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 。교회개혁방 스크랩 이런 날도 오는군요
청마 추천 0 조회 244 06.05.04 21:10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종소리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윤상운목사입니다.

여러분에게 힘이 격려가 될까하여 글 올립니다.

 

 

지금부터 몇년전꺼지만해도

저는 중견교회 목사로서 세상의 존경을 받는 평범한 목사였습니다.

 

그러다가 I.M.F를 당하여 졸지에 저의 신분이 확바뀌었습니다.

이유는 교인들 보증을 서 주었는데...사업에 어려움을 당한 분들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하루 아침에 신용불량자가 되었습니다.

집은 경매로 넘어가고

엄청난 채권추심에 아내는 우울증이 걸렸습니다.

저는 채권추심자들의 협박과 괴롭힘에 신장포기각서까지 써주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교회에서는 빈손으로 사임하고 빚만 잔뜩진채 나와야만 했습니다.

몇몇 교인들이

전세금을 마련하여 주어서 간신히 이사를 갔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그 집에 경매에 들어갔습니다.

그와중에 살을 파고 드는 고통스런 추시미들의 채권추심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전화벨이 울리고

아이들 앞에 불쑥불쑥 나타나고

우리 가족은 완전히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졌습니다.

 

가출하는 사람

노숙자들

자살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드라구요

 

 

명망 있는 한 사람의

어느날 갑자기

 

신용불량자...

이혼자...

주민등록말소자...가 되었지요

아파도 병원에도 갈수 없고(의료보험중지)

세상에 이름 둘곳도 없는 내 신세...

 

하늘을 우러러 제 자신이 너무도 초라하고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고

하나님이 무심하다는 생각이 순간 들기도 했습니다.

 

너무도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려서인지

아내는 자궁에 혹이 생기고...

피를 바가지로 쏟고...

기력이 하나도 없어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지 못하고...

 

아버지는 폐암이 걸리셨는데 수술비가 없어서 ...

그대로 어찌 할수가 없었습니다.(불효자식이지요)

결국 아버지는 얼마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가슴이 아픈것은

장례비도 없어서 아버지 유언이셨는데

(절대로 화장하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어쩔수 없이 화장을 하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아버지께 너무도 죄송합니다.

 

그 와중에 딸아이는 폐결핵 3기

딸 아이가 매일기침을 하면서

피를 쏟더군요

그냥 감기인줄만 알았는데...

 

남의 의료보험카드 가지고

(의료보험 연체해서 중지됨)

병원에 갔더니 폐결핵 3기라는것입니다.

기가 막혔죠...

의사선생님은 사정도 모르고

어떻게 부모가 되어가지고 이지경까지 왔느냐고 난리를 치더군요

 

상황이 이지경이

이제 목사 타이틀만 붙잡고 않아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당장 처자식 먹여 살려야 하니까

아무일이든지 해야 하는데...

신용불량자... 말소자... 되었으니 취직도 못하고...

 

어떻게 가까스로

택시 임시직 들어가서 

가까스로 먹고 살았습니다.

 

나도 힘들었지만

주위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암담하기만했습니다.

 

신용불량자 385만...

이혼가정150만

주님등록말소자 75만...

의료보험 못 쓰는 사람 46만...

가출자 수십만명...

실럽자 수백만...

 

나 자신도 힘들었지만... 그때 ...

정신이 번쩍 나더군요...

아! 내가 잘못 살아왔구나...

 

지나온 시절 무뉘만 목사로서

진실로 하나님의 뜻데로 살지 못한것이

그렇게 후회스러울수가 없더군요

 

그런데 어느날

속이 뒤틀리고 구역질이 나오고

물 한모금도 먹을수 없이 속이 쓰리고 아프더군요

너무 아퍼서(웬만큼 아프지 않으면 병원에 안 가는데...)

남의 의료보험 카드 빌려가지고 병원에 갔습니다.

 

위암 이라더군요

그 순간 온몸이 경직되는 것 같았어요

죽음이 남의 일이라고 여겼는데...

내게도 그날이 왔구나...

 

약간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두려움보다는

이제 죽어야 한다니까...

부끄러움이 엄습해 왔습니다.

 

나의 지난날의 삶...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었나

진지하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지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목사로서

한 인간으로서

하나님앞에 정말 자랑할것이 없더라구요

 

가만히 뒤돌아보니

아무것도 한일이 없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뮬론 목사니까..

