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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좌우(善事左右)
왕의 좌우에 있는 자를 잘 섬긴다는 뜻으로, 스스로 실력을 키우거나 능력을 발휘할 생각은 하지 않고 권력이나 힘 있는 자의 측근에게 아부를 하거나 뇌물을 써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善 : 착할 선(口/9)
事 : 일 사(亅/7)
左 : 왼 좌(工/2)
右 : 오른쪽 우(口/2)
출전 : 자치통감(資治通鑑) 卷1
순우곤(淳于髡)은 제(齊)나라 사람의 데릴사위였다. 그는 키가 일곱 자도 안 되지만 익살스럽고 변설에 뛰어나 제후들에게 자주 사신으로 갔으나 굴욕을 당한 일이 한 번도 없었다.
제나라 위왕(威王)은 수수께끼를 좋아하고 음탕하게 밤새도록 술 마시기를 즐겨 술에 빠져 나랏일을 돌보지 않고 정치를 경대부에게 맡겨 버렸다.
그리하여 문무백관들은 문란해지고 제후들이 동시에 침략하여 나라의 존망이 아침저녁으로 절박한 지경에 놓였다. 그런데도 좌우에서 감히 간언하는 자가 없었다.
이때 순우곤이 위왕에게 수수께끼를 내어 물었다. “나라 안에 큰 새가 있는데, 왕의 뜰에 멈추어 있으면서 삼 년이 지나도록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있습니다. 이 새가 무슨 새인지를 모르겠습니다.”
國中有大鳥, 止王之庭, 三年不蜚又不鳴, 不知此鳥何也.
왕이 대답했다. “이 새는 날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한번 날았다 하면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울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한번 울었다 하면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此鳥不飛則已, 一飛衝天. 不鳴則已, 一鳴驚人.
약 250년 전 사람인 초장왕(楚莊王)과 오거(伍擧)가 대화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 후 위왕은 국사에 전념했다.
어느 날 제(齊)나라 왕이 즉묵(卽墨)의 대부를 불러 말했다. “그대가 즉묵에 부임한 날부터 비방하는 말이 매일 들렸소(自子之居卽墨也, 毁言日至). 그러나 내가 사람을 시켜 즉묵을 살펴보게 했더니 밭과 들은 개간되어 넓어졌고, 백성들도 살림이 넉넉해졌으며, 동쪽 변경 또한 조용해졌소. 이는 그대가 나의 좌우를 섬겨 도움을 구하지 않았기 때문이오(是子不事吾左右以求助也).”
그리고 그를 만호에 봉했다. 그러고는 아(阿)의 대부를 불러 말했다. “그대가 아를 지키기 시작한 날로부터 칭찬하는 말이 매일 들렸소(自子守阿, 譽言日至). 내가 사람을 시켜 아(阿)를 살펴보게 했더니 밭과 들은 개간되지 않고, 백성들은 가난하고 굶주렸소. 지난날 조(趙)나라가 견(鄄)을 침공했을 때 그대는 구하지도 않았소. 위(衛)나라가 설릉(薛陵)을 빼앗았는데 그대는 알지도 못했소. 이는 그대가 후한 예물로 나의 좌우를 섬겨 칭찬을 구했기 때문이오(是子厚幣事吾左右以求譽也).”
이날 아의 대부와 측근 중에 그를 칭찬했던 자들을 모두 삶아 죽였다. 그러자 신하들이 심히 두려워했으며, 감히 꾸미거나 속이지 않고 힘써 뜻을 다했으며, 제나라는 크게 다스려져 천하에 강국이 되었다.
是日, 烹阿大夫及左右嘗譽者. 於是群臣聳懼, 莫敢飾詐, 務盡其情, 齊國大治, 强於天下.
아(阿)의 대부가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지 않고 왕의 측근들에게 뇌물을 바쳐 칭찬을 구한 데서 ‘선사좌우(善事左右)’가 유래했다.
