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수정견(恒守正見)
항상 바른 소견을 견지하라는 뜻이다.
恒 : 항상 항(忄/6)
守 : 지킬 수(宀/3)
正 : 바를 정(止/1)
見 : 볼 견(見/0)
출전 : 법구경(法句經) 지옥품(地獄品)
이 성어는 불교 법구경(法句經) 지옥품(地獄品)에 나오며 일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地獄品者, 道泥梨事,
作惡受惡, 罪牽不置.
지옥품은 지옥의 일을 말한 것이니, 악을 행하면 죄를 받고 죄는 사람을 끌고 다니면서 가만히 두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第13章
可羞不羞, 非羞反羞,
生爲邪見, 死墮地獄.
부끄러워할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부끄러워 않을 것을 부끄러워 하면,
살아서(이승)는 삿된 소견이요, 죽어서(저승)는 지옥에 떨어지리라.
第14章
可畏不畏, 非畏反畏,
信向邪見, 死墮地獄.
두려워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을 것을 두려워하며,
삿된 소견을 믿고 나아가면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지리라.
第15章
可避不避, 可就不就,
翫習邪見, 死墮地獄.
피해야 할 것을 피하지 않고, 나아가야 할 것을 나아가지 않으면서, 삿된 소견으로 함부로 행동하면, 죽은 뒤에 지옥에 떨어지리라.
第16章
可近則近, 可遠則遠,
恒守正見, 死墮善道.
가까이 할 것은 가까이 하고, 멀리해야 할 것은 멀리해서, 언제나 바른 소견 지켜 나가면, 죽어 저승에서 좋은 곳에 태어나리라.
항수정견(恒守正見)
중국이 일본 제국주의의 잔학성을 온 천하에 드러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역사를 부인하는 것은 다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의미”라며 과거사를 부정하고 있는 일본에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 추모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마루타, 이른바 인간 생체실험을 한 세균전 부대인 731부대 유적지(헤이룽장성 하얼빈시 소재)를 최근 중요관광지로 지정했다. 항일전쟁승리 기념일을 앞두고 전방위적인 일제만행 알리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 학계는 1936~1945년 731부대를 비롯한 일본군 세균전부대가 세균 실험 등을 통해 중국인, 조선인, 몽골인, 미국인, 소련인 등 1만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한다. 천인공노할 범죄다. 그런데도 일본은 반성은 커녕 역사왜곡 일변도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역경은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하늘의 도는 오만한 자를 일그러지게 한다(天道虧盈).” 중국은 역사 문제야말로 일본이 피할 수 없는 약점이자 사혈(死穴; 닿으면 즉사하는 급소)이라고 보고 있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일본의 우경화와 군국주의화 움직임을 막기 위해서는 이 사혈을 꼭 집어 역사를 복원하고, 거짓말을 폭로하고 진실을 말해줘야 한다는 시각에서 ‘난징 살육, 731부대’ 유적지의 중요관광지 지정도 나왔다.
누군가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줬다면 마땅히 반성하고 사죄하는 게 도리이다. 하물며 국가의 이름으로 조직적으로 저지른 전쟁범죄는 더 말할 나위 없다. 저지른 죄악에 대한 진정한 참회가 없으면 상응한 업보가 따를 수밖에 없다.
법구경은 “잘못된 것에서 아무런 잘못도 느끼지 못하는 이는 그릇된 견해를 끌어안고 지옥으로 떨어진다(非就反就 頑習邪見 死墮地獄)”고 경고한 뒤 “그릇된 것을 그릇됐다고, 옳은 것을 옳다고 하는 사람은 바른 견해를 안고서 극락에 이른다(可近則近 可遠則遠 恒守正見 死墮善道)”고 가르치고 있다. 일본, 일본인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경책이다.
법구경(法句經)
제22장 지옥품(地獄品)
옛날 사위국에 ‘부란가섭’이라는 바라문 스승이 있었다. 임금이나 백성은 모두 그를 받들어 섬겼다. 부처님이 도를 이루어 나열성에서 사위국으로 가시자 국왕이나 백성은 모두 받들어 공경했다.
