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가족과 함께 보냈다.
본가에 다녀온 조예담 씨의 냉장고에는 큰 통이 하나 있다.
점심 준비할 때 제일 먼저 그 큰 통을 꺼낸다.
재워진 LA갈비이다.
이야기 해보니 어머니께서 해주신듯 하다.
재워진 고기 담아주시며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야기했을 어머니와 그걸 듣고 있었을 조예담 씨의 모습을 상상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요리하는건 조예담 씨의 몫이다.
그렇게 조예담 씨는 먹을 만큼 덜어내 구웠다.
어머니께서 정말 그렇게 이야기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조예담 씨는 잘 구웠다.
잘려진 고기 한점을 먹더니 눈이 커지며 고개를 끄덕인다.
2024년 2월 14일 수요일, 강동훈
명절에 가족들과, 명절 후에도 어머님의 음식으로 살아갑니다. 예담 씨도 갈비 먹으며 어머님을 떠올렸겠지요. - 더숨
첫댓글 조예담씨와 어머니의 관계를 LA갈비가 보여주는 듯 하네요. 조예담씨가 가족과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이 여느 가족만큼 행복해 보이시네요.
조예담 씨가 어머니와 어떤 대화를 했을 지 궁금해지네요. 조예담 씨의 일로 바라봐 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