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24년 6월 27일 (목) 오후 3시30분 ~
* 읽어준 책 : 《거짓말》 (고대영 글, 김영진 그림, 길벗어린이)
《똥벼락》 (김회경 글, 조혜란 그림, 사계절)
《마녀 위니의 새 컴퓨터》 (밸러리 토머스 글, 코키 폴 그림 · 옮김, 비룡소)
* 함께 한 친구들 : 초등 1학년 5명
평소 보다 10분 쯤 일찍 도착해서 바로 자리 정리를 하고 시작했어요.
오늘 함께 한 친구들은 평소보다 적은 5명입니다.
어떤 친구들은 마녀 위니 시리즈를 가져왔는지 묻고, 또 다른 친구들은 무서운 이야기 책이 있는지 물었어요.
지금 말한 것 중에 한 권은 있다고 대답했더니 기대감이 잔뜩 커졌어요.
먼저 《마녀 위니의 새 컴퓨터》부터 읽었어요.
새로운 시리즈의 면지 그림(위니와 윌버)은 전 세계 아이들이 직접 그려서 작가에게 보내는 것이라는 설명을 해 준 적이 있는지라, 이번에는 어떤 나라 친구의 그림인지 궁금해하는 친구도 있었어요.
사실 이번 책은 위니 시리즈의 다른 책들 보다 크게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중흥 친구들은 "무조건 다 재미있다"고 합니다.
다음에 읽은 책은 《거짓말》입니다.
몇 주 전 피튜니아 이야기를 읽어줄 때 거짓말하는 부분이 나오자 한 친구가 보고 싶다고 요청했던 그림책이었어요.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는 너무 유명한 책이라 김영진 작가가 그림 속에 숨겨 놓은 고래나 펭귄, 양 등에 대해 알고 있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어차피 책을 읽기 시작해도 아이들 눈길은 숨은 그림을 찾는데 분주할 것이기 때문에 아예 시작 전 책을 펼쳐놓고 다같이 그림들을 찾아보고 시작했어요.
병관이가 길에서 주운 5천원을 써버린 것을 알게 된 엄마가 경찰서에 가야겠다고 말하는 내용이 나왔어요.
갑자기 로아가 "아니예요. 어차피 촉법소년이라 경찰이 안 잡아가요."하는 겁니다.
아직 1학년인데 '촉법소년'이란 어려운 말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묻자 "그냥 원래 알았는데요" 합니다.
지원이와 병관이가 두 손을 들고 벌을 받는 장면이 나오자 로아와 가희도 함께 두 손을 들고 책을 봤어요.
마지막으로 《똥벼락》을 읽었습니다.
똥 이야기는 무조건 아이들의 관심을 끌어요.
발간된 지 조금 오래된 책이라 그런지 알고 있는 친구들이 한 명도 없습니다.
돌쇠 아버지가 거름으로 쓰기 위해 동네 똥이란 똥을 다 모으는 부분을 읽자 영준이가 "어? 《줄줄이 꿴 호랑이》랑 똑같다" 합니다.
기억력도 참 좋은 친구들입니다.
"된똥, 진똥, 산똥, 피똥... 개똥, 소똥, 닭똥, 말똥..." 등 각종 똥이 나열되는 부분에서는 모두들 신나게 웃음을 터트리며 재미있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