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7순 잔치에 입을 옷을 사러 가기로 하고 동생에게 전화를 하니
딸이 아기를 어제 낳아서 첫째 외손자를 돌보느라고 꼼짝을 못한다고 한다.
큰 시누이에게 전화를 걸어 백석 롯데 아울렛으로 가기로 하고 가서 만나다.
남편은 점심은 총회에 가서 하고 저녁은 경기고 신우회 동창 모임에 가서 한다고 ...
롯데 아울렛에 가서 구경하다가 검은 색 투피스와 바지 부라우스를 사다.
굉장히 비싼 것인데 아울렛이라 싸다고 .... 기장을 고치는데 나에게 내라고 하더니
자기네가 고쳐주겠다고 .... 이곳은 아울렛이라 상점에서 수선비를 내야 한다고 ....
검은 색으로 잔치에는 좀 우충충한 느낌이 .... 그러나 몸이 말라서 꼭 맞는 예복이 하나쯤은 있어야 ...
오버코트 등 다 크다. 몸이 너무 말랐다. 시누이가 자기 달라고 ....
옷을 수선하는 동안 근처에 있는 큰 병원에 입원하신
큰 시아주버님 병문안을 가다. 앞으로 허리 수술을 하셔야 한다고 ...
지난번에 하셨는데 또 ... 이번에는 허리에 쇠를 박아야 한다고 하시니 걱정이다.
그러나 얼굴은 핸섬하시고 수술전이라 지금은 괜찮으시다.
큰 형님은 안계셔서 못 뵙고 나오다가 아래층 현관문에서 우연히 만나 아래 층 식당에 가서
황태국과 돈까스 김밥으로 식사를 대접하다.
며느리 숙희가 오빠가 돌아가셔서 왔다가 오늘 병문안을 온다고 해서 만날까 하다가
밤이 너무 늦어서 그냥 오기로 하다.
옷을 찾아가지고 집으로 오니 8시가 되었고 오늘이 올해 최고로 추운 날이었다고 ....
나는 추웠다가 더웠다가 하다.
집에 와서 다시 옷을 입어보았는데 잔치 날에 너무 검은 옷이라 ...
지난 번 형부 잔치에 입었던 옷이 좀 끼어서 불편했었는데 지금은 꼭 맞다.
차라리 그 옷을 입어야 하겠다고 .... 그런데 내 몸에 꼭 맞는 정장을 한 벌 장만해서 좋다.
이젠 정말 옷을 고만 사야 하겠다. 다 버려야 하고 아끼지 말고 입어야 하고 ...
그런데 나이들수록 더 단정하고 깔끔하고 멋이 있어야 ....
좋은 옷을 사서 즐겁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