▶️ 善(착할 선)은 ❶회의문자로 양(羊)처럼 순하고 온순하며 부드럽게 말(口)하는 사람을 나타내어 착하다를 뜻한다. 옛날 재판에는 양 비슷한 신성한 짐승을 썼다. 신에게 맹세하고 한 재판이란데서 나중에 훌륭한 말이 훌륭함, 좋다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善자는 ‘착하다’나 ‘사이좋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善자를 보면 양과 눈이 함께 그려져 있었다.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답은 ‘양의 눈망울과 같은’이다. 뜻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우리식으로는 ‘사슴 같은 눈망울’로 해석될 수 있겠다. 보통 착하고 선한 사람을 일컬어 사슴 같은 눈망울을 가졌다고 말하곤 한다. 善자는 그러한 뜻을 표현한 것이다. 금문에서는 目자 대신 言(말씀 언)자가 쓰이게 되었는데, 이것은 정감 있는 대화를 나눈다는 의미였다. 이후 善자는 변화를 거듭해 지금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 그래서 善(선)은 (1)착하고 올바르고 어질고 좋음 (2)정리(正理)를 따름. 양심이 있고 도덕을 갖춤 (3)도덕적 생활의 최고 이상(理想) (4)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착하다 ②좋다 ③훌륭하다 ④잘하다 ⑤옳게 여기다 ⑥아끼다 ⑦친하다 ⑧사이좋다 ⑨착하고 정당하여 도덕적 기준에 맞는 것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악할 악(惡)이다. 용례로는 착한 것과 악한 것을 선악(善惡), 선량한 마음이나 착한 마음을 선의(善意), 좋은 길로 올바르게 인도함을 선도(善道), 착하고 어진 벗을 선우(善友), 깨우치고 이끌어서 착하게 되도록 만듦을 선화(善化), 친절하게 잘 대접함을 선대(善待), 착하고 바른 덕행을 선덕(善德), 착한 마음을 선심(善心), 이웃 또는 이웃 나라와 사이 좋게 지냄을 선린(善隣), 잘 막아냄을 선방(善防), 착하고 어짐을 선량(善良), 좋은 방법으로 알맞게 처리함을 선처(善處), 착하고 어진 행실을 선행(善行), 유종의 미를 거둠을 선종(善終), 잘못을 고쳐 좋게 함을 개선(改善), 가장 좋음이나 가장 적합함을 최선(最善), 자기 혼자만이 선으로 생각되는 바를 행하는 일을 독선(獨善), 본심에서가 아니라 겉으로만 하는 착한 일 또는 그것을 함을 위선(僞善), 착한 일을 여러 번 함을 적선(積善), 최선의 다음 정도를 차선(次善), 더할 수 없이 착함이나 지극히 착함을 지선(至善), 선의를 베풂을 자선(慈善), 서로 친하고 사이가 좋음을 친선(親善), 착하지 아니함을 불선(不善), 친구 사이에 옳은 일을 하도록 서로 권함을 책선(責善), 나쁜 짓을 고쳐 착하게 됨을 천선(遷善), 지난날의 잘못을 고치어 착하게 됨을 개과천선(改過遷善),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다는 다다익선(多多益善), 착한 남자와 착한 여자라는 선남선녀(善男善女), 착한 행실을 권장하고 악한 행실을 징계함을 권선징악(勸善懲惡), 잘한 뒤에 처리한다는 선후처치(善後處置) 등에 쓰인다.
▶️ 事(일 사)는 ❶상형문자로 亊(사), 叓(사)는 고자(古字)이다. 事(사)는 깃발을 단 깃대를 손으로 세우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역사의 기록을 일삼아 간다는 데서 일을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事자는 ‘일’이나 ‘직업’, ‘사업’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갑골문이 등장했던 시기 使(부릴 사)자와 史(역사 사)자, 事(일 사)자, 吏(관리 리)자는 모두 같은 글자였다. 事자는 그중에서도 정부 관료인 ‘사관’을 뜻했다. 사관은 신에게 지내는 제사를 주관했기 때문에 事자는 제를 지내고 점을 치는 주술 도구를 손에 쥔 모습으로 그려졌다. 후에 글자가 분화되면서 事자는 ‘일’이나 ‘직업’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정의하기로는 史자는 ‘일을 기록하는 사람’으로, 吏자는 ‘사람을 다스리는 자’로, 事자는 ‘직책’으로 분화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事(사)는 일이나 볼일 따위를 이르는 말(~를, ~을 다음에 쓰이어)이나 또는 일의 뜻을 나타냄의 뜻으로 ①일 ②직업(職業) ③재능(才能) ④공업(工業), 사업(事業) ⑤관직(官職), 벼슬 ⑥국가(國家) 대사(大事) ⑦경치(景致), 흥치(興致) ⑧변고(變故), 사고(事故) ⑨벌(옷을 세는 단위) ⑩섬기다 ⑪부리다, 일을 시키다 ⑫일삼다, 종사하다 ⑬글을 배우다 ⑭힘쓰다, 노력하다 ⑮다스리다 ⑯시집가다, 출가하다 ⑰꽂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실제로 있었던 일을 사실(事實), 뜻밖에 일어난 사고를 사건(事件), 일이 되어 가는 형편을 사태(事態)평시에 있지 아니하는 뜻밖의 사건을 사고(事故), 일의 형편이나 까닭을 사정(事情), 모든 일과 물건의 총칭을 사물(事物), 일의 전례나 일의 실례를 사례(事例), 일정한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는 지속적인 활동이나 일을 사업(事業), 일의 항목 또는 사물을 나눈 조항을 사항(事項),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어 있는 일의 안건을 사안(事案), 처음에는 시비 곡직을 가리지 못하여 그릇 되더라도 모든 일은 결국에 가서는 반드시 정리로 돌아간다는 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일 또는 온갖 사건을 사사건건(事事件件), 사실에 근거가 없다는 사실무근(事實無根), 사태가 급하면 좋은 계책이 생김을 사급계생(事急計生), 일정한 주견이 없이 세력이 강한 나라 사람을 붙좇아 섬기면서 의지하려는 사상을 사대사상(事大思想), 자주성이 없어 세력이 강대한 자에게 붙어서 자기의 존립을 유지하는 경향을 사대주의(事大主義) 등에 쓰인다.