부란가섭은 이를 질투해서 부처님을 비방하고 혼자 존경을 받고자, 곧 바사닉을 뵙고 말했다. “우리 장로는 선배로서 곧 이 나라의 옛 스승입니다. 그런데 저 중 구담이 뒤에 나와 도를 구해 스스로 부처라 일컫는 것을, 대왕은 나를 버리고 오로지 그를 받들어 섬기십니다. 이제 나는 그와 도덕을 겨루어 그 승부를 결정할 것이니, 왕은 중신토록 승자를 받드소서.”
왕은 좋다고 대답했다.
이레 뒤에 성 동쪽의 평지에서 신화(神化)를 시험했다. 그러나 부란은 형편없이 졌다. 부란은 강가로 달려가 여러 제자를 속여서 외쳤다. “내 이제 물에 몸을 던지면 범천(梵天)에 날 것이다.만일 내가 돌아오지 않거든 곧 거기 가서 복을 누리는 줄 알라.”
제자들은 기다려도 그가 돌아오지 않자 천상에 간 줄 알고 모두 강물에 몸을 던져 스승의 뒤를 따랐다. 그러나 그들은 죄에 끌려 모두 지옥에 떨어졌다.
(법구비유경, 지옥품)
306.
妄語地獄近, 作之言不作,
二罪後俱受, 自作自率往.
거짓을 말하면 지옥에 떨어지리니, 거짓말 하고도 하지 않았다 하면, 후에 두 가지 죄 함께 받나니, 그 행에 스스로 갇힐 뿐이네.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사람, 어떤 짓을 하고도 “나는 절대로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고 시치미를 잡아떼는 사람,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은 모두 저 어둠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307.
法衣在其身, 爲惡不自禁,
苟沒惡行者, 終則墮地獄.
법의를 그 몸에 걸치고 있으면서, 나쁜 일을 스스로 막지 못하고, 삿되고 나쁜 행에 빠져드는 이, 그는 마침내 지옥에 떨어지리.
여기 많은 사람들이 근엄한 성직자의 옷을 입고 다닌다. 그러나 그들은 순수하게 살지도 못하고 또 자기 자신에 대한 절제력도 없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잘못된 행위로 하여 마침내는 저 어둠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308.
寧啖燒石, 呑飮鎔銅,
不以無戒, 食人信施.
계율을 지키지 않으면서 남의 공양 받는 것, 이치로 보아 스스로 해치는 일 아니랴. 죽어서는 뜨겁게 달군 철환을 먹게 되리니, 그 뜨거움 쇳불 보다 더욱 심하리.
진리에 대한 열정도 없고 자기 자신에 대한 절제력도 없으면서 착한 사람들로부터 시주를 받는 그것보다는 차라리 불이 달은 쇳덩이를 심키는 편이 그대여, 보다 낫지 않겠는가.
309.
放逸有四事, 好犯他人婦,
臥險非福利, 毁三淫迭四.
남의 아내를 유혹하는 자는 다음 네 가지 갚음이 있으니, 남의 비방과 편히 잠들 수 없고, 화를 불러 들이고 지옥에 떨어지리.
남의 아내(남편)를 뺏는 자에게는 다음의 네 가지가 뒤따른다. 첫째, 나쁜 소문 둘째, 불안한 잠자리 셋째, 사람들로 부터의 비난 넷째, 어둠의 엄습이다.
310.
不福利墮惡, 畏而畏樂寡,
王法重罰加, 身死入地獄.
그는 세상의 나쁜 이름과 둘이 함께 두려워 즐거움 적고 목숨을 마치면 지옥에 들어가네. 그러니 남의 아내를 유혹하지 말라.
그리고 영혼의 타락과 일시적인 쾌락, 형벌의 위험 이런 것들이 뒤따르나니 남의 아내(남편)에게 가까이 가지 말라.
311.
譬如拔管草, 執緩則傷手,
學戒不禁制, 獄錄乃自賊.
마치 띠풀을 뽑을 때와 같이 늦추어 잡으면 손을 베이듯이 계율을 배워 욕망을 다스리지 않으면 스스로를 지옥으로 이끌려 간다.
