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MoRkIH-waow
아파트를,
나서서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자잘한 자갈이 뒹구는 오솔길을 걷는다 청량
한 솔향이 바람에 실려 코를 스치고 숲길로 빠진다 꽃을 사랑하는 아낙이 심
은 듯한 산호색 붉은 봉선화(鳳仙花)가 섬돌 옆에 활짝 피어났다 봉선화 향기
(香氣)에 취한 벌과 나비가 분주하게 오고 간다 봉숭아꽃을 따서 끝부분을 빨
아보니 달콤한 감미(甘味)가 은은한 향과 함께 여운을 남긴다.
산골짜기,
실개천(-開川)습한 곳을 좋아하는 봉선화(鳳仙花)는 정숙하고 조용한 여인의
고운 자태 같다 씨방에 털이 있고 말갛게 익은 황갈색 열매를 손으로 퉁기면
톡 하고 탄력적으로 터지면서 씨가 사방으로 튕겨 나간다.
유행가에,
봉선화가 등장하고 손대면~♪ 툭 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리~♪꽃말이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그래서 손대면 꽃씨가 툭 하고 튕겨
나가나 보다 비 온 뒤 어머니와 함께 흙 묻은 손으로 장독대 뒤에 키 작은 채
송화는 앞줄에 심고 뒤로는 봉선화 (鳳仙花) 를 심던 어릴 적 추억 (追憶) 은
그리운 어머니와 함께 아련하게 가슴 적신다.
첫눈이,
내릴 때까지 봉숭아물이 남아 있으면 이듬해에 사랑을 만나게 된다고 아줌마
들 보다 처녀들이 열심히 봉숭아 물들인다 누나는 색깔 짙은 봉선화(鳳仙花)
를 따고 방방이로 자근자근 짓이기는 것은 나의 몫이었다.
매미가,
울다간 어스름한 달밤에 돌 축대에 올라앉아 누나와 함께 세끼 손톱에 물 들
였다 어릴 때 사내아이들도 누나 따라 손톱에 곱게 봉선화(鳳仙花)물을 들였
던 것이다.
봉숭아 꽃.
다져놓은 곳에 흰 백반 바수어 식초 한 방울 떨어트려 함께 손톱에 얹고 봉숭
아 잎으로 감아서 빠지지 않게 무명실로 단단히 동여 매어 하룻밤이 지나면
세끼 손톱에 붉은 자연색(自然色)꽃물이 곱게 베어든다 고운 섬돌 깨끗한 흙
에 심어진 봉선화 (鳳仙花) 가 발길을 잡는다.
첫댓글
봉선화 하면 바로 일제강점기(日帝強占期)
민족의 슬픔과 울분을 달래 주던 노래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
어느님은 나라를 잃은 민족의 슬픔이 생각나고
어느님은 봉숭아꽃 보면 ♪봉선화연정이
생각나고 봉선화 하면 바로 현철이가 부른 손대면~
툭! 하고~터질 것 만~같은 ♪ 노래방이 생각나고
글쓴 마초 취향이 다른건가? 푸하하하
~단결~!
지금도 저는 봉선화를 보면 작은 손에 봉선화 꽃물을 들여 주시던
엄마의 얼굴이 선명한데 이제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불러도 대답 없는 메아리가 되어 가슴에 회한으로 남았지요
추억과 아름다움이 있는
빨간 손톱
핑크빛 마음을 보여 줍니다
마초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내림에
늘 고마움을 표합니다
참 정겨운 꽃이에요
사연도 많고 우리시대를 대변해 주었던 꽃
내공잉슨 리플 감사혀
건강 하시제 ㅎ
봉숭화 꽃에 대한 추억들이 살포시
스쳐 지나가네요
어릴적 손톱에 물들였던 예쁜
추억들..너무 그립네요
혹.. 제가 아는 윤슬님이실까요?
아마 그시절이 그리울 겁니다
스마트한 댓글 감사합니다
@소몽
아마 아닌줄로 아뢰오
ㅎ
어릴적 누나 따라.. 남동생들도
봉숭아물을 들였군요..ㅎ
그때는 놀거리 문화가 순전히
자연적이라 더더욱 아름 다웠지요
정감가는 댓글 고맙습니다
봉숭아 라고도 하죠.
물가 개울에 자생하는 종류는
물봉선 이라고 따로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