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큼은 내사람에 대해서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고싶음!
솔로분들 커플분들 부디 예쁘게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임...기도
그럼~
간단히 우리커플 소개부터하겠음!
나와 내남친은 대학 1학년때 cc로 만나 (같은과는아님) 사회인이된 지금까지 예쁘게 만나온
내년이면 5년차 동갑내기 07학번 커플임.
그리고 견우와 직녀마냥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연애하는 베테랑 장거리 연인임
매일 눈팅만 해오다가 이렇게 톡을 쓴 계기는
내 남자친구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음.
내 남자친구는 중학교 2학년때 부터 꿈이 장의사였음
그래서 대학도 관련학과로 갔고 또 졸업후 장례지도사로 현재 일하고 있음.
난 솔직히 남친을 만났을때가 대학에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라
장의사가 뭐 내 남편이 되고 내가 남친이랑 결혼하고 뭐고 이런생각 없이
그냥 마냥 남친이 좋아서 만났음.
하지만 1년 2년 만나는 날짜가 늘어갈수록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질문도 많아짐.
주변사람들이 남자친구는 뭐하는 사람 이야? 라고 물어보면
난 당당히 " 내 남자친구 장의사야~ "
라고 말함
그러면 사람들의 반응은 딱 두가지임
" 어떻게 그런일을 한대? 좀 징그럽지 않아 ? 만나기.. "
요거나
" 그거 되게 돈 잘번대매~ 돈 잘벌어? "
요거임
만약에 내가 20대 중 후반에 장의사를 직업으로 가진사람이라고 한다면
솔직히 만나기 많이 망설여 질 것 같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난 내남자친구라면 만났을꺼임.
그이유는 지금부터 내글을 찬찬히 읽어보신다면 그래도 조금은 이해해주실거라고 생각함.
지금부터는 내남자친구에게 하고싶은 말을 쓰겠음... 그래서 음슴체는 음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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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나야 뭉뭉이
자기 더 좋은 직장에 취업된 기념으로 나도 내남친 자랑좀해볼까 해서
글을쓰게 됬는데 자랑은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
우리가 벌써 만난지 5년이 다되어가고 있어
그동안 참 말도많고 탈도 많았지만 지금은 둘도없는 내 짝꿍이 되었지
자기 처음 만났을때 참... 망나니였는뎈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내가 자기에게 홀딱 반해버린 사건이 있었는데
이얘기는 자기한테도 한번도 한적이 없어서 들으면 얘가 이런걸 다 기억했나? 하며
좀 놀랄지도 몰라
내가 예전에 왜 장의사가 꿈이냐고 라고 물어봤을때
자기가 했던 말 기억해?
중학교때 너를 많이도 이뻐하셨던 외할머니가 천국으로 떠나실때 장례를 치르며 그 생각을 했다고
장의사는 그냥 염쟁이가 아니라 고인과 유족간의 마지막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주는사람이라고
보통 고인이 장례식장으로 올때 멀쩡하신 분들 보다 사고나 여러 가지 이유로 훼손되어 오시는 분들이
훨씬 많다고 얘기하면서 그런 모습으로 유족과 만나면 남은 사람들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냐고
훼손된 부분을 정리하고 깨끗히 닦아 드리면서 살아생전의 모습으로 유족과 마지막으로 만날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게 우리가 하는일이고
그리고 자기는 그 일을 하는 자신에게 자부심을 느낀다고
그렇게 말하는 자기 얼굴에서 빛이 나더라
그래서 내눈에 씐 콩깍지가
아직 안 벗겨 졌나보다
이제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하는 자기가 난 항상 자랑스러워
자긴 어느 자리에 있어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맡은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니까
새로시작하는 그곳에서도 분명 잘해낼거라고 난 믿어
자기가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난 항상 자기 옆에 있으니까
내걱정은 하지말고 몸챙기면서 근면성실하게 일하도록해용
항상 사랑하는거 알지?
사랑해 부엉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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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여기까지 오글오글 거리는 제이야기를 읽어주신분들이 계시다면
참으로 감사하고 감사함♥
내가 남자가 아니라서 남자들은 잘모르겠지만.. 여자는 결혼적령기가 될수록 배우자의 직업을
많이 볼 것이라 생각하고 실제로 주변친구들의 남자보는 기준이 많이 틀려지고있음.
물론 직업은 결혼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임.
하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는데 직업때문에 만나기 꺼려진다면..
그사람과 한번 깊은 얘기를 나눠보기를 권해드림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하다고 게으르지않고 성실한 사람, 그리고 자기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그래도 다시한번 생각하게되는 계기는 생기지 않을까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음.
알아보니까 장례관련학과가 우리나라에 몇 없어서 희소싱이 있었음!
그중에서도 힐링도시 예쁜경주에 있는 서라벌대학 장례서비스경영과에만 유일하게 여자 교수님 학과장님이 계시는데
장례메이크업 분야 우리나라 제1호 박사로서, 전국구 짱짱한 인맥으로 취업두 학기중(2학년되면 바로바로!!)에도 잘나가심.
특수 메이크업을 배우기에 전문직종에 여자아이들도 그래서 많은것 같음 .........
작년에 또 장례지도사가 국가자격증까지 도입되어 이미 장례식장 종사자분들도 역으로 학교를 다니신다고함..
삼성의료원, 대학병원, 상조회사, 국가기관 등등 장례 분야에도 또 여러분야가 있다는걸 처음 알았음......
메이크업 분야, 상담 분야, 마케팅 분야 등등.. 전문직종으로 전환되서 연봉도.. 흐흐>.<
혹시나 이 분야에 관심이 가는 사람이면 누구든 아무때나 카톡해보면 항상 친절하고 자상하게 알려주심.
꼭 여자 김난도 쌤 같음^^^^ ★ 카톡 ID: siliuse7
더불어 항상 친절하고 열정적인모습에 제 멘토이기도 함^^ 카톡도 자주함.ㅋㅋㅋㅋ너무 좋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난 그래서 지금 내 남자친구가 너무나도 멋지고 자랑스러움^^!!
전국 방방곡곡에서 자신의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 !
세상에 필요없는 직업은 없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오늘 하루도 이렇게 무사히 보낼수 있었으니까요
첫댓글 행쇼!
멋지네요
음..
화이팅
제길...ㅋ
사랑고백?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