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쌈한 멋진 가이드.
동행하고 시원한 바람 빵빵하게 나오는 고급버스로 귀족여행하면 좋기는 한데 여행의 참
맛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하루정도는 호찌민 시내를 부지런히 걸어서 시내 이곳저곳 기웃
거리기도 하고 궁금한 곳 있으면 들어가서 자세히 살펴보면 색다른 문화나 재미를 느낄 수
가 있어서 좋다.
시내에서.
걸어 다니는 베트남 사람은 구경할 수가 없고 오토바이로 부지런히 이동한다 걸어 다니는
사람은 반바지에 한 손에 지도 들고 한 손에 사진기 들고 가는 외국여행객이다 버스는 대
부분 우리나라에서 들여온 중고 버스인데 새로 도색하고 에어컨도 잘 나온다 시내버스에
젊은이가 올라와서 신사숙녀 여러분 차 중에 잠시 양해 말씀 올리겠습니다.
이 칼로 말할 것 같으면 칼날에 깃털이 날아오면 반으로 동강 나는 한국산 칼이올시다 베
트남 말을 알아들었냐고 눈치로 그렇게 말한 것 같다.
어깨에.
유한통상회사라는 유령마크 달고 칼을 파는데 가짜인지 진짜인지 내 알바 없고 그만큼 우
리의 위상이 베트남에서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나이 든 사람이 승차하니 젊은이가 일어나
자리 양보하는 것을 보고 같은 동양이라 베트남에도 경로사상은 있는 모양이다 기특한 녀
석 같으니라고 ㅎ
시내버스.
옆에 앉은 아가씨에게 막차가 몇 시에 있느냐고 물어봤다 아가씨는 차장에게 뭐라고 물어
보고 나서 8시 30분이 막차라고 전해준다.
영어를 잘하는 아가씨에게 학생이냐고 물어보니 사이공 대학교 4학년이라며 가방을 여는
데 두툼한 영어사전과 책이 가득 들어있다 노트를 곁눈질로 훔쳐보니 빽빽하게 정리된 글
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라 생각나서잠깐 동안 대화를 해보니 글로벌 시대에 국제적
으로 나아가 생존에 이기려면 남보다 뛰어나야 하는데.
그래서.
세계공용어 영어는 필수로 하고 있고 외교관이 꿈이라는 그 학생은 그 덕에 대화는 가능
하게 할 수 있다며 전공에 관계없이 열심히 공부하겠다 하길래 부디 희망을 잃지 말고 꿈
을 꼭 이루라고 한마디.
(시내버스는 물론 관광회사 버스도 한국에서 쓰던 것이 전부인것 같다 승차하면 낯설지 않
다.에어컨 상태도 양호해서 찬바람이 그런대로 잘 나오고 아침 출근시간에 승차했는데 그
다지 붐비지도 않고 요금은 6.000동 한화로 300원정도로 저렴해서 호치민 시내를 다니려
면 노선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
(운전석 옆에 불단을 마련하여 꽃 꽂고, 향 피우고 한잔 올려 공양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식당에도 개인 가정집에도 조그마한 불단이 있는걸 보면 베트남은 소승불교가 뿌리내린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무신론의 눈에는 신기하게 보인다 향 사르고 합장한손을 머리위
에 올리고 소원 성취해달라고 기원하는 모습은 진지해 보인다)
(좌측에 가이드는 시외 관광할 때 가이드고, 우측 가이드는 전일 시내관광 했던 가이드인
데 얼마나 웃기는지 영어를 알아들어 웃기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를 보면 알 수가 있다 시
내관광 가이드는 유적지 입장료를 징수하고 난후 돈 다 받았으니 나가버린단다. 가이드가
설명하는 도중 핸드폰이 울리면 미안하다는 소리도 없이 핸드폰으로 큰소리로 할 이야기
다 하고나서 핸드폰 뚜껑 닫고 다시 설명한다. )
(시내버스 차장, 오라잇! 창문 탕!탕!두드리며 도도도 해운대가요 이런 풍경은 볼 수가 없
고 승차하고 자리에 앉으면 차장이 요금을 징수하러 온다 좌측 창가에 앉은 아가씨 차장도
있고 우측에 요금 징수하는 파란색 차림의 할머니 차장도 있고 남자 차장도 있는데 아가씨
차장이 눈에 많이 띈다)
첫댓글
여행(旅行)은 마음의 바이타민 이라지요
즐거운 마음으로 나 홀로 떠나는 여행이야 말로..
추억(追憶)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가질 수 있는 것만큼 가질 수 없는 것도 있지만.
그래서 여행은人生에 비유하기도 하지요.
~단결~!!
