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의 끝자락, 러시아 음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 위대한 작곡가 3인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러시아 음악의 대부 차이콥스키와 숨은 보석 글라주노프, 그리고 음악 천재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이 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이 공연은 특별히 러시아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하이크 카자지안과 피아니스트 예카테리나 메체티나를 초청하여 진한 러시아 색채를 담은 러시아 작곡가의 작품을 전한다.
먼저 차이콥스키의 협주곡풍의 바이올린 소곡 2곡이 오른다. 감미롭고 우수에 젖은 “우울한 세레나데”와, 가볍고 리드믹하며 친근한 “왈츠 스케르초”가 연주되고 나면, 힘차고 당당한 오케스트라 연주 속에 화려한 바이올린의 기교와 카덴차 속주가 빛나는 글라주노프의 걸작,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 이어진다.
라흐마니노프가 세상에 최초로 내놓은 작품인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차이콥스키의 뒤를 이어 아름답고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자 한 젊은 음악 천재의 패기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훗날 2번, 3번 협주곡을 작곡한 후 다시 다듬어서 재탄생한 명곡이다.
[프로그램]
Violinist Haik Kazazyan 하이크 카자지안
차이코프스키 (1840-1893) - 우울한 세레나데
P. I. Tchaikovsky - Serenade Melancolique for Violin and Orchestra in B minor, Op.26
차이코프스키 (1840-1893) - 왈츠 스케르초
P. I. Tchaikovsky - Valse-Scherzo for Violin and Orchestra in C Major, Op.34
글라주노프 (1865-1936) - 바이올린 협주곡 1번
A. Glazunov - Violin Concerto No.1 in A minor, Op.82
Ⅰ. Moderato
Ⅱ. Andante sostenuto
Ⅲ. Piu animato
Ⅳ. Allegro
Intermission
Pianist Ekaterina Mechetina 예카테리나 메체티나
라흐마니노프 (1873-1943) - 피아노 협주곡 1번
S. Rachmaninoff - Piano Concerto No.1 in F-sharp minor, Op.1
Ⅰ. Vivace - Moderato
Ⅱ. Andante cantabile
Ⅲ. Allegro vivace
* 주최 측의 사정에 의해 출연자 또는 프로그램의 일부가 변경될 수 있음을 알립니다.
[프로필]
* 바이올리니스트 Haik Kazazyan 하이크 카자지안
아르메니아 태생 바이올리니스트 카자지안은 2015 차이콥스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3위에 입상을 비롯해 이미 13세에 벨기에 아마데우스-95콩쿠르 1위 및 그랑프리, 2002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4위, 2007년 한국 윤이상 콩쿠르 우승 및 청중상, 2011년 루마니아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2위 입상 등 다양한 국제 콩쿠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아쉬케나지, 게르기예프, 시모노프, 정명훈 등의 지휘로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 러시아 스베틀라노프 국립오케스트라,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 등 여러 연주단체들과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2002년부터 모스크바 필하모니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 피아니스트 Ekaterina Mechetina 예카테리나 메체티나
피아니스트 메체티나는 10세 때 베로나 Mozart Prize 우승, 13세에 모스크바 <제1회 주니어 쇼팽 콩쿠르> 2위, 16세에는 볼자노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가장 어린 수상자가 되었다. 모스크바 필하모니의 솔리스트이기도 한 메체티나는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파리 살 가보, 암스테르담 콘체르트허바우, 밀라노 음악원 등에서 스피바코프, 로스트로포비치 등 수많은 정상급 지휘자들과 함께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였다.
2010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러시아 젊은 문화인 상을, 2016년 음악 예술 공훈 활동가로 임명 받았다. 2018년 8월에는 ‘러시아 공훈 예술가’ 칭호를 수여받으며 러시아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자리매김하였다.
* 지휘 성기선
성기선은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대를 졸업 후 도미,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커티스 음대 지휘과를 졸업하였다. 2005, 2007, 2008, 2011년 교향악축제에 KBS교향악단과 코리안 심포니 등을 지휘하였고 2009년부터 예술의전당 주최 청소년 음악회 시리즈의 전임지휘자로 초청되어 2012년까지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는 2004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뉴욕 신포니에타 음악감독, 코넬대 초빙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이며,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후학을 양성 중이다.
*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2003년 창단한 순수 민간 교향악단으로 그 동안 다양한 교향곡과 오페라 연주, 기획공연을 통하여 연주력을 인정 받아왔으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오케스트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베토벤 바이러스 드라마 출연과 수많은 음악들을 실제로 녹음하여 큰 호응을 얻었으며, 2009년 아이스 스타 김연아의 아이스 쇼에 직접 연주를 맡아 국내뿐 아니라 세계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