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마을 청소년들과 조대여고 2학년 학생들이 손을 모아 마을공동체신문 '동그라미' 제3호를 최근 발간했다.
16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발행한 신문은 우크라이나 특집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상황과 전쟁난민으로 전락한 후 고려인마을 항공권지원으로 국내 입국, 광주에 정착한 학생과 주민들에 관한 기사를 집중 보도했다.
주요 기사는 한국어와 러시아어 판으로 발행했으며, 1면 ‘전쟁이 싫어요’ 는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보내 온 사진을 중심으로 현재 사망자와 피난민, 국내 입국 고려인동포 수 등을 자세히 실었다.
이어 3면에서 5면은 ‘우크라이나에서 온 16살 우가이 엘레나 소개’ 와 고려인마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동포들의 ‘면담’ 사례를, 6-7면은 고려인학생과 한국인학생들이 함께 참여한 ‘우리누리캠프’ 에 대해, 8-9면은 ‘문화다양성과 인권이야기’를, 10면은 ‘인문도시 월곡’, 11면은 꿈꾸는 마을기획으로 ‘우리마을 헌법 만들기’, 그리고 마지막 12면은 역사마을 1번지 광주고려인마을에서 지난 1년간 일어난 다채로운 행사와 업적을 한눈으로 볼 수 있게 그림뉴스로 게재했다.
현재 동그라미 신문 기자단은 고려인마을에 정착한 덴마리나(전남대 간호과 2년), 이다리아(전남대 시각디자인과 2년), 인디나 (새날학교 고3), 장안젤리나(하남중 3년), 한미샤(숭의과학고2년), 유알료나(새날학교 고2), 이다니엘라(새날학교 고2), 이비올레타(새날학교 고2), 백지은(조대여고 2년), 김기하(조대여고 2년), 김솔(조대여고2년) 등 11명이다.
이들은 매주 1회 이상 교육을 받으며 취재 방향 설정에 따라 현장 취재에 나섰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얻어진 한국어 기사를 고려인마을 기자단은 러시아어 번역작업에 나서 한국인은 물론 고려인동포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국어-러시아어 판 신문으로 제작, 배포했다.
신문 발행처는 광주문화재단과 고려인콘텐츠사업단이며, 발행인은 동그라미신문 기자단이다.
신문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은 “해를 거들할수록 발전하고 있는 고려인마을을 알릴 수 있는 신문제작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 며 “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이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명품 마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관심을 갖고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 고 말했다.
한편, 연 2회 매회 1,000부를 발행하는 마을신문 제호 '동그라미'는 일제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해 연해주로 떠났던 고려인선조들이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된 후 마침내 돌고 돌아 그 후손들이 조상의 땅 '광주'로 귀환한 것을 의미하고 있다.
아울러 고려인마을은 게재된 기사를 마을 산하 언론사인 고려방송(FM93.5 Mhz)과 인터넷신문 나눔방송과 한국협동조합신문, 고려인TV 등을 통한 공중파방송과 온라인 기사도 제공할 예정이다.
고려방송: 덴마리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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