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수상자중 첫번째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외야 부문의 현대 심정수는 둘째 아들 종현군(3)과 나란히 단상에 서서 눈길. 얼떨결에 '아빠'를 따라 단상까지 올라간 종현군은 시종 일관 젖병을 물고 있어 폭소를 자아냈다. 심정수 역시 수상소감에서 '분유값을 벌려면 내년에도 잘해야겠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승엽 수상에 일부팬 야유
○…이날 이승엽이 수상 소감을 말하기 위해 단상에 서자 주로 각 구단 팬들이 앉는 관중석 뒤쪽에선 잠시 '우~'하는 야유가 들리기도. 이승엽의 일본행 결정에 반감을 가진 듯한 일부 팬들은 그러나 주위 분위기를 의식한 탓인지 이내 야유를 멈췄다.
○…'라이언킹의 완승.' 이날 축하공연을 가진 인기그룹 주얼리가 이승엽의 인기에 KO패. 주얼리는 시상식장에 들어서기 전 갑자기 10여명의 사진기자들이 자신들 쪽으로 몰려들자 촬영 때문인줄로 알고 잠시 멈춰섰다. 그러나 사진기자들이 그냥 지나쳐 이승엽쪽으로 달려가자 머쓱한 표정.
박진만 '혹시나 했는데…'
○…'신혼여행도 미뤘는데….' 현대 박진만은 이날 유격수 부문서 낙마하자 아쉬운 표정이 역력. 지난 7일 결혼한 박진만은 당초 8일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었지만 골든글러브 시상식 때문에 일정을 연기했다고. '혹시 받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는 박진만은 12일 미뤘던 신혼여행을 떠난다.
○…포수 부문 수상자인 현대 김동수는 이날 수상자중 가장 많은 축하 꽃다발을 건네받았다. 3년간 크게 부진했다가 올시즌 '회춘'했다는 평가를 들은 김동수는 인삿말 도중 '너무 떨려 말이 안나온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김태균-김지우 미팅 실패
○…본지의 '스타 러브 스타' 코너에서 서로에 대한 호감을 확인한 한화 김태균과 탤런트 김지우가 첫 미팅에 실패. 김태균은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의 팬사인회를 마친 뒤 곧바로 코엑스로 향했으나 교통체증 때문에 30분 늦게 시상식장에 도착했다. 시상식 전에 만나 자필 사인 배트를 전달하려던 김태균은 아쉬움을 표했고, 1루 부문 시상자로 나선 김지우는 이 부문 후보인 김태균을 호명할 때 잠시 웃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
○…포수 부문 시상자인 탤런트 임현식은 이날 최고의 코미디를 선사. 신인 탤런트 서민정과 함께 단상에 선 임현식은 막상 수상자를 발표하려했으나 봉투 안이 텅 비어있자 당황스런 모습. 주최측의 실수로 빈봉투만 건네줘 임현식은 '정말 누가 상타는지 궁금해 죽겠네'라는 애드리브로 관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결국 사회자인 신영일 아나운서가 자신의 수상자 목록을 넘겨줘 임현식은 임무완수.
SK 첫 황금장갑 물거품
○…창단 4시즌만에 첫 골든글러브를 꿈꿨던 SK 관계자들은 그러나 마지막 희망이었던 외야 부문 이진영이 낙마하자 허탈해하기도.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큼지막한 꽃다발 2개를 준비했지만 허사였다.
첫댓글 윽.. 김태균이.. 김지우를..@_@;; 이런.. 충격받을 사람이 한 사람 있겠네..ㅋ
우띠.ㅠㅠ 엘지 아무도없어 무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