갈대잎을 잘못 쥐게 되면 그대 손을 베이게 되나니 잘못된 종교인의 생활은 도리어 그대 자신을 저 어둠속으로 몰고 간다.
312.
人行爲慢惰, 不能除衆勞,
梵行有점缺, 終不受大福.
사람이 수행을 게을리 하면 온갖 괴로움에 벗어날 수 없네. 청정한 행을 닦지 않으면 마침내 큰 복을 받지 못하리.
형식적인 행위와 바르지 못한 신앙생활,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절제력이 없다면 그에게는 이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313.
常行所當行, 自持必令强,
遠離諸外道, 莫習爲塵垢.
항상 행해야 할 것을 하고 스스로 뜻을 세워 굳세게 하여 여러 외도들을 멀리 떠나서 티끌과 때로 자신을 더럽히지 말라.
무엇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우선 먼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진리에 대한 열정도 없고 또 게을러 빠진 사람에게는 번뇌의 먼지만이 더욱더 쌓여갈 뿐이다.
314.
爲所不當爲, 然後致鬱毒,
行善常吉順, 所適無悔統.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행하면 뒤에는 순조로워 가는 곳마다 뉘우칠 일 없으리.
잘못된 일은 아예 처음부터 하지 말라. 그 잘못된 일은 결국 고통을 불러 온다. 그러나 옳은 일은 사양하지 말라. 그 옳은 일은 결코 고통을 불러오지 않는다.
315.
如備邊城, 中外牢固,
自守其心, 非法不生,
行缺致憂, 令墮地獄.
마치 저 국경의 성을 지키되 안과 밖을 튼튼히 하는 것처럼, 스스로 그 마음을 굳게 지키면 악한 법이 거기서 싹트지 않네. 청정한 행 못 지키면 근심 생기고 마침내 지옥에 떨어지느니.
저 변방의 도시가 안과 밖이 모두 잘 수비되어 있듯 수행자는 자기 자신을 지혜롭게 다스려야 한다.단 한순간이라도 방심하지 말라. 그저 목적없이 이 삶을 허비하는 자는 결국 저 어둠속으로 들어가 고통을 받게 된다.
316.
可羞不羞, 非羞反羞,
生爲邪見, 死墮地獄.
부끄러워 할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부끄러워 않을 것 도리어 부끄러워하면, 살아서는 그것이 삿된 소견이 되고,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지리.
부끄러워해야 할 때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할 때 부끄러워하는 사람은 지금 그릇된 견해에 빠져 있는 것이니 그는 결국 저 어둠의 길을 가게 된다.
317.
可畏不畏, 非畏反畏,
信向邪見, 死墮地獄.
두려워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을 것을 도리어 두려워하며, 삿된 소견을 함부로 살다가,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지리니.
두려워해야 할 때 두려워하지 않으며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때 두려워하는 사람은 지금 그릇된 견해에 빠져 있는 것이니 그는 결국 저 어둠의 길을 가게 된다.
318.
可避不避, 家就不就,
翫習邪見, 死墮地獄.
피해야 할 것을 피하지 않고, 나아가야 할 일에 나아가지 않으면서, 삿된 소견으로 함부로 행동하면, 죽은 뒤에 지옥에 떨어지리니.
옳은 것을 옳지 않다고 생각하며 옳지 않은 것을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 그릇된 견해에 빠져 있는 것이니 그는 결국 저 어둠의 길을 가게 된다.
319.
可近則近, 可遠則遠,
恒守正見, 死墮善道.
가까이 할 것은 가까이 하고, 멀리 해야 할 것은 멀리 하면서, 한결같이 바른 소견을 지켜 나가면, 죽어서는 좋은 곳에 태어나리.
그러나 옳지 않은 것을 옳지 않다고 생각하며 옳은 것을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 올바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이니 그는 결국 저 빛의 길을 가게 된다.
