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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치일본어교실/사랑터포천점/독서치하루장터/도서출판서치세상대표
독서치 이규승입니다.
# 한국의 명시 순례
* 빨래 너는 남자
강돈희
빨래를 넌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서
방금 빤 따끈한 빨래를 넌다
빨래를 너는 기분이 싱그럽다
더럽고 냄새나던 빨랫감
새것으로 탈바꿈기키는 일도 즐겁겠지만
깨끗하게 뽀송뽀송해진 새것들을
행거나 빨랫줄에 하나둘씩 너는 하얀 마음은
언제나 갓 시집온 새댁 맘처럼 상큼하고 풋풋하다
빨래를 하면서 마음도 같이 빤다
더러워지고 거칠어진 영혼
세탁기에 넣어 함께 잡아 돌려 깨끗하게 새 마음 만든다
* 小小 강돈희 시인, 사진쟁이:
- 호는 도니(道泥), 소소(小小), 소소당(小小堂)
- 경기도 포천에서 나고 자랐으며 8년간 소방관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다.
사진과 시를 독학으로 익혔으며 그 동안 13회의 개인 사진전과 50여 회의 단체전을 가졌다.
- 시집으로 「꿈을 찍는 사진쟁이」(2005), 「어떤 그리움」(2006), 「내가 그리는 풍경」(2009), 「가을 향기」(2012), 「아버지는 역사다」(2015), 「거꾸로 도는 아침」(2016), 「가을비 지나간 뒤」(2017), 「고봉밥」(2018), 「고급인생」(2019), 「생각 부자」(2020), 「등이 가렵다」(2021)가 있고, 동인지 외 다수 문학지에 발표하였다.
- 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 한국문인협회 포천시지부 지부장 역임
- 2011년 소소당(小小黨)을 창당하였으며, 현재 당수(대표)로 봉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