구제도 하고, 어려운이웃도 돕고

선교도 하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살았지요

 

그러나 진심으로

이웃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여기며

애통하며 눈물흘리지 못하고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비로서 세상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 철없는 목사였지요

 

도저히 인간으로서 감당할수 없는 고난을 당하고 나서야

제 자신을 깊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래 이제는 이렇게 살면 안되지

하루를 살더라도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는 삶을 살아야지...하면서

 

하나님께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나님 정말 지난시간 잘못살았습니다.

겸손하지 못했고

진실하지 못했고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이웃을 섬기지 못했습니다.

 

몇날을 울었는지 모릅니다.

눈물이 수도처럼 흘러나오더군요...

 

그때 마음에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마태복음25장의 말씀이었습니다.

 

31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32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것 같이 하여
33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34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35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36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37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을 보고 공궤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38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39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40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한 것이니라 하시고
41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
42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43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아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
44 저희도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치 아니하더이까
45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46 저희는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에 비취어 보니

저는 정말 오른편에 있는자가 아니라... 왼편에 있는 자였습니다.

 

이제사 깨달았습니다.

제가 어떻게 살아 왔는지...

그리고 이제 어떻게 남은 삶을 살아야 하는지요...

 

그때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주님 조금만 시간을 주십시요

이대로 이모습이대로는 부끄러워서 죽을수가 없습니다.

제발! 제발! 조금만이라도 시간을 주세요...

나의 뿌끄러운 삶을 만회할 시간을 주십시요

간절히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나의 기도가 애처로웠든지 주님께서는 

를 고쳐주셨습니다.

 

나의 삶은 그순간부터 변했지요

(물론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요)

나에게 이토록 감당할수 없는 고난을 격도록

허용하신 주님의 뜻이 무엇이었는지 이제야 알것 같았습니다.

 

"네 이웃을 내몸과 같이 사랑하라"신

주님의 말씀이

이제사 가슴에 사무치도록 다가왔습니다.

 

그 이후에도 수년동안 말 할로 다할수 없는

엄청난 고난의 시간들이 지났습니다.

무려 4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온 가족이 죽음의 사선을 넘어 이제는 삶을 살아갈 기력을 주시더군요

 

하나님은 서서히 저희 가정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아내도 우울증에서 치료가 되고, 자궁의 병도 고쳐주시고...

딸(혜림 고2)도 1년동안의 치료과정속에서 폐결핵이 완치되었고요

저도 치료가 되고요...물론 아직도 속이 완전한것은 아니지만요

 

그러나 죽음의 문턱에서 저희는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분명해졌습니다.

이제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셨던 예수님처럼

저도 그렇게 살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려운 이웃들만 섬기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경철서 선교 - 구치소 선교- 옥에 갖히신분들

병원 선교-병중에 고통 받는 분들

그리고 노숙자를 섬기는 일

장애우를 섬기는 일

버림받은 이웃을 섬기는 일등

전에와는 다른 차원의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I.M.F 이후에 우리 사회가 갑자기 어려움에 직면하여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계신분들 거의 그러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격게 되셨으리라 생각이됩니다.

 

어려움 가운데 서로 격려 하는것을 보면서 참 고맙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래요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서로 말한마디라도 격려하니까

서로에게 힘이 되는것 같아요

 

회원님들 모두모두 강건하세요

그리고 용기를 잃지 마세요

 

저는 푸쉬킨의 삶이라는 시를 참 좋아하거든요

한번 크게 소리내어 읽어보세요

힘이 날거예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Should This Life Sometime Deceive You...]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힘겨운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이니

현재 비록 우울할지라도

모든 것 덧없이 가버릴 것이고

가 버린 것은 그리움이 되리라.

 

그래요 지금은 힘든 날이지만

먼훗날에 그리움르로 다가올 날이 있을것입니다.


이제 저는 새 삶을 살아갑니다.

세상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아직도 신용불량자...

이혼자(서류상)...

말소자...

 

그러나 저는 과거보다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없지만 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약하지만 강한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내가 겪은 아픔의 일들을 교훈삼아

어려움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하며

주님이 말씀하신대로

"네 이웃을 내 몸처런 사랑하라" 신 대로 최선을 다하여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성수동에서 종소리 교회를 섬기며

어려운 이웃을 찾아 섬기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어려운 이웃을 섬기면서 경험한 일을 한가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며칠전 교회에서 구제 헌금으로 모았던 재정을 털어서 10Kg짜리 쌀 10포를 샀습니다.