▶️ 恒(항상 항, 반달 긍)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심방변(忄=心; 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亘(긍; 언제까지나 변한지 않는다)으로 이루어졌다. 마음의 배가 양쪽 기슭을 왕복하며 변(變)하지 않음의 뜻이다. 전(轉)하여, 항구불변(恒久不變)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恒자는 ‘항상’이나 ‘늘’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恒자는 心(마음 심)자와 亘(걸칠 긍)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恒자의 갑골문을 보면 단순히 月(달 월)자 위아래로 획이 그어져 있었다. 이것은 하늘과 땅 사이에 걸쳐있는 달이 차오르다가 줄어드는 것을 반복한다는 뜻이다. 달은 주기적으로 모습을 바꾸지만 시기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갑골문에서는 달은 정기적으로 모습을 바꾼다 하여 ‘항상’이나 ‘늘’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금문에서는 여기에 心자가 더해지면서 ‘늘 변치 않는 마음’을 뜻하게 되었는데, 해서에서부터는 心자와 亘자가 결합한 恒자가 ‘항상’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恒(항, 긍)은 ①항상(恒常) ②64괘의 하나. 항괘(恒卦) ③변(變)하지 않고 늘 그렇게 하다 ④항구히, 그리고 ⓐ반달(긍) ⓑ두루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긍) ⓒ뻗치다(긍) ⓓ걸치다(긍)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매양 매(每)이다. 용례로는 시간적으로 끊임없이 또는 내내 변함없이를 항상(恒常), 변하지 아니하고 오래 감을 항구(恒久), 늘 일정한 온도를 항온(恒溫), 늘 한결같은 성질 또는 누구에게나 다 있는 공통적인 성품을 항성(恒性), 특별한 일이나 사고가 없는 보통 때를 항시(恒時), 한결같이 변함없는 덕을 항덕(恒德), 영원히 변하지 않는 바른길을 항도(恒道), 변동이 없는 일정한 빠르기를 항속(恒速), 늘 하는 버릇을 항습(恒習), 늘 일정 불변한 마음 또는 사람이 늘 지니고 있는 착한 마음을 항심(恒心), 늘 일정하게 가지고 있는 직업을 항업(恒業), 살아갈 수 있는 일정한 재산이나 생업을 항산(恒産), 늘 같은 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별을 항성(恒星), 항다반으로 있는 일 곧 예사로운 일을 이르는 말을 항다반사(恒茶飯事), 상현달이 점점 보름달이 되듯이 일이 날로 번창함을 이르는 말을 여월지항(如月之恒) 등에 쓰인다.
▶️ 守(지킬 수)는 ❶회의문자로 垨(수)는 동자(同字)이다. 갓머리(宀; 집, 집 안)部의 관청에서 법도(寸; 손, 손으로 꽉 잡는 일, 또는 치수, 규칙)에 따라 일을 한다는 뜻이 합(合)하여 직무를 지킨다는 데서 지키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守자는 '지키다'나 '다스리다' 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守자는 宀(집 면)자와 寸(마디 촌)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寸자는 又(또 우)자에 점을 찍은 것으로 ‘법도’라는 뜻을 갖고 있다. 금문에 나온 守자를 보면 집안에 寸자가 그려져 있었다. 마치 손톱을 날카롭게 세운 듯한 모습이다. 