▶️ 左(왼 좌)는 ❶회의문자로 부수(部首)를 제외한 글자가 왼손의 상형(象形), 그것에 工(공)은 도구(道具), 일, 손에 도구를 가지고 일을 도와주다, 손, 왼손, 왼쪽, 나중에 佐(좌)가 돕는다는 전용자(專用字)로 되고 左(좌)는 왼쪽의 전용자로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左자는 '왼쪽'이나 '돕다', '그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左자는 又(또 우)자와 工(장인 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금문에 나온 左자를 보면 왼손에 공구를 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左자는 장인이 손에 공구를 쥔 모습을 응용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설이 있다. 명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금문에서는 손과 관련된 다양한 의미가 필요해짐에 따라 又자에 工자를 결합해 '왼쪽'을 뜻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오른손은 옳고 정의롭다는 인식이 있지만, 왼손은 오른손을 보조하거나 부정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左자는 '왼손'이라는 뜻 외에도 '그르다', '옳지 못하다'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左(좌)는 (1)왼쪽, 왼편의 뜻 (2)신라(新羅) 때의 관직(官職) 사정부(司正府), 좌이방부(左理方府), 우이방부(右理方府)의 한 벼슬로, 경(卿)의 다음, 대사(大舍)의 위임 위계(位階)는 대내마(大奈麻)에서 내마(柰麻)까지 34대 효성왕(孝成王) 때 승(丞)으로, 35대 경덕왕(景德王) 때 평사(評事)로 고쳤다가, 36대 혜공왕(惠恭王) 때에 다시 이 이름으로 고쳤음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왼, 왼쪽 ②증거(證據), 증명(證明) ③낮은 자리, 아랫자리 ④곁, 근처(近處), 부근(附近) ⑤진보적이고 혁명적인 경향(傾向) ⑥왼쪽으로 하다 ⑦낮추다 ⑧옳지 못하다 ⑨그르다, 어긋나다 ⑩멀리하다 ⑪불편(不便)하다 ⑫증거(證據)를 대다 ⑬돕다 ⑭내치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오른쪽 우(右)이다. 용례로는 어떤 단체나 정당에서 급진적인 사상을 가진 사람들의 파 또는 그런 사람을 좌파(左派), 정치 사상 등이 좌익의 경향을 띰을 좌경(左傾), 관리가 높은 자리에서 낮은 자리로 떨어짐을 좌천(左遷), 사리에 어긋난 말을 좌언(左言), 왼쪽과 오른쪽을 좌우(左右), 새나 비행기 등의 왼쪽 날개를 좌익(左翼), 왼손을 좌수(左手), 왼쪽을 좌편(左便), 왼쪽 왼쪽의 옆을 좌측(左側), 왼쪽의 대열을 좌열(左列), 왼쪽으로 돌거나 돌림을 좌선(左旋), 강이나 바다 따위의 왼쪽 기슭을 좌안(左岸), 웃옷의 왼쪽 어깨를 벗는다는 뜻으로 남에게 편들어 동의함을 이르는 말을 좌단(左袒), 왼쪽에 적힌 내용과 같음을 여좌(如左), 왼편에 있는 것과 같음이나 왼쪽에 기록된 곳과 같음을 동좌(同左), 극단의 좌익 사상 또는 극단의 좌파를 극좌(極左), 부부를 합장할 때에 아내를 남편의 왼쪽에 묻음을 부좌(祔左), 왼쪽을 둘러보고 오른쪽을 짝눈으로 자세히 살핀다는 뜻으로 무슨 일에 얼른 결정을 짓지 못함을 비유한 말을 좌고우면(左顧右眄), 제사의 제물을 진설할 때 육포는 왼쪽에 식해는 오른쪽에 차리는 격식을 이르는 말을 좌포우해(左脯右醢), 왼쪽으로 돌렸다 오른쪽으로 돌렸다 한다는 뜻으로 사람이 어떤 일이나 대상을 제 마음대로 처리하거나 다루는 것을 이르는 말을 좌지우지(左之右之), 왼쪽으로 끌고 오른쪽으로 이끈다는 뜻으로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이르는 말을 좌제우설(左提右挈), 사람이 재덕을 두루 갖춤을 이르는 말을 좌의우유(左宜右有), 음양설에 왼쪽이 양이고 오른쪽은 음이라 하여 남자는 왼쪽이 중하고 여자는 오른쪽이 중하다는 말을 남좌여우(男左女右),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하며 종잡지 못한다는 말을 우왕좌왕(右往左往) 등에 쓰인다.
