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아편전쟁 이후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가 1997년 다시 중국에 반환되었고, 마카오는 16세기부터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다가 1992년 중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각각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았다가 중국의 영토로 속환된 홍콩과 마카오! 중국에서 2개의 ‘특별 행정구’로 지정되어 자치권한을 부여받아 중국의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자유롭게 살림을 꾸려가고 있는 곳입니다.
여행에 앞서, 먼저 팁을 드리자면! 1. 마카오의 숙소는 홍콩보다 가격 대비 질이 훨씬 좋은데요. 항공권도 마카오로 가는 게 더 저렴할 수 있으니 홍콩 여행 계획하는 분들은 마카오에 숙소를 잡은 후 홍콩을 당일로 다녀오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2. 홍콩 화폐와 마카오 화폐는 다른데요, 홍콩달러 가치가 마카오 달러보다 조금 높으니 마카오에서 오래 머무르실 거라면 마카오 달러로 환전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3. 홍콩-마카오는 페리를 타고 1시간 정도 이동하기 때문에, 뱃멀미가 있는 분들은 일찍 잠에 들거나, 멀미약을 꼭 챙겨 드셔야 합니다. 4. 홍콩은 중국어가 아닌 ‘광동어’가 통용되는 곳이고 중국어보다 ‘영어’를 더 많이 쓰는 곳입니다. 오히려 중국어로 물어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영어라는 점! 기본적인 영어 회화가 가능하다면 의사소통의 불편함은 전혀 없습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홍콩, 마카오 여행을 떠나볼까요?
홍콩, 마카오 볼거리
▲(좌) 세계 유명 명품 숍들이 즐비한 거리 / (우) 1881 헤리티지
침사추이 홍콩을 간다면 이곳은 빼놓을 수 없겠죠? 화려한 명품숍, 홍콩의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해변 산책로, 스타의 거리, 시계탑 등의 대표적인 볼거리가 가득한 곳입니다.
▲ 홍콩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 공연
침사추이 시계탑 바로 근처 해변 산책로에서는 매일 저녁 8시부터 18분간 ‘심포니 오브 라이트’ 공연을 하는데요. 높게 우뚝 솟은 건물에서 음악의 리듬에 맞게 형형색색의 레이저를 뿜어내어 홍콩의 아름다운 밤을 연출합니다. 홍콩에 간다면 꼭! 이 로맨틱하고 멋진 야경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마카오 세나도 광장 마카오는 아픈 과거지만, 스페인의 지배를 받은 역사로 인해 유럽풍의 느낌이 물씬 나는데요.
▲ 세인트폴 대성당
세인트폴 대성당은 16세기 포르투갈에 의해서 건축되어 사도 바울에 봉헌된 성당으로 마카오의 상징물인데요. 1835년 의문의 화재로 건물 정면만 남겨지고 나머지는 다 소실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특별해 보이기도 하는, 정면에서 봐도, 측면에서 봐도 멋집니다.
▲ (좌) 상 도밍고 교회, (우) 세나도 광장
선명한 노란색이 눈에 띄는 상 도밍고 교회 앞과 세나도 광장 중앙에서는 마치 유럽에 와있는 듯한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하버그랜드 카오룽 호텔
▲ 호텔 옥상에 위치한 야외수영장
▲ 수영하며 즐기는 홍콩의 멋진 야경
바로 앞에 항구가 있어 멋진 전망으로 사랑받는 ‘하버 그랜드 카오룽’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요. 홍콩은 땅값이 비싸서 대부분 호텔이 가격 대비 시설이나 만족도가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비싸지 않은 가격에 반짝이는 홍콩 도심을 바라보며 수영도 즐길 수 있는데요.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영화 <도둑들>에서 전지현 님이 수영한 곳이기도 합니다.
리펄스베이, 스탠리
▲리펄스 베이
홍콩 도심에서 버스로 30~40분이면 모래사장이 펼쳐진 바다로 갈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중 이미 많이 알려지고 추천하
는 바닷가로 리펄스 베이와 스탠리가 있는데요, 리펄스 베이는 휴일이면 많은 이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찾는 홍콩의 대표 휴식 공간입니다. 홍콩 유명 연예인이나 사업가들이 사는 홍콩 최고의 부촌이기도 한데요.
▲리펄스베이 맨션
건물 가운데 큰 네모난 구멍 보이나요? 리펄스베이 맨션이 위치한 곳은 풍수지리적으로 용이 지나가는 곳이라 하여 건물 중간에 큰 구멍을 뚫은 것인데요. 바닷가를 바로 앞에 두고 있는 이 맨션은 평당 수억 원을 호가한다고 합니다. 정말 어마어마하지 않나요?
해변을 따라 즐비한 식당이나 바에 들어가 시원하게 맥주 한 잔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리펄스베이와 가까이 위치한 스탠리 해변
스탠리는 해안가만이 아니라 소소한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스탠리 마켓이 있어 리펄스베이와 함께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피자, 햄버거 등과 함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바도 많은데요. 해안가를 누비다가 여유 있게 맥주 한잔하며 허기를 채우기에 제격이지 않나요?^^
홍콩, 마카오 먹거리
▲ 과일주스
홍콩의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일주스는 저렴한 가격의 고품질 음료로 유명한데요. 진짜 과일을 갈아 만든 거 같은, 달콤하고
시원한 주스입니다. 중화권에서 흔하게 마실 수 있는 밀크티도 홍콩은 물가가 비싸서 그런지 그다지 저렴하지 않았는데 이 주스는 저렴한 값으로 맛있게 먹기 좋은 음료입니다.
완탕면과 콘지
▲ 완탕면과 콘지(죽)
홍콩의 완탕면은 한국 사람에겐 다소 익숙하지 않은 고무줄 같은 식감의 면으로 만든 요리인데요.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지만 홍콩에 간다면 꼭 한 번쯤은 맛볼만합니다. 콘지는 쉽게 말해, 죽에 고기완자가 들어간 요리인데요. 현지인들이 평상시에 아침 혹은 점심 식사로 많이 즐긴다고 합니다. 생긴 건 밍밍해 보이나 맛은 기대 이상! 정말 맛있었답니다.^^
딤섬
‘딤섬의 나라’ 홍콩과 마카오에서 먹은 딤섬은 단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는데요. 그중 가장 맛있었던 딤섬은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에 위치한 ‘canton’이라는 식당입니다. 가격 대비 훌륭한 맛과 서비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홍콩식 디저트
▲홍콩 달걀빵, 밀크티, 홍콩식 토스트
홍콩의 No.1 디저트! 바로 최근 국내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는 홍콩 달걀빵인데요.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한번 맛보면 계속 손이 가는 아주 매력적인 간식거리입니다. 그다음으로 맛본 디저트는, 중화권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음료인 밀크티! 역시 홍콩 밀크티도 단연 최고네요. 정말 맛있었답니다.^^ 최근 방영한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 백종원 님이 홍콩식 토스트를 아주 맛있게 먹는 장면이 떠올랐는데요. 바삭하면서 안은 부드럽고 달달한 것이 매력인 토스트입니다. 방문한 가게는 ‘란퐁유엔’이라는 아주 유명한 곳인데요. 그만큼 대기시간도 기니, 방문 전 시간 체크 꼭 하시기 바랍니다.
짧은 기간 동안 빠르게~ 다녀올 수 있는 홍콩과 마카오 여행에 대해 소개했는데요. 나라는 작지만 어느 나라보다 정말 알차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홍콩, 마카오 여행 적기인 지금! 소중한 사람과 혹은 혼자만의 여행을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