이것은 집을 '지킨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守자는 본래 '보호하다'나 '지키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후에 寸자가 가지고 있는 '법도'라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다스리다'라는 뜻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守(수)는 (1)조선시대 때 관계(官階)가 낮은 사람을 높은 직위에 앉혔을 경우에 관계와 관직 사이에 넣어서 부르던 말. 가령 종2품(從二品)인 가선 대부다 정2품(正二品)직인 이조판서(吏曹判書)가 된다고 하면 가선대부 수 이조판서(嘉善大夫守吏曹判書)라고 서칭(書稱) (2)조선시대 종친부(宗親府)에 두었던 정4품(正四品) 벼슬. 왕자군(王子君)의 증손(曾孫)들에게 주었음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지키다, 다스리다 ②머무르다 ③기다리다 ④거두다, 손에 넣다 ⑤청하다, 요구하다 ⑥지키는 사람 ⑦직무, 직책(職責), 임무(任務) ⑧벼슬의 지위는 낮고 관직은 높음을 나타내는 말 ⑨지방 장관(지방에 파견되어 그 곳을 지키는 일이나 사람) ⑩정조(貞操), 지조, 절개(節槪) ⑪임시, 가짜 ⑫벼슬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지킬 보(保), 막을 방(防), 좇을 준(遵), 지킬 위(衛),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칠 격(擊), 칠 공(攻)이다. 용례로는 지키고 보호함을 수호(守護), 절개를 지킴을 수절(守節), 일정한 지역이나 진지 등을 적의 침입으로부터 지키어 방비함을 수비(守備), 적을 맞아 지키는 형세 또는 힘이 부쳐서 밀리는 형세를 수세(守勢), 진보적인 것을 따르지 않고 예부터 내려오는 관습을 따름을 수구(守舊), 건물이나 물건 등을 맡아서 지킴을 수직(守直), 행동이나 절차에 관하여 지켜야 할 사항을 정한 규칙을 수칙(守則), 법을 준수함을 수법(守法), 보기 위하여 지킴으로 관청이나 회사 등의 경비를 맡아 봄 또는 맡아보는 사람을 수위(守衛), 적의 공격 등을 막기 위하여 산성을 지킴을 수성(守城), 그대로 좇아 지킴을 준수(遵守), 보전하여 지킴을 보수(保守), 굳게 지킴을 고수(固守), 죽음을 무릅쓰고 지킴을 사수(死守), 공격과 수비를 공수(攻守), 후퇴하여 수비함을 퇴수(退守), 망을 봄으로 또는 그런 사람으로 교도소에서 죄수의 감독과 사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간수(看守), 경계하여 지키는 것 또는 그 사람을 파수(把守), 완강하게 지킴을 완수(頑守), 튼튼하게 지킴을 견수(堅守), 감독하고 지킴 또는 그런 사람을 감수(監守), 규칙이나 명령 등을 그대로 좇아서 지킴을 순수(循守), 중요한 곳을 굳게 지킴을 액수(扼守), 혼자서 지킴으로 과부로 지냄을 독수(獨守), 엄하게 지킴으로 어기지 않고 꼭 지킴을 엄수(嚴守), 행실이나 말을 제 스스로 조심하여 지킴을 자수(自守), 그루터기를 지켜 토끼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어 구습과 전례만 고집함을 일컫는 말을 수주대토(守株待兔), 입 다물기를 병마개 막듯이 하라는 뜻으로 비밀을 남에게 말하지 말라는 말을 수구여병(守口如甁), 사람의 도리를 지키면 뜻이 가득 차고 군자의 도를 지키면 뜻이 편안함을 일컫는 말을 수진지만(守眞志滿), 묵적의 지킴이라는 뜻으로 성의 수비가 굳세고 튼튼함을 이르는 말 또는 자기 의견이나 주장을 굳이 지킴을 일컫는 말을 묵적지수(墨翟之守), 빈방에서 혼자 잠이란 뜻으로 부부가 서로 별거하여 여자가 남편 없이 혼자 지냄을 뜻하는 말을 독수공방(獨守空房), 세 마리의 말을 타고 오는 수령이라는 뜻으로 재물에 욕심이 없는 깨끗한 관리 즉 청백리를 이르는 말을 삼마태수(三馬太守), 나라를 세우는 일과 나라를 지켜 나가는 일이라는 뜻으로 어떤 일을 시작하기는 쉬우나 이룬 것을 지키기는 어렵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창업수성(創業守成), 도리에 어긋나는 행위로 빼앗고 도리에 순종하여 지킴을 일컫는 말을 역취순수(逆取順守) 등에 쓰인다.