▶️ 右(오른쪽 우/도울 우)는 ❶회의문자로 佑(우)와 동자(同字)이다. 식사할 때 밥을 먹는(口) 손(又)이라는 뜻을 합(合)한 글자로 오른쪽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右자는 '오른쪽'이나 '오른손'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右자는 금문에서야 등장한 글자이다. 갑골문에서는 又(또 우)자가 '손'을 통칭하는 뜻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에 又자가 '다시'나 '또'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면서 금문에서는 손과 관련된 다양한 글자가 파생되기 시작했다. 右자는 '손'을 뜻했던 又자에 口자를 더해 '오른손'으로 구분한 글자이다. 오른손으로 밥을 먹기 때문에 右자는 口(입 구)자가 쓰인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유래가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기억에는 도움이 될듯하다. 참고로 又자에 工(장인 공)자를 더하게 되면 '왼손'이라는 뜻의 左(왼 좌)자가 된다. 그래서 右(우)는 '오른쪽'의 뜻으로 ①오른쪽 ②오른손 ③우익(右翼) ④서쪽 ⑤높다 ⑥귀하다 ⑦숭상(崇尙)하다 ⑧돕다(=佑) ⑨강(強)하다 ⑩굽다 ⑪권(勸)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오를 승(陞), 오를 척(陟), 오를 양(敭), 오를 승(昇), 오를 등(登), 오를 등(騰),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왼 좌(左)이다. 용례로는 오른쪽 날개를 우익(右翼), 오른손을 우수(右手), 오른쪽의 옆으로 오른쪽을 우측(右側), 오른편을 우편(右便), 오른쪽을 우면(右面), 오른쪽으로 돎을 우선(右旋), 글을 쓸 때 그 오른쪽에 기록된 것을 가리키는 말을 우기(右記), 오른쪽에 적혀 있는 사람 또는 오른쪽에 적혀 있는 내용을 우자(右者), 우익으로 기울어짐 또는 그러한 경향을 우경(右傾), 높은 직위로 승진됨을 우천(右遷), 세력 있고 훌륭한 가문을 우성(右姓), 오른쪽에 있는 발을 우족(右足), 오른편으로 오른쪽 가장자리를 우변(右邊), 한쪽의 편을 듦을 우단(右袒),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어 봄을 우면(右眄), 극단적인 우익 사상을 극우(極右), 오른쪽에 쓰인 내용과 같음을 여우(如右), 좌석의 오른쪽을 좌우(座右), 합장할 때에 아내를 남편의 오른편에 묻는 일을 부우(祔右), 왼쪽을 둘러보고 오른쪽을 짝눈으로 자세히 살핀다는 뜻으로 무슨 일에 얼른 결정을 짓지 못함을 비유한 말을 좌고우면(左顧右眄), 제사의 제물을 진설할 때 육포는 왼쪽에 식해는 오른쪽에 차리는 격식을 이르는 말을 좌포우해(左脯右醢), 왼쪽으로 돌렸다 오른쪽으로 돌렸다 한다는 뜻으로 사람이 어떤 일이나 대상을 제 마음대로 처리하거나 다루는 것을 이르는 말을 좌지우지(左之右之), 왼쪽으로 끌고 오른쪽으로 이끈다는 뜻으로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이르는 말을 좌제우설(左提右挈), 사람이 재덕을 두루 갖춤을 이르는 말을 좌의우유(左宜右有), 음양설에 왼쪽이 양이고 오른쪽은 음이라 하여 남자는 왼쪽이 중하고 여자는 오른쪽이 중하다는 말을 남좌여우(男左女右),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하며 종잡지 못한다는 말을 우왕좌왕(右往左往)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