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하는 다회를 여러가지 사정으로 간혹 건너뛰는일이 있다보니 어떤 다우님은 몇달만에 뵐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다회시 만나게 되면 늘 어제 본듯 친근하다.
이번 오월다회는 기다리던 햇차맛을 볼수 있다는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먼저 동대구역으로 가서 이태연님 픽업해서 설담재앞에 도착하니 부산에서 오신 유창근님을 만났다. 반가웠다.
실내로 들어서니 멀리 완도에서 청해진다원을 운영하는 오랜차벗이자 원불교 교무이신 덕찬(참나)님은 수일거사님과 이미 햇차 한잔하고 있었고 차향 가득하다.
요즘 활동적이고 바쁘신 율리님 오시고 오랫만에 온 물한잔.박재홍님도 반갑고~
멋진 다탁에 잘 차려진 맛있는 다식을 앞에 두고 완도에서 온 청심향 (녹차)부터 우린다. 차를 다관에 넣고 두김 정도 식힌 물을 붓고 10~15초에 차를 우렀다. 신선한 차향과 맛에 기분이 좋아진다. 차에 포함된 맛과향은 개개인이 느끼는거지만 의도적 훈련도 필요하리라본다.저의 경우는 먼저 원료-제다방법-보관으로 구분하여 느낌.맛.향을 알려고 한다. 다음은 여래향(발효차)을 우린다.입안가득 진득한 특유의 발효차맛과향으로 미소가 지어진다.입안에는 그 잔향으로 깔끔하다. 녹차잎으로 만든 발효차와 오룡차잎으로 만든 발효차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그후 팽주를 바꾸어 참나님이 하셨고 차의 성정에 따라 맛있게 우린다. 팽주에 따라 차맛도 다르게 느껴진다.같은차인데도~
삼증삼쇄차.유창근님의차.다진원우전.삼신황차.삼신녹차.삼신청차.소암잭살.소암백차 등을 마셨고 다 다른 차맛과향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 둔다.
그후 율리님이 여러 신상 보이차를 우려 주시어 차의 경험을 넓혀 주셨다.
미류나무와 스텔라님 오시고 다회는 다양한 주제로 깊어져 갔다.음악.춤.음양오행 등등
늘 다회를 빛내주는 오정학님. 마음공부에 진심인 법교님도 참석하셨다.
마지막 팽주는 수일거사님이 하셨고 깔끔한 차맛을 보여 주셨다.
이렇게 다회는 하하호호 시간가는줄 모르게 흘러 늦은밤 10시30분까지 이어졌고 아쉬움에 헤어져야 했다.
첫댓글 가물가물한 율리,미류나무,다연님얼굴
다정다감한 설담재의 풍경들...^^
잘지내시죠? 얼마만인가요 ㅎ
안부를 전합니다 ^^
ㅎㅎ 앞으로는 스텔라님이라고 불러야겠어요~ 여기서 낯익은 얼굴을 보게 될 줄이야!
설담재를 가득 채운 다회였군요~ ^^
ㅎㅎ흐르는 세월에 사람도 익고 차도 익고 함께 향기롭게 익어가는중인듯 … 여전한 팔공산이라서 ^^ 덧 붙이자면 심곡님과 다연님의 공간이 큰힘을 발휘한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