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11시10분 장봉도행 배를 탔다.
물이 완전히 다 나가는 시간이 2시반에서 3시경이라고 하여 장봉도에 12시쯤에 도착하면 3시간정도 갯벌체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일요일이었던 어제는 저 배가 관광객들을 싣고 땀나게 왔다갔다 했을텐데..
오늘은 월요일인지라 관광객들이 그리 많지 않아 한산하다.
미리 사가지고 간 새우깡 3봉지..갈매기들에게 날려주고,, 주차해놓은 승용차로 내려와 장봉도 도착할때까지 아이패드로 영화를 보았다.
장봉도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내려놓을 짐들이 있어 바로 애들 고모네집으로 달려갔다.
아무도 없는 빈집에 물건을 내려놓고,,, 고모가 알려준 옹암바닷가로 갔다
옹암바닷가는 장봉도 선착장에서 (알고보니 장봉도 선착장이 옹암선착장인 듯,,)
2~3분정도 달려가면 왼편으로 나오던 솔밭이 있던 해변가였다.
캠핑카 하는 모습도 종종 보았던 곳인데...월요일이라서 사람이 거의 없다,
우리는 바로 갯벌로 들어갔다. 물이 계속 빠지고 있었다.
미리 준비해간, 갈고리와 조개담을 바구니..(다이소에서 세탁망을 사서 가져갔는데 아주 제격이었음)
목장갑과 고무장갑,, 그리고 장화는 내 발에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그냥 스타깅을 신고 들어갔는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음,,ㅎㅎ
그리고 꽁꽁 얼은 얼음물 한병도 준비해서 들어갔다.
갈고리를 갔다대면 바로 조개가 우르르 쏟아져 나올줄 알았지만,, 그건 아니었고,, ㅎㅎ
조개가 있을만한 곳을 갈고리로 긁으면 3~4개정도는 건져내면서 그렇게 계속 앞으로 앞으로 전진하면서 갔다
두마리가 엉겨 사랑을 나누고 (?)있는 방게 비슷한 게들도 보이고, 가제라고 할까? 껍질도 없는 이상한 생물들이 무지 많았다.
건드리면 움추려 드는 것이 꼭 콩벌레 같은 느낌이랄까???
카메라를 들고 다닐 수 있는 상황이 아닌지라,,갯벌체험은 전혀 사진으로 남길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두시간 반 정도 조개를 캤던 것 같다.
오른손으로 갈고리로 갯벌을 파는 것이 보통 힘든일이 아니었다.
손바닥쪽에 물집이 생길 것 같은 아픔이 오기 시작해서 왼손으로 갯벌을 파고,,
쪼그리고 앉아 조개를 찾다보니 허리아프고 다리아프고,,
나중엔 무릎을 끓고 엎드려 기어가면서 했다. ㅎ
털썩 주저앉아 하고 싶지만,,그러면 속옷이 다 젖을테니 그럴 수는 없고,,,
문득,,갯벌체험 방수속옷을 하나 개발해야 겠단 생각을,, 했다. 직업상,,, ㅎㅎ
조개들은 가져온 아이스박스(가로 60센티, 세로 40센티 높이 15센티) 3분의 2정도의 만족할 만한 많은 양이었다.
바닷가에 세족실.(화장실 옆에 설치되어 있음)에서 진흙이 잔뜩 묻은 손발을 씻고,,오니,,
가족들끼리 바람을 쐬러 온 팀이 수박을 건네준다.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그들도 잠깐 조개를 캤는데 우리만큼을 캐지 못했는지 우리 것을 보고는 많다고 한다.
아침을 먹는 듯 마는 둥 왔던지라, 살짝 배가 고프다.
가지고 간 라면을 두개를 끓어 셋이 나눠먹고,,, 4시10분 배를 타고 영종도로 건너왔다.
을왕리해변가로 가서 조개구이랑 칼국수 사먹고,,,,
집으로 돌아와 조개를 씻고, 빨래들 손빨래 하고,,, 우~~~~ 너무 힘들었다. ㅋㅋ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욱신욱신거리고 뻐끈하고,,,
대여섯번 씻고 또 씻어 아주 깨끗하게 씻었지만,, 해감을 해야해서 소금물에 조개를 담았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반나절 이상 해감을 해야 한다고 하기에... 커다란 통에 담았다.
조개들이 꿈틀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하자,,, 울집 고양이 쿠키가 신기한 듯,,
그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한칸을 비우고,,그 안에 조개담은 통을 넣었다.
이제 해감이 되면 조개탕을 끓어먹고,, 조개찜을 해먹을 생각이다. ~~ 흐믓~~
을왕리해수욕장..
새로 모래를 깔은 듯,,,, 모래가 많이 깔려있다.
우리가 자주가는 단골 조개구이집...
요즘 여수밤바다 노래가 많이 나오는데..
영종도 을왕리 앞바다도 밤에 올만 하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고,,, 잠깐씩 가족끼리 와서 모래사장에 돗자리 깔고 앉아 밤바다도 구경하고, 불꽃놀이도 하고,,,
인천이 고향은 아니지만,,
난 내가 살고 있는 지금 동네가 참 좋다.
금새 섬으로 들어갈 수 있고, 조금만 달려오면 바다도 구경할 수 있고,,
조개탕
봉골레파스타
크림파스타
첫댓글 조개살넣고 칼국수를 끓이면 진짜로 땀뻘뻘 흘리면서 후르륵.........................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