▶️ 正(바를 정/정월 정)은 ❶회의문자로 하나(一)밖에 없는 길에서 잠시 멈추어서(止) 살핀다는 뜻을 합(合)하여 바르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正자는 ‘바르다’나 ‘정당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正자에서 말하는 ‘바르다’라는 것은 ‘옳을 일’이라는 뜻이다. 正자는 止(발 지)자에 一(한 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正자를 보면 止자 앞에 네모난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성(城)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니 正자는 성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실 正자는 성을 정복하러 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전쟁을 일으키는 데는 정당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正자는 자신들이 적을 정벌하러 가는 것은 정당하다는 의미에서 ‘바르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正(정)은 (1)옳은 길 올바른 일 (2)부(副)에 대하여 그 주됨을 보이는 말 (3)종(從)에 대하여 한 자리 높은 품계를 나타내는 말 품수(品數) 위에 붙어 종과 구별됨. 정1품(正一品)으로 부터 정9품(正九品)까지 있었음 (4)조선시대 때 상서원(尙瑞院), 사역원(司譯阮), 봉상시(奉常寺), 내의원(內醫院), 내자시(內資寺) 등의 으뜸 벼슬 품계는 정3품(正三品) 당하(堂下) (5)조선시대 때 세자의 중증손(衆曾孫), 대군의 중손(衆孫), 왕자군(王子君)의 중자(衆子) 등에게 주던 작호(爵號) 품계(品階)는 정3품(正三品) 당하(堂下)임 (6)고려 때 전농시(典農寺), 서운관(書雲觀), 사의서(司醫署), 내알사(內謁司), 사복시(司僕寺)의 으뜸 벼슬 품계(品階)는 정3품(正三品)에서 정4품(正四品)까지 (7)신라 때 상사서(賞賜署), 대도서(大道署)의 으뜸 벼슬 35대 경덕왕(景德王) 때 대정(大正)을 고친 이름으로 뒤에 다시 대정으로 고침 (8)정립(定立) (9)정수(正數) 플러스(Plus) 등의 뜻으로 ①바르다 ②정당하다, 바람직하다 ③올바르다, 정직하다 ④바로잡다 ⑤서로 같다 ⑥다스리다 ⑦결정하다 ⑧순일하다, 순수하다 ⑨자리에 오르다 ⑩말리다, 제지하다 ⑪정벌하다 ⑫관장(官長: 시골 백성이 고을 원을 높여 이르던 말) ⑬정실(正室), 본처(本妻) ⑭맏아들, 적장자(嫡長子) ⑮본(本), 정(正), 주(主)가 되는 것 ⑯정사(政事), 정치(政治) ⑰증거(證據), 증빙(證憑) ⑱상례(常例), 준칙(準則), 표준(標準) ⑲처음 ⑳정월(正月) ㉑과녁, 정곡(正鵠: 과녁의 한가운데가 되는 점) ㉒세금(稅金) ㉓노역(勞役), 부역(負役) ㉔네모 ㉕군대 편제(編制) 단위 ㉖바로, 막, 때마침 ㉗가운데 ㉘가령, 설혹, ~하더라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바를 광(匡), 바로잡을 독(董), 곧을 직(直), 바탕 질(質),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거짓 위(僞), 버금 부(副), 돌이킬 반(反), 간사할 간(奸), 간사할 사(邪), 그르칠 오(誤)이다. 용례로는 어떤 기준이나 사실에 잘못됨이나 어긋남이 없이 바르게 맞는 상태에 있는 것을 정확(正確),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성품이 바르고 곧음을 정직(正直), 바르고 옳음을 정당(正當),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를 정의(正義), 특별한 변동이 없이 제대로인 상태를 정상(正常), 올바른 길을 정도(正道), 꼭 마주 보이는 편을 정면(正面), 옳은 답이나 바른 답을 정답(正答), 일정한 격식이나 의식을 정식(正式), 본래의 형체를 정체(正體), 진짜이거나 온전한 물품을 정품(正品), 엄하고 바름을 엄정(嚴正), 옳지 않음이나 바르지 않음을 부정(不正), 공평하고 올바름을 공정(公正), 그릇된 것을 바로잡음을 시정(是正),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서 고침을 수정(修正), 알맞고 바름을 적정(適正), 거짓이 없이 참을 진정(眞正), 잘못을 고쳐서 바로 잡음을 정정(訂正), 잘못된 것을 바르게 고침을 개정(改正), 태도나 처지가 바르고 떳떳함을 정정당당(正正堂堂), 소나무는 정월에 대나무는 오월에 옮겨 심어야 잘 산다는 말을 정송오죽(正松五竹), 옷매무시를 바로 하고 단정하게 앉음을 정금단좌(正襟端坐), 마음을 가다듬어 배워 익히는 데 힘씀을 정심공부(正心工夫), 마음을 바르게 하고 뜻을 정성스레 함을 정심성의(正心誠意) 등에 쓰인다.