저희가 돕고 있는 독거노인 가정을 순회하며 한가정에 쌀 한포대씩을 나누어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쌀 20Kg도 아닌 10Kg짜리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저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 쌀을 가지고 홀로 외롭게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집을 가가호호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그 작고 보잘것 없는 것을 전해주는데도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반가워하시면서 눈물을 글썽입니다.


그 중에 84살 되신 정할머니라는 분이 계십니다.

얼마전에 찾아뵙고 꽤 시간이 되어 찿아뵙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저를 알아보시고는 그저 반가워하십니다.


정할머니는 제가 가지고 간 쌀 보다는

그저 저를 반가워하시면서 몇십년 떨어졌던 아들을 만난듯이

저를 끌어 않고 그저 눈물말 흘리십니다.

정 할머니께서는 저를 끓어 않고는 그저 연신 고맙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꾸만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몇말씀 하시다가 저를 끓어 안으시고,

또 몇 말씀하시다가 저를 끓어 안으시고... 그리고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어머니의 가슴에 안긴듯 정할머니의 품에 마주 안기었습니다.

정할머니에게는 자식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자식이 오지를 않습니다.


자식이 있긴 있는데...

사업이 망하고 가정이 어려움에 처해서 어머니에게 오지도 못하나 봅니다.

그러기에 정할머니는 자식 생각를 하면서... 그저 저를 안고 우셨나 봅니다. 


저는 아주 오랜시간 할머니의 품에 안겨 있었습니다.

그 때에 침묵을 깨고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이 냄새나는 할미 안아줘서 고마워"

"그저 죽어야 하는데 남한테 피해를 끼치기만 하고 있네"

"죽으려고 몇번이고 약을 손에 들었다가 모진목숨 죽지 못하고 이렇게 살어"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저도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자식이 있었다면 여느집처럼 행복한 노후를 보내셨어야 하는데...

자식은 경제적으로 파산하여 부모님에게도 올수 없고...

그 자식은 자식대로 어디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이 할머니처럼 울고 있겠지요.


이러한 사항은... 이곳 뿐이 아니었습니다.

가는곳 마다 다 기구한 사연들을 안고 계셨습니다.


노부모의 자식들은 나이들어 직장에서 짤리고...

어떻게든 견디어 보려고 카드 빛을 내어 자식 가르치고

이 장사 저장사 해보지만 장사가 안되어 빚에 허덕이고

밀린할부금 막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다가 

결국 신용불량자가 되고


이길 저길 길을 찾아보지만 도저희 길을 열리지 않아

빚은 늘어만 가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하여 가정불화가 일게되고

어린자녀들은 부모님 눈치보다가 집을 가출하고...

급기야 부부는 책임공방을 하면서... 그나마 껍데기 뿐인 가정은 깨지고 맘니다.


그러니 좌절속에 죽지 못해 사는데

자식의 마땅한 도리인 부모님 모시는 일은 감히 생각도 못합니다. 

그러한 사연을 배경에 둔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이 전국에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 사회의 도미노 현상입니다.

->중소기업, 자영업자, 무너지면

-->가정 무너지고

--->가정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지게 되는것이죠


결국 경제적 문제로 인하여...

부부관계 무너지고, 자녀 탈선하고, 가정이 깨지니...노인문제가 자연발생적으로 생기게 됩니다.

정상적으로 사는 사람들은 부모 모시지 않는 자식들 욕을 합니다.

그런데 다 이유가 있는것이었습니다.


어느 독거노인의 자식을 만나 부모님 공양하지 못하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40이 갓 넘은 분이었습니다.

그는 술을 한잔 하신중이었는데 세상에 한이 많아 보였습니다.

"목사님 저요 저도 불효자식 아니었습니다.

저도 효자소리 들으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보증빚 갚으라고 독촉이 오더니

급기야 집 경매 넘어가고,

사업장 부도나고,

졸지에 신용불량자되고,

가정이 깨지고, 주민등록 말소되고,

세상의 손가락질 받는 사람으로 전락되고,

갈곳이 없는 노숙자가 되어 버리더라는것입니다.


그러니 자기 몸하나도 주체 하지 못하는데

부모님을 어떻게 합니까?

