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먹은 뒤 곧바로 커피를 마시면 철분 흡수량이 줄어들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기를 먹은 직후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커피가 고기 속 철분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철분 흡수 방해돼 소고기·돼지고기를 비롯한 대부분 고기에는 철분이 풍부하다. 철분은 우리 몸 곳곳에서 산소를 전달하고 장기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철분을 적절히 보충하면 혈관 건강과 근육세포 형성, 간 기능 향상, 뇌 기능 향상 등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철분이 부족해지면 신진대사율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고기를 먹은 직후 커피를 마시면 커피 속 타닌, 카페인 등으로 인해 철분이 체내에 제대로 흡수되지 않을 수 있다. 타닌이 철분과 만나면 탄닌철이 생성되고, 철분 자체로 흡수되지 않으면서 결합물을 형성하게 된다. 이로 인해 체내 철분 이용률이 절반까지 떨어진다. 철분은 카페인과도 결합한다. 철분이 위장에서 흡수되기 전에 카페인과 만날 경우 결합물을 형성해 흡수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된다. 카페인의 이뇨작용 때문에 소변으로 배출되는 철분의 양이 증가할 수도 있다.
◇30분 뒤 커피 마셔야 고기를 먹었다면 최소 30분이 지난 뒤 커피를 마시는 게 좋다. 커피처럼 타닌·카페인이 함유된 녹차와 홍차도 마찬가지다. 당장 입가심하고 싶다면 커피 대신 오렌지주스처럼 비타민C가 풍부한 음료를 마시도록 한다. 비타민C는 철분에 의해 세포가 산화되는 것을 막아 체내 철분 흡수율을 높인다. 배·키위와 같은 과일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배에 들어있는 ‘석세포’와 키위의 과즙에 함유된 단백질 분해 효소 ‘악티니딘’ 은 고기의 소화를 돕는다.
한편, 고기가 아니어도 식사 후에는 곧바로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식사 직후 커피를 마시면 철분 외에도 비타민, 미네랄 등이 카페인·탄닌에 의해 몸 밖으로 배출될 수 있다. 비타민B·C·D, 철분 등과 같은 영양제도 마찬가지다. 커피를 마신 직후 영양제를 먹거나 커피와 함께 먹으면 카페인이 위장에 영양소가 흡수되는 것을 방해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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