▶️ 見(볼 견, 뵈올 현)은 ❶회의문자로 见(견)은 간자(簡字)이다. 안석궤(几; 책상)部는 사람을, 目(목)은 눈을 뜻한다. 見(견)은 눈의 기능으로, 보는 일을 말하는데, 이쪽으로 부터 보는 것을 視(시), 저쪽으로 부터 나타나 보이는 것을 見(견)으로 나누어 썼다. ❷회의문자로 見자는 ‘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見자는 目(눈 목)자와 儿(어진사람 인)자가 결합한 것이다. 見자의 갑골문을 보면 人(사람 인)자에 큰 눈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물을 보는 눈을 강조해 그린 것으로 ‘보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다만 한자에서는 目자가 주로 ‘눈’과 관련된 뜻으로 쓰이고 있다면 見자는 ‘보다’와 같이 보는 행위에 주로 쓰이고 있으니 차이점을 알아두는 것도 좋다. 또 예전에는 見자가 現(나타날 현)자 대신 쓰인 적이 있기에 ‘나타나다’나 ‘보이다’와 같은 의미도 있다. 이때는 ‘현’으로 발음한다. 다만 見자의 기본 의미는 ‘보다’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보는 것’이나 ‘보이는 것’과 관련된 뜻을 전달한다. 그래서 見(견, 현)은 ①보다 ②보이다 ③당하다 ④견해 그리고 ⓐ뵙다(현) ⓑ나타나다(현) ⓒ드러나다(현) ⓓ보이다(현) ⓔ소개하다(현) ⓕ만나다(현) ⓖ현재(현) ⓗ지금(현) 등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나타날 현(現), 볼 시(視), 뵐 근(覲), 볼 관(觀), 뵐 알(謁), 나타날 현(顯),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숨을 은(隱)이다. 용례로는 보고서 깨달아 앎을 견해(見解), 듣거나 보거나 하여 깨달아 얻은 지식을 견문(見聞), 남에게 거절을 당함을 견각(見却), 실지로 보고 학식을 넓힘을 견학(見學), 남의 일을 보고 배워서 실지로 연습하는 것을 견습(見習), 사물을 관찰하는 입장을 견지(見地), 남에게 미움을 받음을 견오(見忤), 얼른 스쳐 봄을 별견(瞥見), 분실이나 유실을 당함을 견실(見失), 책망을 당함을 견책(見責), 마음에 생각하는 점을 의견(意見), 미처 찾아내지 못하였거나 알려지지 아니한 것을 찾아냄을 발견(發見),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편견(偏見), 서로 다른 의견을 이견(異見), 남의 일에 간섭함을 참견(參見), 사물을 식별하고 관찰하는 능력을 식견(識見), 무슨 일이 있기 전에 미리 짐작함을 예견(豫見), 보고 헤아리는 생각이나 올바로 인식하거나 올바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소견(所見), 신분이 높은 사람이 공식적으로 손님을 만남을 접견(接見), 지체 높은 사람을 찾아 뵙는 일을 알현(謁見), 임금께 나아가 뵈옴을 진현(進見),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한다는 뜻에서 지나친 욕심을 절제함 또는 대의를 위해서 부귀영화를 돌보지 않는다는 의미의 견금여석(見金如石), 눈앞에 이익을 보거든 먼저 그것을 취함이 의리에 합당한 지를 생각하라는 견리사의(見利思義), 모기를 보고 칼을 뺀다는 뜻으로 보잘것없는 작은 일에 지나치게 큰 대책을 세운다는 견문발검(見蚊拔劍), 위험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는 견위수명(見危授命), 항상 잊지 않음을 이르는 견요어장(見堯於墻), 물건을 보면 욕심이 생긴다는 견물생심(見物生心), 나라의 위급함을 보고 몸을 바친다는 견위치명(見危致命)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