄마는.... 알고계셨다고 ㅡㅡ.... 제방을 청소하다가... ㅡㅡ 얘가 수술하는구나 아셨다고 ㅡㅡ;;;;;;;;
그저껜가 얘기하시더라구요. 휴 그냥 두번 죄송했죠 ㅠㅠ.. 언젠간 말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던걸요 ㅠㅠ 그러니 여러분~ 가족 설득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수술전에 꼭 동의 얻으시고 도와달라고 하세요 :>
어쨋든 나홀로 집에 돌아와서.. 그래도 세수도 하고 얼굴에 기초화장은 하고 잤네요. -_- 저 대단하죠..?;;
이 시간이 어서 지나기만을 바라면서..ㅠㅠ 그렇게 보냈답니다..
수술 다음날, 피통을 빼러 병원에 다시 갑니다~~
역시 아침에 혼자 일어나는거..정말 고역이지만 전날에 비해 좀 나아진걸 느꼈어요~
갔더니 병원에서 어제 무리하셨냐며... -_- 한 이틀까진 무리하심 안된다며.........
속으로는 '차라리 입원을 시켜주시져ㅠㅠ' 했지만- 뭐 병원 특성이고... 수술 잘 받았으니 됐다고 생각했어요 ㅋㅋ
피통 뽑는거요...? 수술 후에 한 고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_-;;
그리고 다들 붕대 풀고 자기 가슴 보고 환희에 찬다고 하시는거 같은데..저는 체격상 많이 넣을 수 없는 상태고
선생님한테도 크기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외쳤기때문에 하고 나서도 아담했어요 ㅋㅋ
다만 뽕 없이, 양쪽 비슷한, 정상적인.... 가슴을 가지게 됐으니 거기에 감사...ㅠㅠㅠ
3일째...
압박붕대를 풀고 압박 밴드만 착용합니다... 여전히 옷 입는 등.. 팔을 많이 드는 건 힘들지만
휴가 마지막 날이기에 낮에는 가까운 영화관에서 영화도 봤습니당 ㅎㅎㅎ
그러곤 하루종일 얌전히 앉아있었고..(눕는건 힘드니까요 ㅠㅠ!) 신기하게 저녁 쯤 되니까
훨씬 살만하더라구요!!
4일째..
수술 후 출근 첫날이었어요. 일어날 때 잠깐 고생 ㅋㅋ 또 했지만 훨씬 나아진걸 느꼈구요~
아침엔 혼자 머리도 감았답니다 +,+ 제대로 못감긴 했지만....
다행히 요즘 봄 치곤 날씨도 쌀쌀해서 넉넉하고 두껍게 입었어요.
그리고 수술 해도 막 크질 않아서 ㅋㅋㅋㅋ 티가 잘 안난것 같아요. 또 직장이 요즘 안 바쁠 시기라 하루종일 얌전히...
쉬듯이? 앉아있었고-
저녁엔 샤워도 했어요 ㅎㅎㅎ 휴.. 어찌나 개운하던지!!
5일째-
오늘이네요~ 아침에 눈뜨고는 누워서 한 10분 .. 아..오늘은 또 어찌 일어나나.. 고민하다가 일어납니다.
여전히 눕고 일어날 땐 아프지만~~ 괜찮아요! 어젠 사람들이랑 부딪칠까봐 택시탔는데 오늘은 씩씩하게 대중교통..!
그리고 역시 안아프게되니까 크기 고민을 하게 되네요.
그래도 수술인데 정말 이정도밖에는 될 수 없었나.... 여기서 붓기도 빠질텐데.. ㅋㅋㅋㅋ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장애수준에서 정상인의 모양이 됐다는 데에, 그리고 뽕 없이 살수 있다는 데에 만족하기로 합니다. ㅋㅋ
아직 감각은 둔해요. 모양도 좀 어색한것 같고.. (후기사진들 보면서 아 아직은 이럴 시기구나 하며 위안을 받습니다 --)
촉감도 많이 탱탱한거같구요~
내일 처음 마사지 받으러 가는데.... 아프..겠죠 ㅠㅠ? 그래도 앞으로 마사지나.. 노력이 관건일테니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용
쓰다보니 참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저처럼 정말~ 심각한 수준이셨던 분들은.. 자기한테 맞는 수술, 병원이나 방법등등 잘 알아보시되-
그냥 정상적인? 가슴을 가지신 분들~ 단지 좀더 예뻐보이기만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신중하게 결정하셨음 좋겠어용
보형물은 보형물이니까, 교체시기도 있다고 하고 (15-20년 -_-ㄷㄷ) 간혹 부작용도 있는것 같고... (저도 두고봐야 ㅠㅠ..)
수술하고 나름 만족한 저로서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ㅋㅋㅋㅋ 성형수술이 몸에 좋은것도 아니구용...ㅋㅋ
첫댓글 님도 저처럼 크기보단 자연스러움을 외쳤다가 크기가 살짝아쉬우신 분이군요!ㅋㅋ
저도 보고 살짝 실망했는데 막상 사이즈재보면 또 다르긴 해서..뭘 믿어야할지..ㅋㅋ
님도 한번 줄자로 재보세요^^ 보기와 다르게 나올수도 있어요~^^
수술 별탈없이 무사히 마치셔서 다행이예요^^~~
보형물은 사이즈 몇 넣으셨나요~?
고생하셨겠네요 몇cc하셨어요?
수술 잘 되신 것 같네여~~ 피통을 찰수도 있고 안찰수도 있다고 하는 글보고 느낌이 ㅇㄴㄱㅁ에서 하신 것 같은데.. 맞나여?
전 수술하신 분 보면 병원이 젤 궁금해여^^
앞으로도 후기 부탁드려요.. 저도 몇 cc인지 궁금^^
아..정말 혼자서 씩씩하게 수술 잘 받으셨네요. 넘 대견스러워요^^
대단....혼자하실생각을..전 하고싶어도 넘 겁나요
저두 지금 수술5일째,,이님과 격하게 공감합니당,,ㅜㅜ 아,,멍은 언제쯤빠질려나,,,아오,,
좋은 결과있길2 바래요~
님 왠지 저랑 성격이 비슷한 부분이 있으신듯~~~ 너무 잘견고 계시네요~ 수술 무사히 잘 끝나신거 축하드려요~ 저에게 병원과 수술정보.. 쪽지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병원은 다르더라도, 수술방법하고 그런거 궁금해요^^;;;
고생 많이 하셨어요~~ 그래도 저처럼 고민 중인 사람한테는 다 끝내셨으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병원과 샘에 대해서는 만족하시나요? 저도 병원 고민 중인데 병원이랑 비용 쪽지로 좀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드릴게요~
와,, 정말 고생하셨어요.. 그리고 축하해요!!
고생하셨어요~~ 부러워요~ 저도 후딱 해버리고 싶어요~
부럽네요.. 저보다 어린나이에 하셨네요.. 전 계속 고민중인데..
부러워요~~ 수술앞두고있는데 크기땜에 고민중이예요.약간크게 ~~하는게나은지...
진짜 용감하세요.. 힘내셔요^^
아 저도 교체시기가 젤로 걸려요..평생이면 좋으련만
고생하셨어요. 저도 혼자가야 하는데 걱정이에요
상세한 후기 너무 도움됐어요..감사해요..
^^ 고생하셨어요.. 저도 어제 혼자 갔다왔는데.. 먼 거리 왔다갔다하는데 좀 슬프더라구요... 그리고 보형물 넣었는데 사이즈가 커졌는지도 모르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