죽지못해 삽니다." 하면서 눈물만 흘리는것이었습니다.


그는 이어서 원망하듯이 말했습니다.

"저 잘나갈때 냈던 세금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의료보험료 또박 또박 다 냈습니다.

산재보험 또박 또박 다 냈습니다.

부가세 또박 또박 다 냈습니다.

국민연금 또박 또박 다 냈습니다.

내라는 세금 또박 또박 다 냈습니다.


그런데 나 망하니까...

가족들 아퍼도 신용불량자라 의료보험 체납자라 병원도 못가고...

내 자식도 혜택도 못 받고...

나 아파도 혜택도 못 받고...어떻게 살란 말입니까?"


그분 얘기 들으면서

정말 가슴이 아펐습니다.

정말 맞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니 자식이 잇으되 자식 역할을 할수 없는 상황에서 

누가 이 어른들을 돌보아야 합니까?

자식에게만 책임을 떠 넘길까요?


정부는 세금 받아서 다 무엇하고 있나요?

그분 말대로

잘나갈때 냈던 세금혜택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불효자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런 할머니 할아버지...그리고 파산한 분들을 만나면서

제 마음에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다른것은 못해줘도 나라가 기본은 해줘야 하지 않는가 말입니다.

교육문제, 의료문제, 주거문제, 먹는문제...

이것만은 해결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것만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혜택을 받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부모가 신용불량자되고 빚쟁이 되면 자식도 부모도 다 빚쟁이가 되어 온가족이 다 못살게 됩니다.

이런 구조는 하루 빨리 고쳐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안타깝게도 우리 사회가 이런 기본도 못해내고 있습니다.

어려운 할머니 할아버지

거리를 방황하는 노숙자들 보면서

제 자신의 부족함에 가슴이 터질듯합니다.

다 도와 드려야 하는데...

저는 너무 작고 초라하고...


그러나 작게나마 이렇게 어려운 분들을 섬길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오랜맛에 할머니의 품에서 하늘나라에 가신 어머니의 체온을 맘껏 느꼈습니다.

아마 정할머니께서도 오랜만에 자식의 체온을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정할머니의 집을 나오면서

저는 "할머니 꼭 속히 다시 올께요 억지로라도 밥드세요 건강하세요"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정할머니는 일어날수도 없는 몸으로

손으로 기어서 문지방까지 나오시면서

아픔을 애써 감추시고 어머니처럼 환한 미소로 저를 배웅해 주셨습니다.


저는 할머니를 뒤로 하고 나오면서 하늘을 우러러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정할머니 외롭지 않게 해주세요"


우리사회가 이렇게 사회 안전망이 허술함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그나마 감사한 것은... 이번에 기독교 사회 안전망이 조직이 되어

부족하지만 전국에 민간사회 안전망 운동이 확대 되니 참으로 기쁩니다.


바라기는 이 일이 더 많은 곳으로 확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회의 구구석까지 안미치는 곳이 없이 다 이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정부는 마땅히 국가가 해야 하는 일을 민간이 하는데

제도와 법을 따지지 말고 적극 도와야 하리라고 봅니다.


제도와 법을 따지며 못하게 하려고 따지지말고

제도와 법을 바꾸어서라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민간단체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하리라고 봅니다.


이렇게 민과 관이 하나가되어 힘을 다할때에 우리나라의 이 위기는 머잖아 해결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이번일 기회로 복지 선진국으로 발돋음 하리라고 봅니다.

 

2005. 9. 2일 성수동에서

나눔과 기쁨 나누미 윤상운 목사

 

 

 

여러분 힘 내세요!!!

아자 아자 화이팅!!!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06.05.04 08:34

    첫댓글 이글은 봉선교사님과 더불어 여러 선교사님들이 눈물과 함께 평강으로 자신의 모두를 드리고 계신 방의 회원이신 목사님의 글을 옮겨온 것이고 위에 답글로 오늘 올렸음에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 06.05.04 12:29

    참으로 가슴이 메여 옵니다. 나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주님께서 목사님께 그리고 여러모로어려운 처지에 놓인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이 함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도 합니다.

  • 06.05.04 09:47

    감동받았습니다. 감사

  • 06.05.05 18:21

    동감이 감동입니다

  • 06.05.06 00:44

    아멘 일뿐입니다.....무슨 말이 더 필요하리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