오랫만에 마초님의 맛깔스런 베트남 여행기 잘 읽고 감니다
2002년 크리스 마스 휴가로 하롱베이 여행이 떠올려 지네요
추억에 흠뻑 젖게 해주신 여행기 전해 주심에 감사 드리면서
신화여님
무척 반갑습니다
여여 하시죠?
귀한걸음 주심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단결~!!
베트남 여행중이신가 봅니다.
저도 그저께 베트남 호치민에 있었어요.
공항에 가는데 돈아끼려 택시 안 타고 버스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오래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 않고 시원하게 비만 쏟아집니다.
울나라는 버스가 언제 도착한다고 전광판에 뜨는데
종합버스 터미널에 이런것도 없으니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옆에 아기 엄마가 외국인인줄 알고 인사 하길래 응대하였습니다.
살펴보니 다 찢어진 비닐에 물건을 담아 바로 터질것 같아 귀찮지만 캐리어를 열어 비상시 사용할 튼튼한 가방을 주었는데 고맙다는 인사도 안하고 넙죽 가져 가네요.ㅋ
버스는 한시간쯤 기다려서 왔는데 이거원 기내용캐리어도 차비를 사람과 똑같이 받네요.
사기당한 기분이고 택시 탈걸 시간만 버렸어요.
(버스비+캐리어=3만동,택시비는 4만동)
나이가 드니 시내 구경도 싫고 그냥 일찍 공항에 와서 쌀국수 먹고 인터넷 하다 비행기 탓어요.ㅎ
귀티나는 멘트에
감사함을 표합니다
다소 불편한것도 느껴보지만
즐거운 여행이 되었으리라
생각해봅니다
건강하시고요
우리완 좋은 사이가.. 아니지만
9년전인가? 10년전인가?
친구들 9명이서 4박5일로 하노이와 하롱베이를
갔다온적이 있습니다
우리처럼 프랑스 식민지 였었으니 독립투쟁으로
프랑스를 몰아내고, 일본군도 이겨내고, 중국군도, 미군(한국군)도
이겨 낸..
그 왜소하고 샌달 신고.. 여자들도 무거운
포탄 한발 안고 나르고..
가족중에는 평균 전사자 1명과 팔다리가 날아간
전상자 1명이상 있기에
가족사항 질문은 금물이었습니다
가슴으로 둘러보았고 역시 하롱베이도
가슴으로 보았습니다
친구들이 술들이 쎄서들.. 관광하는 낮에는
졸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아항 그러셨군요
좋은추억의 현장을 실감하고 오셨구요
정성스런 부티나는 흔적에
감사함을 표합니다
생각도 못해본 배낭여행을 한 것 같습니다
후속 편이 원가 다른 무엇이 나올 것 같아 흥미가 진진 합니다
귀족이시니 귀족여행을 싫어하시겠지만 우리 같은
천출은 귀족여행이 좋습디다 먹는 걱정 자는 걱정을
하지 않으니 말입니다ㅋ
시내 관광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것 참 좋은 일인 것 같은데 저같이 영어도 못 하는 사람은
길 잃을까 걱정되여서 마초 님을 대동하면 또 모를까요 ㅋㅋ?
시간 많이 내어서 여유롭게 다니려면 한 여름울 몽땅
시간을 내 보는 게 좋겠군요 차장이
있다는 게 신기하게 보이네요
마초님 멋진 여행기 가슴에 품어봅니다~^^*
언제나 격조높은 댓글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고향친구중에 해병대로 월남전때 나트랑에 파병되어 작전중에
무고한 민간인을 죽이고 강간하고 한것을 자랑삼아 얘기 하더군요
그친구는 오래전에 죽었지만..
그래서 베트남에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싸나이 마초킴이 1년 넘도록 전쟁터에 상주했지만
결코 그런일은 없었습니다 ㅎㅎㅎ
선배님 아셨죠 ㅎㅎㅎ
단결~~!!
형님 ! 멋지십니다
이놈은 평생 여행한번 가본적이 없어서 아니 일때문에 해외는 여러군데 다녔지만 여행은 못해봤어요
사이공에도 일주일 있었는데 정말 날씨 후덥지근 하데요 ㅎㅎ
연신 아이스커피 물고 살았지요
멋지긴
보통사람의 걍 나들이구먼 ㅎㅎ
건강하시구
오른쪽 가이드는
어디서 마니 보던
얼굴이네요..
워낙 영어를 잘하시니
가이드 역할까지나ㅡㅎㅎ
베트남 여행기 재미나게 잘 읽었슴다
난 언제나 베트남 한번
가보나..
꿈같은 얘기로세..ㅋ
누구나 다 할줄 아는 걸
몇마듸 거들었을 뿐이지요 ㅎㅎ
발걸음 감사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